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여행

중국 산동 (5) 중국인들의 정신적 근원, '오악독존' 태산에 오르다

모산재 2010. 9. 7. 14:06

 

이위안(沂源)의 구천동 동굴을 돌아본 다음 버스는 숙소가 있는 타이안(泰安)을 향한다. 지난(濟南) 방향으로 달리다 긴 터널을 지나고 칭란고속도로(靑蘭高道)를 벗어나 봉화산(蓬花山) 풍경구 쪽 도로로 접어든다. 붉은해가 서산 너머로 숨어든다.

 

여행은 동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타이안까지 거의 100여분이나 달리는 동안 나와 몇몇 사람들은 한선생이 구천동에서 산 만화경(요지경)놀이에 빠져들며 지루함을 달랜다.

 

 

 

 

 

 

7시 50분쯤에 타이안시의 한국식당에 도착한다. '설악산'이란 이름의 식당에서 김치찌개로 저녁식사를 한다. 이국 땅의 한국식 음식이라 어딘지 좀 어설픈 맛이지만 늦은 저녁이라 맛있게 먹는다. 태산맥주라는 생맥주를 곁들여...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오면서 보니 옆집이 발마사지하는 집이다.

 

가이드 봉일씨는 상하이 엑스포로 요즘 치안 단속이 강력해져 노래방은 문을 다 닫았고 한다. 중국의 노래방이 건전하지 않은 업소인 모양... 단속에 걸린 사람들은 수갑을 뒤로 채우고 거리를 끌고 다닐 정도로 살벌한 분위기라 한다. 중국식 국제화의  몸부림이지 싶다. 

 

 

저녁을 먹은 후 다시 버스를 타고 꽤 이동하여 숙소인 태안국제호텔로 든다. 호텔로 들어서자 첫인상으로 강렬하게 다가온 것은 프론트 뒷면의 '망악시(望嶽詩)'란 것이다. 얼핏 두보(杜甫)의 시였지 싶은데 내용이 기억이 남아 있지 않다. 초서로 휘갈겨 쓴 글귀가 제대로 읽히지도 않으니...

 

 

숙소 배정을 한다. 여행 때마다 단골짝인 원기형과 같은 방(3021호)을 쓰게 됐다. 그리고 우리 방은 여행 내내 술판 벌이는 공간으로 암묵적으로 동의되어 있다. 원기형이 씻는 동안 cctv6의  활극을 구경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술 마시자는 일행의 전화로 생각하고 수화기를 드는 순간 낯선 여성의 목소리가 귀를 찌른다.

 

"할로우! 마사지 오케이?" 

 

노래방은 살벌한 단속을 당해도 마사지 업소는 호텔 안에 자리잡을 정도로 중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모양이다.

 

 

모두들 몸을 씻고 개운해진 마음으로 우리 방으로 찾아든다. 칭다오 캔맥주를 마시며 또 하루의 밤은 깊어간다.

 

 

 

여행 3일째, 오늘 일정은 오전에 태산에 오르고 오후에는 공자의 고향 취푸(曲埠)를 돌아보는 것이다. 아침 7시에 호텔 2층 식당에서 부페식 식사를 한다. 해초계란탕이 특별히 맛있어서 두 그릇 씩이나 먹는다. 

 

 

호텔을 나서기 전 어제 보았던 프론트 벽면의 '망악시(望嶽詩)'를 다시 한번 노려 보지만 읽어내지 못하는 안타까움...가이드 봉일씨가 프론트에 알아보더니 태산 어딘가에 석각되어 있는 두보의 시를 탁본하여 새긴 것인 듯하다고 전해 준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찾아 보니 두보의 시가 맞다. 두보의 망악시를 새겨놓은 비석이나 바위서각이 태산에만 네 곳이나 있다고 한다.

 

두보가 당 현종 때(736~740) 옛 제나라와 조나라 땅을 유람하면서 29세 때(739) 지은 시로 추정된다고 한다. 시는 다음과 같고, 여러 글을 참조하여 번역하여 보았다. 

 

       望岳                                   태산을 바라보며

 

岱宗夫如何(대종부여하)           우뚝한 태산 그 모습 무릇 어떠하던가

齊魯靑未了(제로청미료)           제나라와 노나라에 푸르름 끝 없어라.

