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추자도의 아욱메풀 Dichondra repens

모산재 2011. 9. 30. 11:22

 

추자도에서 이 풀을 처음 보았을 때는 병풀일까 싶었다. 덩굴과 잎이나 잎자루의 모양과 크기, 잎겨드랑이에 좁쌀만한 열매(꽃)가 달린 점 등이 병풀과 아주 비슷해 보였다.

 

하지만 잎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없이 밋밋하고, 잎맥이 잎자루를 향해 또렷한 방사형을 보인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잎겨드랑이에 달린 열매 모양이 산형과가 아닌 메꽃과의 특징을 보인다는 점 등으로 병풀과는 확연히 달랐다. 

 

메꽃과에서 이와 같은 풀이 무엇일까. 갯메꽃과 형태적인 유사성은 있지만 개체의 크기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작다. 검색을 하다 보니 아욱메풀이라는 게 있다. 바로 이 풀의 이름이 아닌가...! 

 

메꽃과의 여러해살이풀. 5~6월에 지름 3mm 정도의 아주 작은 5갈래의 꽃이 황색으로 핀다는데, 보지 못해 아쉽다.

 

 


잎은 길이 5~15mm 너비 8~20mm로 길이 1~4cm의 긴 잎자루로 서며 끝이 둥글고 밑부분이 심장 모양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열매는 삭과로 막질이며 긴 털이 드문드문 있고 2개가 곧게 서며 분과는 둥글고 꽃받침과 길이가 거의 비슷하며 종자는 다소 둥글고 평활하다.

 

 

 


덩굴줄기는 땅 위로 기면서 마디마디 뿌리를 내린다.

 

 

 



아욱메풀 Dichondra repens / 통화식물목  메꽃과  아욱메풀속의 여러해살이풀


군생하고 지상으로 기며 전체에 가는 털이 난다.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잎은 콩팥모양 또는 원심형이고 길이 5-15mm, 폭 8-20mm로서 길이 1-4cm의 엽병으로 서며 끝이 둥글고 밑부분이 심정저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5-6월에 피고 지름 3mm 정도로서 황색이며 화경이 없거나 엽병보다 짧은 대(길이 3-10mm)가 있다. 꽃받침조각은 길이 2mm정도로서 도란상 긴 타원형이고 꽃부리는 5개로 깊게 갈라지며 열편이 꽃받침조각보다 짧다. 열매는 삭과로 막질이며 긴 털이 드문드문 있고 2개가 곧게 서며 분과는 둥글고 꽃받침과 길이가 거의 비슷하며 종자는 다소 둥글고 평활하다.


제주도, 전라남도 추자도에 분포하며 산이나 들, 길가에서 자란다.


아욱메풀속(Dichondra)은 중앙, 남부 아메리카에 수종, 열대와 아열대에 널리 1종, 우리 나라에는 1종이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