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48 란저우 황하 강변의 가는털백미, 구기자 란저우 황하 강변에서 만난 박주가리과의 덩굴풀. 박주가리와 많이 닮았지만 다소 가늘고 작은 느낌인데 꽃 모양이 좀 많이 다르다. 이 식물이 우리나라 강화도에도 사는데 가는털백미라고 한다. 중국 이름으로는 아융등(鹅绒藤). '거위 솜털이 있는 덩굴'이라는 뜻이다. 학명은 Cynanchum ch.. 2014. 9. 10. 실크로드(11) 카슈가르, 신장 최대의 이슬람사원 아이티가르 청진사(이드 카흐) 카라쿨 호수에서 돌아오는 길, 314번 국도에서 카스시내로 진입하는 길은 서역대도. 서역대도는 다시 인민로와 만나며 5거리 로터리를 이룬다. 우리가 묵는 치니와크 호텔에서는 그리 멀지 않은(1km쯤) 곳이다. 카스 시내를 따로 돌아볼 시간이 없어서 차창으로 보이는 오거리 주변 건물들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 보았다. 금좌호텔(신장 카슈가르 금좌대반점) 쇼핑몰 전해상성(前海商城) 그리고 호텔에 도착하여 저녁 식사를 한다. 그런데 나중에야 이 치니와크 호텔이 19세기 제국주의 시절 문화재 약탈범들의 활동 무대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오랄 스타인, 스벤 헤딘, 르콕, 일본의 오오타니 등 제국주의 문화재 약탈꾼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카스를 거쳐갔다고 한다. 호텔 정원에 있는 여러 작은 건물들이 예사롭게 보이.. 2014. 8. 10. 실크로드(10) 쿤룬산맥의 고원 호수, 카라쿨 호수 8월 3일(목) 카스- 카라쿨 호수 7시에 일어나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한 다음, 8시 30분 호텔을 출발한다. 오늘 일정은 파미르 고원 입구에 있는 카라쿨 호수를 다녀오는 일. 카라쿨 호수는 카슈가르 남동쪽 191km 지점에 있는데, 쿤룬산맥에서 빙산의 아버지라 불리는 무스타거봉(7546m) 기슭 해발 3600m에 자리잡고 있는 고원 호수다. 카슈가르 시내를 벗어나자 소부현(疏府縣)임을 알리는 도로 표지판이 보인다. 중국과 파키스탄을 잇는 G314 국도를 따라 남동쪽 길을 따라 줄곧 달리면 카라쿨에 이르게 된다. 카슈가르를 출발해 이슬라마마드에 이르는 이 국도는 카라코람 하이웨이라 부르기도 한다. 차는 길가의 과일 가게 앞에서 섰다. 황갈색은 아니지만 하미과도 사고 자두와 복숭아 등도 산다. 잠시 휴식.. 2014. 8. 7. 영당자(铃铛刺) = 염두목(盐豆木) Halimodendron halodendron 타클라마칸 사막 타림하 강변 마을에서 날카로운 가시가 많은 콩과 식물을 만난다. 검색해 보니 낙엽 관목으로 중국명은 '영당자(铃铛刺)' 또는 '염두목(盐豆木)', 학명은 Halimodendron halodendron이다. 위키피디어에서 영명을 'common salt tree', 'Russian salt tree'라 기재하고 있다. 영당자속(Halimodendron)의 유일한 종인 듯하다. 중국명과 영명 모두 이 나무가 타클라마칸의 소금기 있는 땅에 분포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벌써 짧고 굵은 갈색 꼬투리 열매가 벌어진 것이 많은 것을 보니 꽃은 7월 이전에 핀 것으로 보인다. '중국식물지'에서 찾아보니 꽃은 라벤더 색(담자색)이다. 높이는 0.5-2m. 나무 전체에 털이 없고 가지는 짧고 빽빽하며 묵.. 2014. 7. 21. 운남 여행 (5) 시저우 바이족 민가, 저우청 염색 마을 남조풍정도를 떠나 곧장 시저우(喜洲) 바이족 민족촌을 찾는다. 