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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13

추자도(4) 제주올레 18-1, 상추자도 봉골레산 노을길 5박 6일 섬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일정이 널널한 탓으로 늦게 일어나 배낭을 꾸리고 아침 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아 나선다. 면사무소 지나 해물뚝배기 메뉴가 있는 ㅈ 식당에 들어선다. 추자도에 도착하는 날부터 H양이 제주올레길에서 맛있게 먹었다는 해물뚝배기 먹고 싶다는 이.. 2017. 3. 12.
추자도(3) 제주올레 18-1, 상추자도 나바론 하늘길 추자교를 건너 발전소를 지나 나바론 하늘길로 들어서는데, 어느 사이엔가 백구 한 녀석이 내 뒤를 졸래졸래 따라오다가 뒤를 돌아보니 민망한 듯 저리 딴청 부리고 있다. 귀여운 녀석... 그리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때로는 경주를 히듯 오르기도 하며 동행이 되었다. 상록은 아닐 텐데... 파릇파릇 잎이 돋아난 아욱메풀이 종종 보이고... 이건 뭐였지...? 구절초냐 남구절초냐... 혁질이 덜 느껴져 그냥 구절초로 보고 싶은데... 털머위 이건 또 뭐람? 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하추자도 등대전망대에서 나바론 절벽 위를 걷는 나바론 하늘길은 6년 전에는 없었던 길. 작년에 개통되었다 한다. 이곳에서부터 왼쪽으로는 나바론 요새를 닮았다는 바다 위 천길 낭떠러지를 끼고 걷는 길이 이어진다. 백구는 신이 나서 앞장 .. 2017. 3. 9.
추자도(2) 제주올레 18-1, 하추자도 한겨울 풀꽃나무 산책 중앙식당에서 백반을 시켜 아침을 먹고난 뒤 하추자도에서부터 상추자도로 올레길(제주올레 18-1)을 걷기로 한다. 숙소는 오늘 하루 더 머물며 그대로 쓰기로 하고 모텔을 나선다. 어제와는 달리 이른 오전 햇살이 비교적 환하게 내린다. 동행들은 트레킹 중 점심식사를 위해 추자도의 유.. 2017. 3. 5.
추자도(1) 등대산 겨울 풀꽃들, 추자항 야경 오전에 특별한 일정이 없었던 탓으로 맘껏 잠을 자고 일어나니 10시를 훌쩍 넘고 있다. 그 동안 부족했던 잠을 충분히 잔 셈인데, 그래도 피로가 덜 가신 느낌이다. 날씨는 흐리다. 부근 여객선터미널 부근 식당에서 점심 식사 후, 국제 여객선터미널에서 우수영 행 셔틀버스를 탄다. 셔틀.. 2017. 3. 5.
병풀 Centella asiatica, 아욱메풀 Dichondra repens 추자도에서 처음 만난 병풀(Centella asiatica)은 제주도에서도 흔히 보였다. 병풀은 남해안 섬의 산과 들에 자생하는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인데, 잎 모양이나 기는 덩굴 등이 중부지방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꿀풀과의 긴병꽃풀과 많이 닮았다. 그래서 전혀 다른 풀임에도 인터넷에서는 혼동하여 게시된 글들이 많다. 기는 줄기를 들쳐보니 마디마디에서 잔뿌리를 내리고 있다. 뿌리가 내리는 마디 근처에는 2개의 퇴화된 비늘 모양의 잎이 있는데, 비늘잎 잎겨드랑이 마디에서 정상적인 잎이 자라난다. 잎자루의 길이는 4~20cm로 길고, 잎은 지름 2~5cm의 신장형으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광택이 난다. 꽃이 있겠다 싶어 들쳐보니 과연! 정말 깨알만한 꽃이 잎겨드랑이에 달려 있다. 잎겨드랑이에서 짧은.. 2011. 9. 30.
추자도의 아욱메풀 Dichondra repens 추자도에서 이 풀을 처음 보았을 때는 병풀일까 싶었다. 덩굴과 잎이나 잎자루의 모양과 크기, 잎겨드랑이에 좁쌀만한 열매(꽃)가 달린 점 등이 병풀과 아주 비슷해 보였다. 하지만 잎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없이 밋밋하고, 잎맥이 잎자루를 향해 또렷한 방사형을 보인다는 점, 그리고 .. 2011. 9. 30.
