울릉도의 풀꽃나무

가는살갈퀴 Vicia angustifolia

모산재 2016. 5. 19. 10:59

 

울릉도 비탈진 밭 언덕에서 만난 가는살갈퀴, 아름다운 나비 모양의 붉은보랏빛 꽃을 피웠다.

 

가는살갈퀴는 살갈퀴(var. segetilis)의 기본종으로 살갈퀴에 비해 작은잎이 좁고 끝이 오목하지 않으며 꽃이 약간 작은 것이 특징이다. 울릉도와 제주도에 분포하는데, 해넘이살이풀로 가을에 발아하여 풀섶에 작은 다발로 월동하고 이듬해 봄에 자라나 일찍 꽃을 피운다.

 

종소명 앙구스티폴리아(angustifolia)는 '좁은(angusti-)' '잎(folium)'을 가졌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 가는살갈퀴 Vicia angustifolia | Narrowleaf vetch  ↘ 콩과 나비나물속 두해살이풀

2년초로 줄기는 기부에서 많이 분지하며 네모지고 다소 누우며 높이 90㎝에 달하고 전체에 털이 없다. 잎은 호생하고 3~7쌍의 소엽으로 구성된 짝수깃꼴겹잎이며 끝은 덩굴손으로 된다. 작은잎은 선형 또는 선상 장타원형으로 길이 15~25㎜, 너비 2~5㎜이며 끝은 둥글거나 한일자 모양이고 밑부분의 것은 흔히 도란형으로 길이 6~10㎜이며 끝이 오목하고 탁엽은 2개로 갈라진다.

꽃은 4~6월에 홍자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1~2개씩 달린다. 꽃받침은 끝이 5개로 갈라지고 화관은 나비 모양(蝶形)이며 기판은 끝이 파진다. 과실은 협과로 선형이며 약 10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