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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풀꽃

상사화 Lycoris squamigera

by 모산재 2024. 8. 20.

 

한여름 시골 고향집, 마당가에 상사화가 피었다. 겨울이 채 끝나지 않은 2~3월 경에 포도알처럼 뭉쳐 있는 알뿌리에서 푸른 잎이 일제히 자라나다 여름에 접어드는 6월 경에 시들어 사라지고, 한여름 태양 아래 꽃대가 자라나며 꽃을 피운다.

 

꽃은 잎을 만나지 못하고 피며 열매 또한 맺지 못하니 상사화(相思花)란 이름이 제격이다. 열매를 맺지 못해 알뿌리로 번식한다. 석산(꽃무릇) 등 상사화 속 다른 종들은 가을에 꽃이 피지만 상사화는 이들보다 한달 이상 빠른 여름에 꽃을 피운다.

 

제주도를 포함한 중부 이남 지역에 분포한다. 중국 장쑤성과 저장성, 산동성 원산으로 보지만 한국도 원산지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일본, 북미에 분포한다.

 

 

 

 

2024. 08. 03.  합천 가회

 

 

 

 

 

 

● 상사화 Lycoris squamigera | magic lily, resurrection lily, surprise lily  ↘  백합강 백합목 수선화과 상사화속 여러해살이풀 


비늘줄기는 넓은 난형, 지름 4~5cm이다. 잎은 4~5월에 비늘줄기 끝에서 여러 장이 나오며, 선형, 길이 20~30cm, 폭 1.8~2.5cm, 연한 녹색, 6~7월에 말라 없어진다.

꽃은 8~9월에 피는데 높이 50~70cm의 꽃줄기 끝에 5~6개가 산형꽃차례로 달리며, 옆을 향하고, 연한 보라색, 길이 9~11cm다. 꽃자루는 1.7~3.7cm다. 꽃싸개잎은 2장이며, 막질, 피침형, 길이 2~5cm다. 화피는 통 모양이며, 지름 1.5~1.7cm다. 수술은 6개, 길이 5~7cm로서 화피보다 짧다. 꽃밥은 연한 붉은색이다. 열매는 잘 맺히지 않는다.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생물다양성>

 

 

 

 

○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소아마비에 진통 효과가 있다. 비늘줄기 속에는 라이코린(Lycorin) 등 다양한 종류의 알칼로이드(alkaloid)가 함유되어 있고 항암작용을 하는 성분도 포함되어 있다. 알칼로이드 성분인 리코린은 기관지 질병에 쓰며 갈란타민은 신경 마비와 근무력증, 소아 마비에 쓴다. 가래를 삭이고 해독하며 종기를 가라앉히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인후질환, 수종, 부스럼, 정창(疔瘡), 연주창 등 악성종기와 옴의 치료약으로도 사용한다. 일본에서는 주근깨와 여드름을 없애기 위해 즙액을 환부에 바른다고 한다.

 

○ 사찰 경내에 심어 키우는 경우가 믾은데 상사화의 비늘줄기가 요긴한 방부제로 탱화를 그릴 때 염료에 섞거나 불경을 제본할 때 접착제에 넣어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쓴다.

 

 

※ 참고 자료 : wikipedia.org/Lycoris squamigera  gbif.org/species/5326179  

 

 

☞ 상사화 => https://kheenn.tistory.com/15854670  https://kheenn.tistory.com/15852274

☞ 진노랑상사화 => https://kheenn.tistory.com/1585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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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도상사화 => https://kheenn.tistory.com/15858212 

☞ 백양꽃 => https://kheenn.tistory.com/9372814  https://kheenn.tistory.com/13847415 

☞ 석산(꽃무릇) => https://kheenn.tistory.com/15854883  https://kheenn.tistory.com/15851503  https://kheenn.tistory.com/15852984 https://kheenn.tistory.com/9596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