시저우는 운남에서 바이족(白族)들이 살고 있는 가장 큰 마을이다. 따리고성에서 북쪽으로 18km 지점, 얼하이 호수 북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시저우는 차마고도의 길목에 자리잡고 있어 상공업이 발달하였다고 한다. 20세기 .. 2014. 6. 23. 중국 산동 (14) 쯔보(치박) / 린쯔(임치) 고차 박물관(古車博物館) 강태공 사당을 둘러본 다음 고차 박물관(古車博物館)으로 향한다. 고차박물관은 시안(西安)의 진시황 병마용과 비견되는, 제나라 때의 마차와 말이 묻힌 대형 차마갱(車馬坑)이 발굴된 현장을 그대로 박물관으로 만든 매장 문화재이다. 버스로 이동하기에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 강(확인하니 강 이름은 '치하'다)을 하나 건넌다 싶은데 고속도로 곁을 달린다. 그리고 금방 차는 고속도로 곁 대숲 쪽으로 꺾어들며 주차장에 선다. 고차박물관의 위치는 제나라의 무덤들이 많은 제릉진(齊陵鎭) 후리촌(后李村) 서북쪽이라고 한다. 보니 대숲 너머로 '중국고차박물관(中國古車博物館)'이라고 쓴 붉은 글씨가 보인다. ↓ 치하(淄河). '임치'와 '치박' '치하'는 모두 '검은빛'이라는 뜻을 가진 '치(淄)'자를 쓴다. 1990년 5.. 2010. 9. 24. 중국 산동 (13) 쯔보(치박) / 린쯔(임치) 강태공 사당과 의관총 주촌 옛거리, '주촌고상성(周村古商城)'을 돌아본 다음 동으로 한 시간쯤 달려서 임치(린쯔, 临淄)에 도착한다. 주촌과 임치는 둘 다 치박(쯔보, 淄博)에 속하는 작은 도시인데, 주촌은 치박의 서쪽에 임치는 치박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지금은 치박의 한 작은 도시에 지나지 않지만, 임치는 2천여 년 전까지만 해도 8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나라의 도읍으로서 동방에서 가장 크고 번화한 도시 중의 하나였다. 기원전 11세기에 강태공이 제나라를 세워 도읍으로 정한 곳이 임치 북부의 영구(營丘)였고, 춘추시기에 제환공이 관중을 등용하여 '5패의 으뜸'으로서 이른바 '만승지국(萬乘之國)'의 터를 닦은 곳이 바로 임치였다. 제나라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이곳 임치에서 강태공 사당과 고차박물관을 돌아보기로.. 2010. 9. 24. 중국 산동 (9) 취푸 공자 무덤 공림(孔林), 세계 최대의 씨족 묘지 공림(孔林)은 세계 최대이자 최고인 씨족묘지이다. 곽말약(郭沫若)은 "공림은 매우 훌륭한 자연 박물관이며, 공씨 가족의 편년사이다." 라고 하였다. 노나라 애공 16년(기원전 479년)에 공자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제자들이 이 곳에 장사를 지냈다. 10만 그루가 넘는 소나무와 측백나무들이 울창한 숲에는 공자와 공자의 아들과 손자, 대대손손 수많은 후손들이 묻혔다. 공림에 있는 묘비만도 전부 7,000여 기라고 하며 비석이 세워지지 않은 무덤은 훨씬 더 많다. 전체 무덤은 10만 기를 넘는다고 한다. >역대 제왕들이 지원하여 묘원이 점차 늘어나 세계 최대의 씨족 묘지가 된 것. 이처럼 방대한 가족묘지는 공자 가문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었다. 곡부성 북문으로 나오면 교룡이 승천하는 듯 수백 년 묵은 측.. 2010. 9. 12. 