造化鍾神秀(조화종신수)           신령함과 빼어남을 불러 모아 조화를 이루었으니

陰陽割昏曉(음양할혼효)           산의 남북이 명암을 뚜렷이 나누었구나.

蕩胸生層雲(탕흉생층운)            뭉게뭉게 피는 구름에 가슴이 시원하고

決眦入歸鳥(결자입귀조)           눈을 부릅뜨면 산새들이 날아든다.

會當凌絶頂(회당릉절정)           저 꼭대기에 기어코 올라 서서

一覽衆山小(일람중산소)           뭇 산들의 작은 모습을 한눈에 굽어 보리라.

 

 

이 시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이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회담장에 액자로 걸어 두기도 했고, 2006년 미국을 방문하여 부시와 오찬 건배 답사에서는 마지막 두 구절을 인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꼭대기에 기어코 올라 서서 뭇 산들을 작은 모습을 굽어보리라'는 뜻이지만 백악관 웹 사이트에서는 '정상에 올라 보니 모든 산들이 우리의 발 아래 있네'라고 번역되어 있었다고 전한다. 세계를 발 아래 두고 굽어보겠다는 후진타오와 중국의 야망을 두 정상은 눈치채고 있었을까.

 

 

↓ 하룻밤 머물렀던 태산국제호텔 

  

 

 

 

타이안(泰安)시는 태산 남쪽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으며 500만이 넘는 인구를 가진 큰 도시다. 북쪽으로 산동 성도 지난(濟南)시, 남쪽으로 공자의 고향 취푸(曲阜), 동북쪽은 도자기의 도시 즈보(치박淄博), 서쪽은 황하와 접하고 있다. 여름에 덥고 비가 많다고 하는데 과연 칭다오에 비해서 많이 후텁지근하다.

 

태산을 관리하고 있는 타이안시의 관광 수입은 중국에서 최고라고 한다. 태산 입장료가 125위안인데(산동성 근로자들의 평균 월수입이 1,500위안 정도라고 하니 월급의 10분의 1을 낼 정도다), 새해 등 명절에는 최대 200만 가까운 인파가 모인다고 하며 하루 평균 태산 등산객이 5만 명 정도라고 하니 수입이 어마어마하다.

 

관광 수입이 큰 도시이어선지 2005년엔 태안시 공무원 중 300여 명이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어 태안시청이 텅 비었을 정도가 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8시에 호텔을 출발한 버스는 어느 한적한 마을에 이르러 멈춰 선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이곳이 도화곡(桃花谷)인 듯하다. 관광버스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스가 도화곡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돼 있다.

 

버스에서 내리니 태산의 절경을 광고하는 벽이 길게 이어져 있다. 자두를 파는 아주머니가 나타나고 과일광 한선생은 자두부터 챙긴다.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태산 골짜기를 꼬불꼬불 거슬러 오르며 케이블카를 타는 곳으로 이동한다.

 

 

 

 

 

골짜기의 물을 막은 작은 댐들이 나타나고 물가 언덕으로는 예전에 걸어다였던 길인 듯 흔적이 남아 있어 눈길을 끈다. 도화곡... 봄에 왔다면 연분홍 복사꽃 흐드러지게 핀 무릉도원의 절경을 볼 수 있었을까...

 

 

 

 

 

케이블카 타는 곳 이름이 '도화원 삭도(桃花源 索道)'이니 우리가 오른 골짜기가 도화곡임에 틀림없다. 

 

 

 

 

 

 

중국인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한다는 태산. 진시황의 대륙 통일 이후 민간신앙은 물론 도교와 불교, 거기에 공자의 사상이 결합되어 태산은 중국인에게 하나의 산의 의미를 넘어 신앙의 근원지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태산은 '오악독존(五岳獨尊)' 또는 '오악독종(五岳獨宗)', '오악지장(五岳之長)' 등으로 불리며 오악 중 으뜸으로 꼽혔다. 오악은 동악 태산(1,545m)을 비롯하여 서악 화산(2,160m), 남악 형산(1,265m), 북악 항산(2,052m), 중악 숭산(1,512m)을 일컫는다.

 

태산은 총면적은 426㎢에 이르고 동서 30㎞ 남북 40여㎞에 달하여 우리의 지리산(438.9㎢)과 규모가 비슷하다고 한다. 하지만 태산은 육산인 지리산과는 달리 훨씬 가파르고 험한데, 평원지대에 우뚝 솟아 더욱 높아 보인다.

