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동 (4) 중국 최대의 석화(石花) 동굴, 구천동(九天洞) 석회동굴

 

성채를 연상시키는 기기묘묘한 산들을 차창으로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어느새 이위안(沂源) 구천동 입구에 도착한다. 칭다오를 떠난 지 벌써 3시간 반이 지나 해는 서산으로 많이 기울었다.

 

 

구천동(九天洞) 동굴은 이위안(沂源)현 내 북서 7km 정도 떨어진 노산(魯山)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이 동굴은 '중국 최대의 석화동굴'이라 불려질 정도로 석순과 종유석보다는 석화(石花)가 눈꽃처럼 피어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1992년에 개발되었는데, 동굴 내부의 길이는 600m로 왕복 1200m이며, 내부 온도는 일년 내내 18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관리동으로 보이는 건물엔 '노산용동군풍경구(魯山溶洞群風景區)'라고 씌어 있는데 동굴이 여럿 있는 모양이다. 현지인들에게는 '용동(溶洞)'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동굴군인데, 구천동을 비롯하여 6개의 크고 작은 동굴이 깊은 산속에 흩어져 있다고 한다. 불상과 벽화가 조각된 천인동(天人洞), 똬리를 틀고 있는 용의 형상이 있는 석룡동(石龍洞), 신선의 모습이 있는 양신동(養神洞) 등...

 

아직 이런 이름으로는 국내에 알려져 있지 않은데, 구천동 동굴 사진만이 보일 뿐 동굴에 대한 정보도 별로 없어 유감스럽다.

 

 

↓ 여행자 센터

 

 

 

↓ 용동군 안내 지도 

 

 

 

여행자 센터를 지나쳐 걸어 올라가면 계곡을 막은 댐이 있고 나무다리를 건넌다. 인위적으로 조성한 풍경이지만 아름답다. 이 물이 아마도 기수(沂水)의 근원이 되어 아래쪽 마을 이름이 기원(沂源)이 되었을 것이다.

 

 

 

↓ 다리를 건너서 암벽에 자라는 나무. 짝자래나무일까...

 

 

 

↓ 목형이 꽃을 피우고 있다. 잎가에 톱니가 있는 것으로 보아 좀목형이다.

 

 

 

↓ 우리 땅에서도 만나보지 못한 절굿대를 이곳에서 만난다. 아직 꽃이 피지 못해 아쉽다.

 

 

 

동굴에 이르려면 숲속으로 난 가파른 계단을 꽤 올라야 한다.

 

 

구천동(九天洞) 입구를 들어서면 나타나는 넓은 동굴 광장

 

 

 

구천동(九天洞)'이라 새겨져 있다.

 

 

 

입구에서부터 이 동굴의 특징인 눈꽃 같은 하얀 석화(石花)가 하얗게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하늘의 용이 비를 흩뿌리다. 천룡파우(天龍播雨)

 

 

 

↓ 바닷속 산호숲을 지나는 듯 아름다운 석화(石花)

 

 

 

↓ 하늘폭포, 천폭(天瀑)

 

 

 

↓ 백조의 호수, 천아호(天鵝湖)

 

 

 

↓ 얼음과 눈의 세상, 빙천설지(氷天雪地)

 

 

 

↓ 땅 위에 서니 이마는 하늘에 닿네, 정천입지(頂天立地)

 

 

 

↓ 하늘궁전의 옥기둥, 천궁옥주(天宮玉柱)

 

 

 

↓ 구천동이 자랑하는 석화(石花), 눈꽃이 피어난 듯 아름답다.

 

 

 

↓ 신령스런 구름 속의 옥탑, 영운옥탑(靈雲玉塔)

 

 

 

↓ 관음보살 꽃구경 하네. 관음상화(觀音賞花)

 

 

 

↓ 하늘궁전의 옥구슬 다락, 천궁경루(天宮琼樓)

 

 

 

↓ 동굴의 가장 안쪽에는 여러 형상의 석순과 종유석이 환상의 공간을 이루고 있다. 꿈속의 천당 몽환천당(夢幻天堂), 영지버섯이 무리를 지은 영지탑(靈芝塔), 활시위에 놓인 신의 화살 신전재현(神箭在弦) 등의 형상으로 이름지어졌다.

 

 

 

↓ 영지탑(靈芝塔)

 

 

 

이런 낙서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시 내려오는 계단길, 붉은 꽃차례를 달고 있는 이 나무는 무엇일까...

 

 

 

 

타이안으로 가기 위해 구천동 동굴을 빠져나오는 길, 차창 밖에 기수(沂水)지 싶은 강물이 저녁 빛 속에 느리게 흐른다.

 

저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우뚝 솟은 산이 아마도 노산(魯山)일 것이다. 구천동 동굴이 노산의 남서쪽으로 7km 떨여져 있다고 했으니...

 

 

 

 

차는 남서 방향으로 방향을 바꾸어 뉘엿뉘엿 기울어 가는 햇살을 받으며 타이안(泰安)으로 달린다. 오늘밤 타이안에서 잠을 자고 내일 오전에는 태산을 오를 예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