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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과25

상사화 Lycoris squamigera 한여름 시골 고향집, 마당가에 상사화가 피었다. 겨울이 채 끝나지 않은 2~3월 경에 포도알처럼 뭉쳐 있는 알뿌리에서 푸른 잎이 일제히 자라나다 여름에 접어드는 6월 경에 시들어 사라지고, 한여름 태양 아래 꽃대가 자라나며 꽃을 피운다.  꽃은 잎을 만나지 못하고 피며 열매 또한 맺지 못하니 상사화(相思花)란 이름이 제격이다. 열매를 맺지 못해 알뿌리로 번식한다. 석산(꽃무릇) 등 상사화 속 다른 종들은 가을에 꽃이 피지만 상사화는 이들보다 한달 이상 빠른 여름에 꽃을 피운다.  제주도를 포함한 중부 이남 지역에 분포한다. 중국 장쑤성과 저장성, 산동성 원산으로 보지만 한국도 원산지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일본, 북미에 분포한다.     2024. 08. 03.  합천 가회      ● 상사화 Lycori.. 2024. 8. 20.
위도상사화 Lycoris uydoensis 이른 봄에 잎이 자라나 봄이 지나가며 잎은 사라지고, 한여름 꽃대가 올라와 분홍빛 꽃을 피우는 상사화.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고 하여 '상사화'라 부른다.  상사화속(Lycoris) 자생식물은 이외에도 백양꽃, 석산(꽃무릇), 진노랑상사화, 붉노랑상사화, 제주상사화, 흰상사화 등이 있는데, 위도상사화는 황색을 띤 흰 꽃을 피우는 한국특산종으로 위도에만 자생한다.      2016. 08. 27.  부안 위도           ● 위도상사화 Lycoris uydoensis  ↘  백합목 수선화과 상사화속 여러해살이풀비늘줄기는 달걀형으로 5.5~7.5cm 정도이며 긴 목을 갖고 있다. 잎은 2월 말부터 생기기 시작한다. 녹색으로 선형이며 털이 없고 길이 47~66cm, 너비 1.7~2.5cm 정도의 .. 2016. 9. 7.
현해탄 찬바람 속에 피는 수선화 규슈의 2월은 수선화(水仙花)의 계절! 규슈 올레 히라도 코스는 현해탄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다. 히라도 코스 곳곳에는 야생의 수선화가 현해탄 찬바람 속에 맑은 얼굴로 활짝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규슈 히라도 ● 수선화 Narcissus tazetta var. chinensis /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비늘.. 2015. 3. 27.
설란(로도히폭시스) Rhodohypoxis baueri 설란은 난초가 아니라 알뿌리가 있는 수선화과의 식물이다. 그럼에도 단정하고 날렵한 잎과 꽃이 난초 못지 않게 아름다워 사람들이 사랑을 받는다.다른 작은 구근류와는 달리 꽃피는 기간이 길다. 원산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부, 레소토, 스와질랜드의 초원이며, 종명 'baurii'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이 식물을 수집한 L. R. Baur(1825-1889)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 설란 Rhodohypoxis baueri | red star, rosy posy ↘ 백합목 수선화과 로도히폭시스속의 알뿌리 식물 높이 15cm 이하. 잎은 가을에 나오고 길이가 7∼8cm이며 털이 빽빽이 난다. 잎은 회록색이고 끝이 뾰족한 피침형으로 접혀 있다. 꽃은 4∼5월에 주로 연분홍색으로 피고 붉은 색·흰색 등으로 피기도.. 2014. 7. 10.
수선화(금잔옥대) Narcissus tazetta var. chinensis 제주도에 자생하는 수선화는 화심이 꽃잎 모양이어서 오글오글하다. 그래서 꽃이 좀 수수해 보인다. 하지만 민가 주변에는 자생 제주수선화보다는 하얀 꽃잎 속에 황금 잔 모양의 화심을 가진 단아한 수선화가 더 많이 눈에 띈다. 하얀 꽃부리가 옥으로 만든 받침을 이루고 화심은 황금 .. 2014. 3. 3.