중국 산동 (6) 태산 대관봉의 석각비문, 옥황정과 공자묘 옥황상제의 딸이자 태산의 여신인 벽하신군을 모신 벽하사(碧霞祠)를 지나 언덕길로 정상 옥황정(玉皇頂)을 향해 오른다. 매캐한 연기가 골짜기를 타고 오르는데, 골짜기에서는 인부 두 사람이 낫을 들고 덤불을 헤치고 다니며 풀을 베고 있다. 자연공원이지만 곳곳엔 사람들의 손길이 미치고 있다. 그리고 금방 넓은 마당이 열리며 나타나는 무수한 서각 바위 절벽. 금빛찬란한 글씨로 새긴 '천하대관(天下大觀)'이라는 벽면에서 따온 것인지 이 바위 절벽의 이름을 대관봉(大观峰)이라 부른다고 한다. 태산에는 글을 새긴 돌이 2,200여 개소나 있어 마애석각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인데, 태산 정상의 석각만 258곳에 이른다. 석각 대부분은 역대 제왕이 봉선의식을 행할 때의 제문, 사묘(寺廟)의 창건과 중수기,.. 2010. 9. 8. 중국 산동 (5) 중국인들의 정신적 근원, '오악독존' 태산에 오르다 이위안(沂源)의 구천동 동굴을 돌아본 다음 버스는 숙소가 있는 타이안(泰安)을 향한다. 지난(濟南) 방향으로 달리다 긴 터널을 지나고 칭란고속도로(靑蘭高道)를 벗어나 봉화산(蓬花山) 풍경구 쪽 도로로 접어든다. 붉은해가 서산 너머로 숨어든다. 여행은 동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타이안까지 거의 100여분이나 달리는 동안 나와 몇몇 사람들은 한선생이 구천동에서 산 만화경(요지경)놀이에 빠져들며 지루함을 달랜다. 7시 50분쯤에 타이안시의 한국식당에 도착한다. '설악산'이란 이름의 식당에서 김치찌개로 저녁식사를 한다. 이국 땅의 한국식 음식이라 어딘지 좀 어설픈 맛이지만 늦은 저녁이라 맛있게 먹는다. 태산맥주라는 생맥주를 곁들여...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오면서 보니 옆집이 발마사지하는 집이다. .. 2010. 9. 7. 중국 산동 (4) 중국 최대의 석화(石花) 동굴, 구천동(九天洞) 석회동굴 성채를 연상시키는 기기묘묘한 산들을 차창으로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어느새 이위안(沂源) 구천동 입구에 도착한다. 칭다오를 떠난 지 벌써 3시간 반이 지나 해는 서산으로 많이 기울었다. 구천동(九天洞) 동굴은 이위안(沂源)현 내 북서 7km 정도 떨어진 노산(魯山)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이 동굴은 '중국 최대의 석화동굴'이라 불려질 정도로 석순과 종유석보다는 석화(石花)가 눈꽃처럼 피어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1992년에 개발되었는데, 동굴 내부의 길이는 600m로 왕복 1200m이며, 내부 온도는 일년 내내 18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관리동으로 보이는 건물엔 '노산용동군풍경구(魯山溶洞群風景區)'라고 씌어 있는데 동굴이 여럿 있는 모양이다. 현지인들에게는 '용동(溶洞)'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 2010. 9. 1. 중국 산동 (2) 칭다오 소어산(小魚山) 공원과 팔선과해(八仙 过海) 벽화 사전 정보 없이 여행을 가는 게으른 버릇은 이번에도 마찬가지여서 영빈관을 돌아보면서 옛 독일 총독의 관저라는 사실 외에는 아는 것도 없이 그저 눈길을 끄는 대로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그러다보니 앞장서서 휭하니 돌아보는 가이드와도 멀어지며 관전 포인트를 놓쳐 버린다. 하긴 그래봤자지. 