 

태산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동시에 지정되었다. 대묘, 홍문궁, 만선루, 보조사 등 58개의 절과 128개의 유적지, 여러 시대에 걸친 경문과 시문 등이 다양한 서체로 새겨져 있는 1,239개의 비석과 1,277개의 서각 암벽 문화유적이 있고, 156개의 산봉우리와 138개의 절벽, 72개의 동굴과 130개의 계곡, 64개의 폭포와 못, 72개의 샘 등 수많은 자연 유산을 자랑한다. 

 

 

 

 

 

 

태산을 걸어서 오르는 사람들은 대묘(岱庿)를 지나 수천의 계단이 있는 중천문-오대부송-남천문 코스를 거친다고 한다. 이들 코스를 거치지 못하는 것이 좀 아쉽다. 태산 정상까지 오르자면 6~7 시간이나 소요된다고 하니 어쩌리. 베이징의 태화전, 취푸(曲阜)의 대성전과 함께 '중국 3대전'으로 불리는 대묘 내의 송천황전(宋天貺殿)도 봤으면 좋으련만...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데 걸리는 시간이 10분이 더 걸릴 정도로 태산의 품은 넓다. 산세가 몹시 험해 케이블카를 지탱하는 기둥을 어떻게 설치했을까 싶다.

 

눈 아래 골짜기로는 폭포가 흐르기도 하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못하는 가파른 비탈엔 무성한 숲이 펼쳐져 있기도 하다. 야생화 탐사라도 한다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점점이 노란 꽃을 피운 원추리,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피나무들이 특히 눈에 띈다.

 

 

 

 

 

 

 

태안 사람들은 예로부터 중양절에 등산하는 풍속이 있는데, 1987년부터 태안시는 해마다 9월 6일부터 8일까지 '태산 국제 등산절'을 개최한다고 한다. 노년팀의 중천문, 중년팀은 남천문, 청년팀은 옥황정까지 오르는 코스로 진행되는데 행사기간에는 고대의 봉선의식을 성대하게 거행한다고 한다.

 

그러나 등산로는 대묘에서 중천문을 거쳐 옥황정으로 오르는 길에 한정되어 있을 뿐, 중국인들은 등산을 별로 즐기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한 한국인이 태산에 등산로 개발하여 한국인들을 태산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 '중국태산트레킹'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황동호라는 분은 2005년 5월부터 2년간 무려 400여 회나 태산을 오르내리며 7개의 등산로를 개척했다고 한다. 엄청난 뚝심이 놀랍다.

 

 

9시 30분 케이블카는 태산의 정상 아래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그냥 산봉우리만 있는 줄 알았더니 뜻밖에 제법 큰 상가가 나타난다. 사전 정보가 없아 찾은 태산, 영기가 도는 까마득한 봉우리에 이런 세속의 저잣거리가 있으리라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 거리의 끝에서 다시 한 계단 내려선 곳에 작은 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이 뒤에 보이는 남천문을 올라서 맞이하는 작은 광장임은 나중에야 확인한다. 걸어서 등정하는 사람들은 저 문을 통과하고 이 광장에 들어서야 비로소 정상 부근에 왔음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태산 꼭대기에서 잠시 혼란에 빠지며 엉뚱한 상상을 한다. 지리산 꼭대기에 이 같은 거리가 만들어진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태산의 정상인 옥황정에 이르기 위해서는 7,412개의 돌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이 중 남천문(南天門) 바로 아래의 가파른 돌계단을 '18반(十八盤)'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경사 50도가 넘는 1,633개의 계단인데, 18군데의 반석 같은 공간을 두어 죽음의 깔딱길을 오르는 등반객을 쉴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한다.

 

 

남천문 광장 안내판에서 태산의 지형을 처음으로 만난다. 언제나 여행을 다녀오고서야 내 게으름이 제대로 된 여행을 망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미리 공부를 하고 출발했더라면 관전 포인트를 보다 정확하게 살펴 보았으련만...

 

 

※ 태산 정상 주변 안내도

 

 

 

 

남천문에서 올라선 이곳에서 바로 계단을 오르면 '하늘길'이라고 하는 '텐지에(天街)'가 열린다. 옥황상제가 지키는 천상계에 들어섰다는 뜻이렷다.