추자도 (7) 상추자도 용등산, 나바론 해안절벽, 후포 해안 풍경 버스를 타고 다시 상추자도로 돌아온다. 한낮의 추자항은 더욱 환해진 표정이다. 어제처럼 나바론 절벽 너머로부터 안개가 몰려들지도 않아 물빛도 하늘빛 그대로이다. 어느 관공서 벽은 늘푸른 덩굴식물이 뒤덮고 있다. 석위가 저렇게 빼곡히 자란 것인가 하고 다가서 보았더니 석위가 .. 2011. 9. 29.
추자도 (6) 하추자도 올레길 /예초리 수호신, 엄바위-추자도 최고봉, 돈대산의 전망 아름다운 갯마을 예초리를 뒤로 하고 도로를 따라 얼마쯤 걷다 보면, 왼쪽 산언덕으로 집채보다 큰 우람한 회색 바위가 나타난다. 이름은 엄바위. 바위 아래에는 장승이 서 있다. 이 바위는 예초리 마을의 수호신 같은 역할을 해 왔다고 한다. 옛날 바위 아랫부분에 장군의 형상이 새겨져 .. 2011. 9. 27.
추자도 (5) 하추자도 올레길 / 예초리 해안길(예초리 포구-예초리 기정길-신대산 전망대) 8월 10일, 아침이 밝았다. 창문으로 드는 빛이 환하다. 화창한 날씨! 참으로 다행이다. 아침 식사하러 나서는 길 추자항은 세수를 한 듯 말끔한 풍경을 드러내고 있다. 오늘은 하추자도 예초리 부근 기정길을 걸은 뒤 돈대산에 오르고, 시간에 여유가 있으면 나바론 해안절벽을 다시 찾아 보기로 한다. 그리고 오후 네 시 무렵 제주도로 건너가는 거다. 아침 식사를 마친 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하여 등대산 공원을 오른다. 등대산은 추자항의 동쪽을 방파제처럼 아늑하게 감싸고 있는 언덕으로 가장 높은 곳에는 정자가 서 있다. 환한 햇살 속에 드러나는 상추자도의 멋진 풍경들... 등대산에서 내려다본 추자항. 작은 배 하나가 정중동의 풍경을 만들고 있다. 고요하고 평화롭다. 차례대로 포개진 염섬, 추포도, 횡간.. 2011. 9. 26.
추자도 (4) 하추자도 올레길 / 추자대교-묵리고갯마루- 묵리- 처녀당-섬생이-수영여 일몰 하추자도로 가는 길, 다리를 건너기 전에 상추자도의 식수원으로 쓰는 커다란 저수지가 있다.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저수지의 높은 둑 옆으로 오른 길은 철문으로 출입통제 상태이다. 그리고 추자대교 입구에는 한전이 자리잡고 있어 상추자도의 전력을 관리하고 있다.. 2011. 9. 22.
추자도 (3) 상추자도 올레길 / 순효각-추자 처사각-추자도 등대(전망대) 봉굴레산 등성이로 한동안 이어지던 길은 다시 추자항 쪽으로 내려서며 올레길은 골목으로 들어서게 된다. 추자항과 하추자도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며 환하게 개지 못한 날씨가 자꾸만 아쉽게 느껴진다. 푸른 하늘 쪽빛 바다가 배경을 이룬다면 얼마나 눈부시겠는가... 마을로 들어서기 .. 2011. 9. 20.
추자도 (2) 상추자도 올레길 / 최영 사당-다무래미(직구도 방향)-봉굴레 쉼터 상추자도 수협으로 달리는 트럭 속에서 수협 직원이라는 청년은 태풍으로 거센 물결에 밀려 해안도로를 덮은 자갈과 쓰레기들을 대충 치운 상태라며 추자도를 찾은 시기가 별로 좋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상추자로 건너기 직전 고개에서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를 친절히 알려 준다. .. 2011. 9. 17.
추자도 (1) 태풍 무이파가 할퀴고 간 하추자도 신양항 완도에서 일박을 하고 아침 일찍 아침도 굶은 채 완도항 선착장으로 향한다. 아침은 추자도에 내려서 해결하기로 한다. 난대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도는 물결소리조차 없는 고요한 바다 속에서 잠이 덜 깬 듯하다. 무시무시한 태풍 무이파가 어제 지나갔다고? 이곳에는 흔적조차 보이.. 2011.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