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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19

추자도(3) 제주올레 18-1, 상추자도 나바론 하늘길 추자교를 건너 발전소를 지나 나바론 하늘길로 들어서는데, 어느 사이엔가 백구 한 녀석이 내 뒤를 졸래졸래 따라오다가 뒤를 돌아보니 민망한 듯 저리 딴청 부리고 있다. 귀여운 녀석... 그리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때로는 경주를 히듯 오르기도 하며 동행이 되었다. 상록은 아닐 텐데... 파릇파릇 잎이 돋아난 아욱메풀이 종종 보이고... 이건 뭐였지...? 구절초냐 남구절초냐... 혁질이 덜 느껴져 그냥 구절초로 보고 싶은데... 털머위 이건 또 뭐람? 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하추자도 등대전망대에서 나바론 절벽 위를 걷는 나바론 하늘길은 6년 전에는 없었던 길. 작년에 개통되었다 한다. 이곳에서부터 왼쪽으로는 나바론 요새를 닮았다는 바다 위 천길 낭떠러지를 끼고 걷는 길이 이어진다. 백구는 신이 나서 앞장 .. 2017. 3. 9.
눈보라속 제주 올레 4코스(표선-남원포구) 걷기 S형 집에서 새벽 두 시까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잠에서 깬 아침 주먹만한 눈발이 펄펄 나부끼며 내리고 있다. 오늘 저녁은 또 L형네로부터 초청을 받아 H와 함께 올레 제4코스(표선 해비치해변-남원포구)를 걸어서 가기로 한다. 이곳 세화리에서 의귀리까지 직접 걸어가는 방법도.. 2016. 12. 29.
손지오름 한 바퀴 돌며 제주 오름 조망하기 용눈이오름을 돌아본 다음 용눈이오름 바로 서쪽 지근거리에 솟아있는 작은 오름 손지오름(손자봉)으로 이동한다. 오후의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각이지만 날이 흐리니 태양의 위치는 잘 감지되지 않는 그런 날이다. 길가 언덕에는 나도히초미로 보이는 고사리... 입구는 삼거리에서 .. 2016. 12. 25.
용눈이오름, 곡선미 아름다운 세 개의 분화구 능선 다랑쉬굴을 돌아본 다음 O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수산 쪽으로 가서 해물뚝배기였던가로 점심 식사를 한 다음 용눈이오름으로 향한다. 5~6년 전쯤에 다 함께 한번 왔던 적이 있는 듯한데, H양이 기억이 가물거리는지 가보자는 거다. O형은 우리를 내려 놓고 제주 시내로 돌아가고... 그런.. 2016. 12. 25.
다랑쉬굴, 4.3 비극의 현장을 찾다 다랑쉬오름을 내려와서 바로 다랑쉬굴을 찾아 나선다. 다랑쉬굴을 가려면 먼저 사라져 버린 다랑쉬 마을 입구를 지나야 한다. 다랑쉬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잃어버린 마을, 다랑쉬' 표석이 예전 그대로 서 있는데 4.3의 비극적 증인인 듯 묵묵히 지키고 서 있던 아름드리 팽나무는 무슨 일인지 고사하여 가지는 풍화되어 사라지고 버섯들이 다닥다닥 붙은 몸통만 남아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근육질을 자랑하며 튼튼하게 자라던 나무가 저렇게 갑자기 고사목으로 변해 있다니! 그 날의 비극을 증언해 줄 마을의 상징이 사라진 듯 참으로 믿을 수 없고 안타깝기만 하다. 다랑쉬오름을 눈 앞에 둔 다랑쉬 마을에는 20여 가구의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 1948년 제주 땅을 피로 물들였던 4·3사건이 터지고 중산간마을.. 2016. 12. 25.
'오름의 여왕' 다랑쉬오름 산책 엊저녁 S형 집에서 새벽 세 시에 이를 때까지 놀다 아침에 깨어 점심 때가 다 되어서야 다시 H와 함께 오름 탐방에 나섰다. 다랑쉬오름도 용눈이오름도 가보지 못했다고 하니 그 쪽 방향 오름들을 돌아보기로 한다. 오늘도 O형이 승용차로 기꺼이 픽업해 준다. 먼저 '오름의 여왕 ' 다랑쉬.. 2016. 12. 25.
제주 올레 13코스(용수포구-저지오름) 풀꽃나무 산책 일주일 간의 겨울 제주 여행... O, L 두 형과 H 등과 함께 모두 네 사람. 저녁 무렵 제주에 도착하여 첫날 밤은 O형의 누님 댁에서 보내게 되었다. 두 형은 몸 상태가 좋지 못하여 한 주일 내내 H와 둘이서 트레킹을 해야 할 상황... 다음 날 여행 첫 일정으로 올레 13코스를 걷기로 하고 아침 식.. 2016. 12. 19.
제주도(3) 아쿠아플라넷(아쿠아플래닛)의 해양 생물들 제주 아쿠아플래닛은 2012년에 개장한 해양수족관으로 섭지코지 가는 길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한화그룹이 운영한다. 샌드타이거상어(Carcharias taurus) 점쏠베감펭(Pterois volitans) 전갱이 종류인 룩다운피시(Selene vomer) 참물범(잔점박이물범) 귓바퀴가 돌출되어있는 바다사자와는 달리 물범은.. 2014. 11. 25.