제주상사화 Lycoris chejuensis 처음엔 백양꽃으로 생각했는데 꽃의 색깔이나 형태가 백양꽃과 다르고 제주상사화라는 것을 나중에야 확인한다. 우리나라 고유종이지만, 재배종으로 넓게 퍼져 자라고 있어 자생지 확인이 매우 어렵다. 진노랑상사화와 백양꽃의 자연교잡종으로 보기도 한다. 신구대식물원 ● 제주상사화 Lycoris chejuensis | Jeju surprise lily ↘ 백합목 수선화과 상사화속 여러해살이풀 비늘줄기는 지름 2.6~6.4cm인 구형이며 겉은 막질이고 갈색을 띤다. 잎은 선형으로 연한 녹색이며, 길이 30-40cm 폭 18-25㎜이고 5월에 말라 없어진다. 꽃은 8월에 5~8개가 산형꽃차례로 피고 황미백색으로 꽃덮이의 주맥에 붉은선이 있다. 화피열편은 6개, 수술은 6개, 자방하위이며 과실은 맺지 않는다. 꽃자루는 길.. 2012. 10. 17.
설란, 장미설란 Rhodohypoxis baueri 설란(Rhodohypoxis baurii)은 난초과가 아닌 수선화과의 알뿌리 식물이다. 원산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소토, 스와질랜드 등이다. 양지바르고 배수가 좋은 모래땅에서 잘 자란다. 속명 '로도히폭시스(Rhodohypoxis)'로 불리던 것이 2011년 '설난'이란 국명(어법상 '설란'이 바른 표기이다)으로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록되었다. 세미원 장미설란(겹꽃 설란) ● 설란 Rhodohypoxis baueri | red star / 백합목 수선화과 설란속의 여러해살이풀 잎은 가을에 나오고 길이가 7∼8cm이며 털이 빽빽이 난다. 꽃은 4∼5월에 연분홍색으로 주로 피는데 진분홍 붉은색 흰색 노랑색 등 다양한 색상과 겹꽃도 있다. 길이 4∼5cm의 꽃줄기가 여러 개 나오고 그 끝에 꽃이 1개씩 달린다.. 2012. 7. 23.
석산(꽃무릇) Lycoris radiata 꽃무릇과의 첫만남은 1988년 겨울로 기억된다. 선운사 동백나무 숲 뒤쪽 골짜기 암자를 찾았다 파릇파릇한 풀밭을 발견하고 놀라운 마음으로 그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게 되었다. 차가운 겨울 바람 속에 광택나는 푸른 잎을 자랑하고 있는 풀들은 엉켜서 촘촘히 자라고 있었다. 궁금하여 .. 2011. 11. 6.
할머니와 손자의 사랑이 담긴 전설의 꽃, 문주란(文珠蘭) 문주란은 제주도 일부지역에만 자생하는 멸종위기종으로 천연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식물입니다. 이름으로 보면 난초과로 생각하기 쉽지만 백합목 수선화과의 늘푸른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제주도 동쪽 구좌읍 세화 부근 하도리 해변에 '토끼섬'이 있습니다. 썰물 때 걸어서 갈 수 있는 이 작은 섬이 유일한 문주란 자생지입니다. 주민들은 토끼섬이라 부르지만 공식적으로는 난도(蘭島)라 부르는데, 바로 문주란 자생지이기 때문입니다. 토끼섬이라는 이름은 문주란이 꽃을 피우는 여름이면 온 섬이 흰 꽃으로 덮여 흰 토끼처럼 보인다 하여 생겨난 것이라고 합나다. 그러나 한때 몰지각한 사람들이 이 토끼섬의 문주란을 함부로 채취해 가 자생지가 심각하게 훼손 당하는 위기를 겪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문주란의 자생지는 제.. 2011. 10. 15.
상사화 Lycoris squamigera 8월 초하룻날, 고향집 마당 끝 작은 정원에 상사화가 활짝 피었다. 한여름이 왔음을 알리는 꽃이다. 상사화속(Lycoris)의 기본종으로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봄에 무성히 자라던 잎이 지고 한참 지나서야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워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해 서로를 그리워한다고 해서 상사화라고 한다. 그래서 꽃말도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2011. 08. 01.  합천 가회     ● 상사화 Lycoris squamigera  /  백합목 수선화과 상사화속 여러해살이풀 꽃대는 높이가 60cm정도로 자란다. 비늘줄기는 지름 4~5cm이고 외피가 흑갈색이다. 잎은 봄철에 나오고 넓은 선형이며 길이 20~30cm, 폭 18~25cm로서 연한 녹색이고 6-7월에 잎이 마른다. 8월에 꽃대가 나와 길이 6.. 2011. 9. 9.