여행이라는 게 정해 놓은 답을 찾고 확인하는 것보다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 더 큰 기쁨을 주는 것... 영빈관을 떠난 버스는 좁디좁은 골목길을 돌아 소어산(小魚山) 공원으로 향한다. 영빈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버스에서 내리자 작은 광장이 나타나고 공원 꼭대기의 팔각정이 눈에 들어온다. 소어산(小鱼山)공원은 산세를 이용하여 경치를 꾸민, 중국의 고전적 풍격을 지닌 산정(山頂) 공원으로 청도 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 2010. 8. 31. 중국 산동 (1) 칭다오 가는 뱃길, 칭다오 영빈관(독일 총독 관저) 오후 3시 인천항 제2국제선터미널에 모여 들었다. 예전 잉커우 갈 때와 같은 터미널인 줄 알았더니, 동인천역에서 택시를 탔는가 싶은데 금방 내리라고 한다 동인천역에서 지근 거리다. 서해를 사이에 두고 한반도와 마주보고 있는 5박 6일의 산동 여행... 태산과 공자의 고향을 찾아가는 여행이 그리 흥미롭지 않아 망설이다 가기로 마음 먹는다. 여유 없는 일정이 이어져 부담도 느끼던 중이지만, 뜨거운 여름 집을 지키고 있어 봐야 무엇하리... 연수를 다녀온 다음날 고향집으로, 고향집을 다녀오자마자 청산도, 청산도를 다녀오자마자 중국행 배를 타게 되니 하루의 휴식도 없는 여행길이 이어진다. 여행 배낭을 꾸리느라고 점심을 놓쳐 터미널에서 콩국수로 늦은 점심 식사를 한다. 수속을 마치고 5시경에 칭다오행 배를 탄다... 2010. 8. 31. 기와지붕 위에서 피는 꽃, 태양산(太陽傘) = 금접 Kalanchoe delagoensis 기와지붕 위에서 자라고 피는 꽃, 태양산(太陽傘) 중국의 운남성 건수(젠스웨이), 장가화원이라는 고택이 있는 단산마을을 찾으면 기와지붕 위에 꽃이 핀 희한한 광경을 만난다. 우리 나라에서도 기와지붕 위에 바위솔이 자라 와송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처럼 화려한 꽃을 자랑하지는 않는다. 어쩌다 애기똥풀 씨앗이 날아 꽃을 피우기도 하지만 그거야 정말 어쩌다가 있는 일. 그러나 단산마을에는 기와지붕에서 나고 자라서 기다란 꽃대 끝에 화려하게 핀 붉은 꽃을 마주치게 된다. 한 집의 지붕에서 발견해서 신기하게 바라보는데 다른 집 지붕에도 이 꽃이 피어 있지 않은가. 그러나 지붕 아닌 땅 위에서는 볼 수 없는 꽃, 지붕 위에서 태양을 바라보며 피는 파라솔 같은 꽃. 주민이 알려준 꽃 이름은 '태양산(太陽傘).. 2007. 3. 22. 중국 운남 여행 (17) : 밤비 내리는 리장(麗江) 고성 중국 운남 여행 (17) 두번 째 찾은 리장麗江) 고성, 밤비는 내리고... 2007. 01. 27~28 호도협에서 다시 리장으로 돌아오자 마자 다시 숙소(용원객잔)에서 방을 정하고 짐을 정리하고 씻기도 한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나간다. 숙소, 용원객잔 이 선생님이 애저(새끼돼지)를 한 마리 사겠다 하여 미리 준비시킨 어느 나시족 관광 식당으로 이동한다. 식당 마당 한켠에 작은 무대가 있고, 좀 촌스러운 춤과 노래 공연이 시끄럽게 진행되고 있다. 저녁 기온이 뚝 떨어지고 열려진 문과 식당 한켠 트인 공간으로 스며드는 바람이 으슬으슬 춥다. 그리고 바베큐로 구운 새끼돼지가 들어온다. 밥에 반찬이라고는 나물 두 접시밖에 없는 식사를 하려니 들인 돈에 비해서는 입맛이 영 돌지 않는다. 모두들 입맛이 별로였.. 2007. 2. 2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