제주 교래자연휴양림 2013. 07. 14. 일 교래자연휴양림은 조천읍 남조로 에코랜드와 마주보는 위치에 있다. 원시림이 자라는 곶자왈 지역에 조성된 자연 휴양림으로 오름 산책로와 생태 관찰로 두 가지 코스가 갖춰져 있어 산책을 즐기거나 식물상을 관찰할 수 있다. ※ 에코랜드 테마파크=> http://blog.daum.net/kheenn/15856444) 야영 시설도 있고 전통 가옥인 초가집 등이 갖추어져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오름 산책로를 선택하면 큰지그리오름까지 다녀올 수 있다. 가는 도중 1970년대 이전까지 사용하던 숯가마터를 볼 수 있다. 오름 산책로가 아닌 생태 관찰로를 선택했는데, 계절이 애매한 탓일까... 특별히 눈길을 끌 만한 식물이 없어 그냥 밋밋한 숲속 산책을 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단풍박쥐나무 가지.. 2014. 7. 13.
돌가시나무 Rosa wichuraiana 돌가시나무는 남부지역과 해안의 산기슭 양지에서 자라는 장미과의 반상록 포복성 관목이다. 줄기가 가늘고 땅 위에 누워 길이 1~3m 정도로 뻗어 나간다. 제주 큰엉 부근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의 돌이나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자란다. ● 돌가시나무 Rosa wichuraiana / 장미과 키는 10~20㎝이.. 2014. 7. 10.
따라비오름, 세 개의 굼부리를 가진 오름의 여왕 환상의 억새밭길을 따라 드디어 따라비오름에 도착하였다. 억새와 가시덩굴이 엉켜 있는 덤불을 헤치고 오르는 오름의 모습은 여느 오름의 풍경과는 많이 다르다. 거대한 화륜과 굼부리로 되어 있는 단순한 모습이 아니라 봉우리가 여럿 보인다. 바로 따라비오름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3개의 굼부리와 6개의 봉우리가 어울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다. 뒤돌아본 풍경. 새끼오름 오른쪽으로 펼쳐진 억새밭 갑마장길, 모지오름으로 이어진다. 울을 이룬 쑥대낭(삼나무) 바깥 지대는 모두 억새밭. 오른쪽 모지오름에서부터 우리가 걸어온 길이기도 하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따라비오름 굼부리 다랑쉬오름을 '오름의 여왕'으로 알고 있었는데, 따라비오름도 '오름의 여왕'이라 이름 붙여 놓았다. 세 개의 굼부리로.. 2014. 3. 16.
환상의 억새길 따라 따라비오름 가는 길 두번째로 찾은 따라비오름. 처음 찾았을 때는 가시리를 지나 따라비오름의 남쪽 주차장으로 가서 솔숲이 우거진 계단길을 따라 올랐는데, 이번에는 성읍마을의 북쪽에서 모지오름을 곁에 두고 한없이 이어지는 억새밭길을 따라 트레킹을 즐기며 따라비오름 북쪽 갑마장길로 접근하였다. 모지오름 입구 주변에 잠시 들판이 있지만 앞에 보이는 쑥대낭(삼나무)을 지나면 억새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아마도 갑마장길일텐데, 따리비오름으로 이어지는 억새밭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왼쪽으로 따라비오름이 희미한 실루엣으로 하늘에 솟아 있고, 오른족으로는 새끼오름이 살짝 보인다. 멀리 앞쪽으로 새끼오름과 그 너머로 큰사슴이오름이 나타난다. 끝없이 이어지는 억새밭. 아마도 억새꽃이 바람에 일렁이는 가을에 찾았더라면 정말 환상의 길이었을 것 같다.. 2014. 3. 12.
제주올레 7코스 (1) 명승 제 79호, 외돌개 점심을 먹은 후 오후 한 나절이나 지난 시간에 제주올레 7코스를 걷기로 하였다. 2011년 여름에 태풍이 휩쓸고 가는 바람에 대신 6코스를 걸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7코스의 출발점인 외돌개로 향한다. 7코스는 제주 올레길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바당길. 서귀포 삼매봉 앞바다에 솟은 외돌개로부터 강정 해안을 지나 월평포구에 이르기까지 모두 14.2㎞의 해안올레로 방문객이 가장 많은 찾는 길이다. '대장금 촬영지'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그래선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다. 해안 곳곳에서 나무를 타고 올라간 후추등과 그 열매를 볼 수 있다. 아직은 겨울인데 밀사초가 꽃을 피웠다. 외돌개 해안. 동쪽으로 서귀포 새섬과 새연교, 그 너머로 섶섬, 오른쪽으로 문섬이 보인다. 그리고 서쪽으로는 범섬이 보인다. 용암이 반.. 2014. 3. 2.
제주도 매오름, 매봉 산책로 숙소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병철 형의 안내로 점심 때가 가까워진 시간에 표선의 작은 오름을 찾았다. 매오름! 오름의 생김새가 날아오르기 위해 웅크리고 있는 매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매오름이라 부른다는데, 그냥 매봉이라 부르기도 하고 한자어로 응암산(鷹岩山), 응봉(鷹峰)이라 부.. 2014. 2. 28.
제주 올레 6코스 (6) 서귀포항(새섬, 새연교), 천지연폭포 저녁이나 다름없는 점심을 먹고서 식당을 나서니 벌서 다섯 시가 넘었다. 해가 기울어 가는 시간, 해안길을 따라 서귀포항을 지난다. 새섬과 방파제에 안겨 있는 서귀포항은 아름답다. 길을 잘 알았다면 해안길보다는 서귀포 시내 쪽인 이중섭기념관을 지나갔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있.. 2011.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