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제주도 매오름, 매봉 산책로

모산재 2014. 2. 28. 22:28

 

숙소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병철 형의 안내로 점심 때가 가까워진 시간에 표선의 작은 오름을 찾았다. 

 


매오름!

 

오름의 생김새가 날아오르기 위해 웅크리고 있는 매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매오름이라 부른다는데, 그냥 매봉이라 부르기도 하고 한자어로 응암산(鷹岩山), 응봉(鷹峰)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매오름은 이곳 사람들이 산책로로 즐기는 곳인 듯하다. 그래서 매봉 산책로로 불리는데 이곳이 입구.

 

 

 


역시 제주도!


아직은 한겨울이지만 선화활작 피었다.

 

 

 

자란일까...

 

 

 

이건 뭘로 봐야 할까...

 

 

 

비교적 완만한 산책로 주변에는 붉은 열매를 단 백량금, 자금우 등의 상록 관목이 흔하게 보인다.

 

 

 

공동묘지가 나타나고, 건너편 건물들이 들어선 곳이 도청오름인데, 매오름과 하나로 이어진 모양이다.

 

전체적으로 도청오름이 남쪽에 넓고 둥글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매오름은 그 북쪽으로 좁고 길게 쐐기 모양으로 솟아 있는 형국을 하고 있다.

 

 

 

공동묘지를 지나자 금방 매오름 정상이 나타난다. 

 

 

 

벌레집을 잔득 달고 있는 나무.

 

 

 

매오름 정상

 

 


매오름은 해발 136.7m로 분화구가 북동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오름이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네 방향이 모두 급경사의 낭떠러지로 이루어져 있고 표선~서귀포에 접하는 해안선과 북동쪽의 일출봉 뿐만아니라 남서쪽의 한라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뒤돌아본 풍경

 

 

 

매오름 정상

 

 

 

동쪽으로는 표선과 표선 앞바다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채석장...

 

 

 

오름의 북쪽 끝은 절벽 같은 급경사를 이루며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계단을 내려서면 오름의 발치께로 시계 방향으로 돌아서 도청오름 아래쪽으로 돌아나오게 된다. 

 

 

산책로 주변은 백량금과 자금우가 밭을 이루고 있다.

 

 

 

 

상록수 숲이 터널을 이루기도 하고...

 

  

 

더러 제비꽃도 피었다.

 

  

 

도깨비고비

 

 

 

도청오름 아래쪽으로 돌아가는 숲길

 

 

 

개구리발톱도 꽃을 피웠다.

 

 

 

밭을 이룬 자금우

 

 

 

낙원정사 가까워진 곳, 운동장 같은 공터를 지나고...

  

 

 

마 열매를 담아 본다.

 

 

 

낙원정사라는 절

 

 

 

 

이게 무엇이었는지... 난쟁이아욱이나 애기아욱쯤 될까.

 

 

 

숲속에 자생하는 백년초

 

 

 

자금우

 

 

 

이곳 사람들이 쑥대낭이라 부르는 삼나무 숲이 잘 조성되어 있다.

 

 

 

도깨비고비로 봐야할지...

 

 

 

매오름은 한 시간 남짓이면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편한 산책로로 조성되어 있다. 숲속 곳곳에는 운동기구도 갖추어 놓아 사람들이 운동 삼아서 많이 찾는 듯하다. 

 

 


매오름 산책로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