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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20

손지오름 한 바퀴 돌며 제주 오름 조망하기 용눈이오름을 돌아본 다음 용눈이오름 바로 서쪽 지근거리에 솟아있는 작은 오름 손지오름(손자봉)으로 이동한다. 오후의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각이지만 날이 흐리니 태양의 위치는 잘 감지되지 않는 그런 날이다. 길가 언덕에는 나도히초미로 보이는 고사리... 입구는 삼거리에서 .. 2016. 12. 25.
용눈이오름, 곡선미 아름다운 세 개의 분화구 능선 다랑쉬굴을 돌아본 다음 O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수산 쪽으로 가서 해물뚝배기였던가로 점심 식사를 한 다음 용눈이오름으로 향한다. 5~6년 전쯤에 다 함께 한번 왔던 적이 있는 듯한데, H양이 기억이 가물거리는지 가보자는 거다. O형은 우리를 내려 놓고 제주 시내로 돌아가고... 그런.. 2016. 12. 25.
'오름의 여왕' 다랑쉬오름 산책 엊저녁 S형 집에서 새벽 세 시에 이를 때까지 놀다 아침에 깨어 점심 때가 다 되어서야 다시 H와 함께 오름 탐방에 나섰다. 다랑쉬오름도 용눈이오름도 가보지 못했다고 하니 그 쪽 방향 오름들을 돌아보기로 한다. 오늘도 O형이 승용차로 기꺼이 픽업해 준다. 먼저 '오름의 여왕 ' 다랑쉬.. 2016. 12. 25.
제주 애월 노꼬메오름, 족은노꼬메오름 산책 제주 겨울 여행의 두번째 여행지는 제주 사람들의 피서지라는 노꼬메오름. 노꼬메오름은 애월과 한라산 정상 딱 중간 위치에 있는 고지대의 오름이다. 말발굽 모양의 분화구인데 주변 한라산 방향에는 바리매오름, 노로오름, 붉은오름 등 수많은 오름들이 형성되어 있는 곳, 그래서 한라.. 2016. 12. 24.
제주도, 물영아리오름 부근의 여문영아리오름 날씨가 맑을 것이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장마철에 제주를 찾은 것 속으로 뛰어들 때부터 각오야 했던 거지만 막상 비가 오니 아쉬움이 크다. 그렇다고 그냥 시간만 보낼 수 없어 잠시 비가 뜸해진 시간 이 선생님이 안내해 주는 여문영아리오름으로 향한다. 여문영아리오름은 남원에서 조천을 잇는 남조로(1118번 도로)를 따라 교래리를 향해 달리다 물영아리를 지나서 붉은오름 못 미친 곳에 자리잡고 있다. 남조로변에 차를 세우고 바리케이트를 지나 목장 길을 따라 들어서니 쑥대낭(삼나무)에 둘러싸인 여문영아리오름이 모습을 보인다. 다시 또 하나의 철문을 통과해야 한다. 어디나 목장인 제주의 오름을 오르려면 철문 통과는 필수... 바로 남쪽에 있는 물영아리가 분화구에 물이 차 있는 것과는.. 2015. 7. 4.
따라비오름, 세 개의 굼부리를 가진 오름의 여왕 환상의 억새밭길을 따라 드디어 따라비오름에 도착하였다. 억새와 가시덩굴이 엉켜 있는 덤불을 헤치고 오르는 오름의 모습은 여느 오름의 풍경과는 많이 다르다. 거대한 화륜과 굼부리로 되어 있는 단순한 모습이 아니라 봉우리가 여럿 보인다. 바로 따라비오름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3개의 굼부리와 6개의 봉우리가 어울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다. 뒤돌아본 풍경. 새끼오름 오른쪽으로 펼쳐진 억새밭 갑마장길, 모지오름으로 이어진다. 울을 이룬 쑥대낭(삼나무) 바깥 지대는 모두 억새밭. 오른쪽 모지오름에서부터 우리가 걸어온 길이기도 하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따라비오름 굼부리 다랑쉬오름을 '오름의 여왕'으로 알고 있었는데, 따라비오름도 '오름의 여왕'이라 이름 붙여 놓았다. 세 개의 굼부리로.. 2014. 3. 16.
