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과 24

제주도 두모악에서 만난 겨울 수선화

눈속에 피는 꽃이 설중매뿐인 줄 알았더니 설중화(雪中花)도 있었다. 몇 년 전 제주도에서 차창으로만 안타까이 바라보았던 설중화, 눈 속에 핀 수선을 그리던 님 만나듯 마주친다. 애월의 해안 산책로에서 화심이 오글오글한 제주도 자생 수선화를 눈맞춤하고, 희끗희끗한 눈발이 날리는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의 쓸쓸한 뜰에서 금잔옥대 꽃덤불에 묻힌다. 금잔옥대(金盞玉臺)는 하얀 꽃잎 속에 황금 잔 모양의 화심을 가진 단아한 수선화다. ↓ 제주도 자생 수선화 ↓ 김영갑 갤러리 뜰에 핀 수선화, 금잔옥대(金盞玉臺) 제주도에서 귀양살이하던 추사가 '청수진간해탈선(淸水眞看解脫仙)'이라 표현했던 꽃,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도취되어 물에 빠져죽은 저 지중해의 미소년이 동양에 와서는 '물에 사는 신선(水仙)'이 된 것일까. 살..

아마릴리스(진주화) Hippeastrum hybridum

아마릴리스는 '진주화' 또는 '주정란(朱頂蘭)'이라고도 한다. 멕시코 원산의 수선화과 여러해살이풀로 양파처럼 큰 알뿌리를 가진 식물이다. 여러 종을 교배하여 만들어낸 원예종으로 일제시대 초기에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아마릴리스 Hippeastrum hybridum | amaryllis /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원래의 아마릴리스는 '벨라도나 릴리(belladonna lily)'라고 하며, 학명은 아마릴리스 벨라도나(Amaryllis belladonna)로서 남아프리카 원산이며, 7∼8월에 꽃이 피고 꽃줄기는 속이 차 있다. 원예종에서는 히페아스트룸 하이브리둠(Hippeastrum hybridum)을 말하는데, 남아메리카 원산으로서 여러 종을 교배하여 만들어낸 것이다. 높이 약..

원예 조경종 2007.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