추사가 사랑했던 제주 수선화 제주도에서 귀양살이하던 추사가 '청수진간해탈선(淸水眞看解脫仙)'이라 표현했던 꽃,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도취되어 물에 빠져죽은 저 지중해의 미소년이 동양에 와서는 '물에 사는 신선(水仙)'이 된 것일까. 살짝 습한 땅에서 날렵한 잎과 꽃대를 올리고 눈발 날리는 하늘 아래 세상의 어떤 생명보다 빠르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그윽한 향기를 세상에 전한다. 一點冬心朶朶圓 한 점 겨울 마음 늘어진 송이마다 동글동글 달렸고 品於幽澹冷雋邊 그윽하고 담담한 품성 시리도록 빼어난 모습이네 梅高猶未離庭砌 매화가 고상하다 하나 뜰의 섬돌을 떠나지 못하건만 淸水眞看解脫仙 맑은 물에서 진실로 보나니, 해탈한 신선을...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선화는 그 맑은 품성으로 사람들을 매혹시킨 꽃이다.'자아도취, 자만, 자애, 고결, 무.. 2010. 3. 1.
제주도 두모악에서 만난 겨울 수선화 눈속에 피는 꽃이 설중매뿐인 줄 알았더니 설중화(雪中花)도 있었다. 몇 년 전 제주도에서 차창으로만 안타까이 바라보았던 설중화, 눈 속에 핀 수선을 그리던 님 만나듯 마주친다. 애월의 해안 산책로에서 화심이 오글오글한 제주도 자생 수선화를 눈맞춤하고, 희끗희끗한 눈발이 날리는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의 쓸쓸한 뜰에서 금잔옥대 꽃덤불에 묻힌다. 금잔옥대(金盞玉臺)는 하얀 꽃잎 속에 황금 잔 모양의 화심을 가진 단아한 수선화다. ↓ 제주도 자생 수선화 ↓ 김영갑 갤러리 뜰에 핀 수선화, 금잔옥대(金盞玉臺) 제주도에서 귀양살이하던 추사가 '청수진간해탈선(淸水眞看解脫仙)'이라 표현했던 꽃,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도취되어 물에 빠져죽은 저 지중해의 미소년이 동양에 와서는 '물에 사는 신선(水仙)'이 된 것일까. 살.. 2010. 3. 1.
문주란(Crinum asiaticum var. japonicum) ↓ 어린이대공원 식물원 문주란 文珠蘭 Crinum asiaticum var. japonicum | poison bulb 백합목 수선화과(Amaryllidaceae)의 상록 여러해살이풀 온난한 해안의 모래땅에서 자란다. 비늘줄기는 원주형이고 높이 30∼50cm, 지름 3∼7cm이다. 잎은 털이 없고 육질이며, 길이 30∼60cm, 너비 4∼9cm이다. 밑부분은 잎집[葉齧]으로 .. 2009. 11. 10.
꽃무릇(석산, Lycoris radiata | Spider Lily) ↓ 지리산 꽃무릇 = 석산, Lycoris radiata | Spider Lily Amaryllidaceae(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 알뿌리식물 비늘줄기는 지름 3~4cm로서 달걀형이며 외피가 흑갈색이다. 잎은 광택이 나는 짙은 녹색이고 길이 30~40cm, 폭 15mm 정도로서 넓은 줄모양이며 다음해 봄에 사라진다. 9~10월에 잎이 없어진 비늘줄기에서 꽃대(.. 2009. 11. 5.
꽃대 없이 피어난 상사화, '이룰 수 없는 사랑'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았지 싶은 이른 봄, 마당끝 언 땅을 조심스레 비집고 파란잎들을 내미는 상사화. 온기를 더해가는 봄햇살을 듬뿍 받으며 이들이들 무성해진 푸른 잎들은 여름 햇살이 다가서면서 기운을 잃고 시들어간다. 잎이 사라진 자리에서 통통한 꽃대가 쏘옥 올라와 연한 자주색의 화려한 꽃을 피운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할 뿐더러, 꽃이 피어도 열매조차 맺지 못하는 운명의 이 수선화과 알뿌리 화초에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 꽃말조차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데…. 높이 50∼70cm, 백과사전에 적고 있는 상사화의 꽃대 높이이다. 그런데 지난 8월 하회마을 고택 양진당을 둘러보다가 뜰 구석 나무그늘에는 땅 위로 겨우 고개만 내민 상사화가 꽃대도 없이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덤불이 우.. 2009.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