환상의 억새길 따라 따라비오름 가는 길 두번째로 찾은 따라비오름. 처음 찾았을 때는 가시리를 지나 따라비오름의 남쪽 주차장으로 가서 솔숲이 우거진 계단길을 따라 올랐는데, 이번에는 성읍마을의 북쪽에서 모지오름을 곁에 두고 한없이 이어지는 억새밭길을 따라 트레킹을 즐기며 따라비오름 북쪽 갑마장길로 접근하였다. 모지오름 입구 주변에 잠시 들판이 있지만 앞에 보이는 쑥대낭(삼나무)을 지나면 억새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아마도 갑마장길일텐데, 따리비오름으로 이어지는 억새밭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왼쪽으로 따라비오름이 희미한 실루엣으로 하늘에 솟아 있고, 오른족으로는 새끼오름이 살짝 보인다. 멀리 앞쪽으로 새끼오름과 그 너머로 큰사슴이오름이 나타난다. 끝없이 이어지는 억새밭. 아마도 억새꽃이 바람에 일렁이는 가을에 찾았더라면 정말 환상의 길이었을 것 같다.. 2014. 3. 12.
제주올레 21코스 (2) 최고의 전망, 지미오름(지미봉) 하도해수욕장에서 철새도래지를 지나 해맞이해안도로를 따라 성산 방향으로 꺾어지자마자 오른쪽으로 들어서는 농로가 나타난다. 지미오름으로 이어지는 올레길 21코스! 멀리 지미봉 봉우리가 얼굴을 내밀고 농로를 따라 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구좌읍 종달리, 제주도 동쪽 '땅끝'에 솟아 있어 지미오름, 또는 지미봉(地尾峰)이라 한다. 매년 1월 1일에는 해돋이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지미봉 가는 길 주변의 들판은 싱그러운 풀빛으로 가득하다. 지미봉은 말굽형 분화구를 지니고 있는 화산체. 분화구가 북쪽을 향해 벌어져 있는 정면의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풀로 덮여 있는 부분이 많은 다른 오름과는 달리 지미오름은 솔숲이 울창하다. 21코스의 화룡점정, 지미오름 입구 해발 165.8m로 경사는 가파르지만, 등산로 길이는 5.. 2014. 3. 9.
제주도 매오름, 매봉 산책로 숙소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병철 형의 안내로 점심 때가 가까워진 시간에 표선의 작은 오름을 찾았다. 매오름! 오름의 생김새가 날아오르기 위해 웅크리고 있는 매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매오름이라 부른다는데, 그냥 매봉이라 부르기도 하고 한자어로 응암산(鷹岩山), 응봉(鷹峰)이라 부.. 2014. 2. 28.
제주도 (8) 제주공항과 제주시를 한눈에 굽어보는 도두봉 제주의 마지막 일정은 도두봉에서 멈춰졌다. 몇몇 사내들이 해수탕으로 사우나를 간 사이, 남은 사내들은 도두봉을 한 바퀴 돌고 편의점에서 켄맥주를 사서 차 안에 앉아서 홀짝거리며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오름 들어서는 입구 쪽의 바다 풍경 제주공항 바로 앞에 솟은 작은 오름인 도두봉(道頭峰)은 한라산과 제주공항, 그리고 제주 시내를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 곳. 동쪽의 사라봉과 호응하며 제주의 관문 노릇을 한다. 그래서 도두봉은 섬의 머리라는 뜻으로 도두(島頭)로 표기되기도 한다. '도들오름'이란 아름다운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야트막한 오름이 바다를 배경으로 도드라져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도두봉은 정상부에 분화구가 없는 원추형 화산체로 이른바 숫오름이다. 이 오름은 화산체의 내부를 관찰할.. 2012. 4. 9.
제주도 (7) 아름다운 해안 산책길, 함덕 서우봉(망오름, 서모봉) 김녕을 지나 조천읍 함덕에 이른다. 동승한 사내들이 함덕해안에서 막걸리나 한 잔 하고 있겠다 하여 함덕해수욕장에 떨어뜨려 주어 홀로 서우봉을 오르기로 한다. 거센 바람이 소리를 내며 불어대는데, 좁은 함덕해수욕장 백사장으로 바다는 연신 흰 파랑을 일으키며 달려든다. 백사장을 건너 서우봉 길로 접어들자 모래바람이 귀를 따끔하게 때리며 빠르게 지나간다. 서우봉(犀牛峰)은 함덕해수욕장 동쪽에 바다를 끼고 솟아 있는 오름이다. 제주올레길 19코스가 바로 이 서우봉 해안으로 통과한다. 완만한 등성이에는 두 개의 봉우리가 남북으로 나란히 솟아 있는데, 남사면은 완만하고 북사면은 바다쪽으로 절벽에 가까운 가파른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북쪽 봉우리를 '망오름'이라 하고 남쪽 봉우리를 '서모봉'이라 하며 둘을 합쳐 '서.. 2012. 4. 9.
