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암팔경 제5경, 신선바위에서 바라본 화표주
거북바위에서 내려와 화암교에서 어천을 따라난 오솔길로 접어들면 신선바위(신선암)로 오르게 된다. 어천 건너편 그림바위에 담쟁이가 홀로 울긋불긋 단풍을 뽐내며 가을임을 알리고 있다. 신선바위(신선암)는 바로 그림바위를 건너다보며 솟아 있다. 어천을 사이에 두고 그림바위와 마주하여 우뚝 솟아 있는 바위 윗면은 십여 명이 앉아서 놀 만한 반석을 이루고 있다. 그야말로 청풍명월을 즐길 만한, 신선놀음하기에 안성맞춤인 형세를 하고 있다. 이 정도의 바위라면 그럴싸한 전설이라도 있겠다 싶은데, 뜻밖에도 특별한 전설이 없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신선암에서는 화암팔경의 제5경인 화표주(華表柱)가 바라보인다. 화암리에서 화표동으로 들어가는 삼거리, 오른쪽 산 위에 뾰족하게 깎아지른 듯 우뚝 솟은 기둥 모양의 거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