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제주올레 7코스 (1) 명승 제 79호, 외돌개

모산재 2014. 3. 2. 00:07

 

점심을 먹은 후 오후 한 나절이나 지난 시간에 제주올레 7코스를 걷기로 하였다. 2011년 여름에 태풍이 휩쓸고 가는 바람에 대신 6코스를 걸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7코스의 출발점인 외돌개로 향한다.

 

 

7코스는 제주 올레길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바당길. 서귀포 삼매봉 앞바다에 솟은 외돌개로부터 강정 해안을 지나 월평포구에 이르기까지 모두 14.2㎞의 해안올레로 방문객이 가장 많은 찾는 길이다.

 

'대장금 촬영지'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그래선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다.

 

 

 

 

 

해안 곳곳에서 나무를 타고 올라간 후추등과 그 열매를 볼 수 있다.

 

 

 

 

 

 

아직은 겨울인데 밀사초가 꽃을 피웠다.

 

 

 

 

 

외돌개 해안. 동쪽으로 서귀포 새섬과 새연교, 그 너머로 섶섬, 오른쪽으로 문섬이 보인다.

 

 

 

 

 

 

 

그리고 서쪽으로는 범섬이 보인다.

 

 

 

 

 

용암이 반석을 이루고 해안이 굴곡을 이룬 속에 외돌개가 자리잡았다.

 

2011년 쇠소깍, 삼방산과 함께 국가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곳!

 

 

 

 

 

 

 

바다 한복판에 20m 높이로 홀로 우뚝 솟아 있어 '외돌개'라 부르는데, 150만 년 전 화산 폭발로 분출된 용암이 식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바위 위에 작은 소나무들이 뿌리내리고 있어 기이한 풍경을 이룬다.

 

 

 

 

 

 

이 정도의 바위에 전설이 없을 수 없겠다.

 

외돌개는 할망바위로도 불리는데, 어느날 바다에 나간 할아버지가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자 할머니가 통곡하다가 바위가 되었다고 하며 나중에 할아버지의 시신이 바위로 변한 할머니를 찾아와 옆으로 보이는 작은 바위섬으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울릉도 저동항의 촛대바위 전설과 유사한데 바닷가에서는 아주 흔한 유형의 전설이다.

 

그리고 '장군석'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고려 말 이곳 제주도에서 살던 몽골의 목자(牧子)들이 고려에서 중국 명(明)에 제주마를 보내기 위해 말을 자주 징집하자 이에 반발하여 목호(牧胡)의 난을 일으켰다. 이에 최영 장군이 범섬으로 도망간 이들을 토벌하기 위해 외돌개를 장군의 형상으로 치장시켜 놓고 격전을 벌였는데, 목자들은 외돌개를 대장군으로 알고 놀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다소 황당한 전설이다.

 

 

 

 

 

 

 

 

 

 

 

 

이 외돌개를 지나면 제주올레 이사장 서명숙 씨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라고 표현한 해안 올레길인 '돔베낭길'로 이어진다.

 

 

 

<계속>

 

 

 

 

 

※ 제주 올레 7코스 안내도

 

 

<출처 : http://www.jejuolle.org/?mid=40&act=view&cs_no=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