제주도 (5) 성산 일출봉, 섭지코지 붉은오름과 선돌바위 따라비오름 산책을 마친 뒤 신산리포구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제주도 동쪽해안을 드라이브하며 공항으로 가기로 한다. 성산 일출봉 전망이 좋다고 하여 섭지코지 선돌바위로 향한다. 일출봉이 보이는 북쪽 해안길은 입장료도 없단다. ※ 성산 일출봉 높이 182m의 성산 일출봉은 2000년에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되었고, 2007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성을 연상시키는 산 모양으로 성산봉이라 하고, 제주도의 가장 동쪽에 자리잡은 지형에서 최고의 일출 장관을 자랑하여 일출봉이라 하였다. 약 5천 년 전 얕은 수심의 해저에서 마그마가 분출하여 형성된 화산이다. 분화구 직경 약 600m, 분화구 바닥의 해발고도 90m이다. 산 전체가 그대로 정상으로 큰 분화구를 형성하고 분화구 주위에는 99개의 기암이 절경을.. 2012. 4. 6.
제주도 (4) 따라비오름, 수많은 오름을 조망하는 오름의 여왕 제주도의 둘쨋날, 이 선생님은 표선면 가시리의 따라비오름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1136번 도로를 타고 가시리 마을 방향으로 가다보면 성읍리와 서귀포 방향을 표시한 가시리 사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성읍리 방향으로 약 100여m쯤 가면 왼쪽으로 난 시멘트 포장길이 나타난다. 그 길을 따라 가면 정면에 따라비 오름이 나타난다. 가시리 마을 북서쪽 약 3㎞ 떨어진 지점에 있다. 출처 : 다음 지도 가시리마을은 4.3의 아픔을 간직한 마을이다. 1948년 11월 중순 오순도순 살아가던 500여 명의 주민이 느닷없이 들이닥친 군경과 서북청년단에 의해 떼죽음을 당한... 가시리 마을을 지나는 마음은 착잡하다. 오름 앞 좀 떨어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름 산행은 시작된다. 방목하는 말들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입구는 .. 2012. 4. 5.
제주도 (2) 제주올레 제1코스 두산봉(말미오름, 알오름) 트레킹 두산봉(斗山峰=말미오름)에서 바라본 성산 일출봉 오전에 원시의 숲 이승악오름을 돌아본 다음, 오후에는 제주올레 1코스 중 두산봉(말미오름)과 알오름을 걷기로 한다. ※ 제주올레1코스(두산봉과 알오름-광치기해변) 안내도 말미오름이라고도 불리는 두산봉은 성산읍 시흥리와 구좌읍 종달리 사이에 있는 오름이다. 두산봉(斗山峰)이란 이름은 '말뫼오름'이라 불리던 것을 한자말로 직역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 오름의 생긴 모양이 됫박 같이 생겼다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말미오름이란 이름은 제주도의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 하여 유래된 것이라고도 하고, 말을 많이 방목하던 곳이라 몰미오름이라 불리던 것에서 유래된 것이라고도 한다. 시흥초등학교 앞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들판 너머로 길게 누워 있는 말미오름이 보인.. 2012. 4. 3.
제주도 (1) 환상의 숲길, 이승악오름 산책 제주도로 삶터를 옮긴 두 분 덕택에 제주도를 자주 찾게 된다. 비가 내리는 금요일 저녁, 김포에서 15년 지기 일곱 사내가 이스타 항공에 몸을 실었다. 공항으로 마중나온 이 선생님 커플이 안내한 노형오거리 '우리집'이란 횟집에서 신선한 회와 한라산 소주로 맘껏 주말의 해방감을 즐긴다. 그리고 숙소인 애월의 중산간에 위치한 솔베이지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튿날 아침, 은정 씨가 마음 써서 특별히 챙겨온 황태국과 밥, 김치로 행복한 아침 식사를 한다. 제주에서의 첫 여행은 표선의 신 선생님이 안내해 주기로 약속된 모양이다. 걱정과는 달리 눈부신 햇살이 넘칠 만큼 쏟아져 내리고 있다. 환하게 모습을 드러낸 한라산과 서귀포 앞바다가 보이는 1115번 중산간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최고다. 돈네코를 지날 무렵부터.. 2012.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