 

 

태산 봉우리를 끼고 수평으로 도는 길인데, 태산을 찾은 사람들의 행렬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러나 하늘길에 들어서자 마자 기대를 배신하는 풍경. 천상의 거리는 뜻밖에도 인간들의 저잣거리로 이어져 또 한번 실망스럽다. 아무리 돈벌이라지만 지켜야 할 품격은 있지 않을까...

 

 

 

 

 

하늘길을 걸으며 남천문 바깥 길을 건너다본다. 산허리를 도는 길을 따라가면 중천문으로 내려가는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이어지고, 남천문에 바로 앞에서 내려가는 계단길이 바로 18반이다. 피어오르는 안개에 산과 길은 출몰을 거듭한다.

 

 

 

 

 

 

하늘길 가에도 세속의 세잎쥐손이 꽃이 피었다.

 

 

 

 

 

멀리 중천문으로 오르내리는 케이블카 철주와 승강장이 보인다.

 

 

 

 

 

길 아래 서각된 암벽 앞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서각된 벽을 안고 쓰다듬고 있다. 무슨 복을 주길래... 우리 일행인 노선생도 그만 벽에 달라 붙었다.

 

 

 

 

 

산책길이나 다름없이 편안한 '하늘길'과 주변 풍경. 암벽 곳곳엔 붉은 글씨의 서각들이 자리하고 있다.

 

 

 

 

 

 

 

길가엔 뜻밖에 삼(大麻)이 자라나 꽃을 피웠다. 꽃 모양이 구별이 쉽지 않을 정도로 한삼덩굴과 닮았다.

 

 

 

 

 

평탄하게 이어지던 하늘길은 벽하사와 옥황정에 가까워지면서 중승(中升)에서 다시 한번 상승한다.

 

 

 

 

 

남천문에서 정상 옥황정까지는 하늘길을 따라 약 0.8km. 다시 계단을 따라 올라선 전각들이 바로 벽하사(碧霞祠)이다. 벽하사는 옥황상제의 딸이자 태산의 여신인 벽하신군을 모신 사당이라고 한다.

 

 

 

 

 

벽하사(碧霞祠)는 송나라 때인 1009년에 세워졌고 1770년에 개축된 건축물로 태산 정상에서 가장 규모가 웅장하다. 본전에는 벽하신군을 모시고 좌우 사당에는 관세음보살과 재신을 모시고 있다. 도교에서는 벽하신군을 불교의 관세음보살과 동일시 한다고 한다. 도인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제례를 올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벽하사 아래 능선쪽에 선 붉은 2층 건물은 '홍덕루(弘德樓)'라고 하는데 현판에는 '성모여의종(聖母如意鐘)'이라 새겨져 있다. 아마도 옥황묘와 벽하사의 종루와 같은 역할을 하는 듯하다.

 

 

 

 

 

 

다시 길가에 피어 있는 꽃에 잠시 눈길을 판다.

 

 

이것은 자주황기쯤 되는 꽃일까...

 

 

 

 

 

이위안의 구천동 동굴 앞에서 보았던 꽃, 까치수영을 연상시키는 이 꽃은 우리 나라에서는 서해안 일부 지역에 자생하는 홍도까치수영으로 보인다. 아직 우리 땅에서 못 만나본 꽃을 이곳에서 만난다.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임을 새긴 표석

 

 

 

 

 

서신문과 벽하사 오르는 계단 못 미쳐 왼쪽으로 공자묘 오르는 계단길이 나 있다.

 

 

 

 

 

계단 위 서신문(西神門)에 올라서 지나온 하늘길을 돌아본다. 날씨가 청명했으면 좋으련만 먼 풍경들이 뿌연 내 속에 잠겨 태산 진면목을 볼 수 없으니 아쉽기만 하다. 

 

수천 개의 돌계단을 자기 키보다 더 큰 향촉을 메고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옥황정에 올라 향을 사르고 기도하면 10년은 더 산다고 하니 태산의 영험을 믿는 중국인들의 신앙은 대단한 것이다.

 

 

 

 

 

옥황정에서 향을 사르기도 하지만 벽하사 아래에서도 향을 태우기도 한다. 불을 때듯 향을 사르니 매캐한 연기가 온 산을 덮는다. 거북하다. 청정도량을 머릿속에 그리는 우리의 종교 관념으로 보면 중국인의 신앙 표현은 너무도 세속적이다.

 

 

 

 

 

 

벽하사에 넘실대는 인파가 버거워 그냥 지나기로 한다.

 

 

 

<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