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 재배종 148

뚱딴지(돼지감자) Helianthus tuberosus

뚱딴지는 '돼지감자'라고도 하는데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국화과 해바라기속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중국을 거쳐 17세기 이후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바라기처럼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키 큰 줄기의 뿌리에는 엉뚱하게도 감자 모양의 덩이줄기가 달리는 탓에 '뚱딴지 같다'는 말이 생겼다. 땅속줄기가 비대해져서 달리는 덩이줄기가 못 생긴 탓에 '돼지감자'라 불지만, 늦가을에 환하게 피우는 꽃의 아름다움은 어떤 꽃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 2013. 09. 28. 봉평 2011. 10. 03. 무량사 ● 뚱딴지(돼지감자) Helianthus tuberosus | Jerusalem artichoke, sunroot, sunchoke, wild sunflower, topinambur ↘ 국화목 국화과 ..

작물 재배종 2013.11.19

주키니호박(마디호박) Cucurbita pepo var. cylindrica, 꽃과 열매

봉평에서 장돌뱅이 허생원의 발자취를 따라 '문학의 길'을 걷다 백옥포리 마을에서 호박 농장을 만난다. 흔히 늙은 호박을 수확하는 토종 호박과 달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애호박과 비슷한 길쭉한 호박인데 애호박에 비해서는 크다. 덩굴 줄기가 아주 짧고 통통해서 밭이랑에 열을 지어 심어 놓았다. 호박 덩굴이라기보다는 호박 포기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모습이다. 이런 재배용 호박을 주키니호박이라고 하는데, 아메리카 원산으로 '마디호박', '돼지호박'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마침 꽃과 열매가 함께 있으니 담아보았다. 2013. 09. 28. 봉평 원산지는 미국 남부와 멕시코 북부인데, 유럽으로 유입되어 프랑스에서 꾸르제트(courgette), 이탈리아에서 '주키니(zucchini)'라 불렸는데 우리나라의 애호박과는 ..

작물 재배종 2013.11.19

메밀 Fagopyrum esculentum, 쓴메밀 Fagopyrum tataricum

허생원이 달의 숨소리를 들으며 걸었던 평창 봉평의 메밀밭. 이미 꽃은 지고 까만 열매가 달려 있었지만, 아직 남아 있는 꽃을 담아 보았다. 소금을 뿌린 듯이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 풍경은 아니어도 몇 송이의 메밀꽃은 '달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한 달밤의 정경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것 같다. 2013. 09. 28. 봉평 ● 메밀 Fagopyrum esculentum | Buckwheat ↘ 마디풀목 마디풀과 메밀속 한해살이풀 원줄기는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40-70cm로서 속이 비어 있으며 연한 녹색이지만 흔히 붉은빛이 돌고 마디마다 부드러운 털이 있다. 뿌리는 천근성이나 원뿌리는 90∼120cm에 달하여 가뭄에 강하다. 잎은 원줄기 아래쪽 1∼3마디는 마주나지만 그 위의 마디에서는 어긋난다. 엽병이 길며 ..

작물 재배종 2013.11.19

여주 Momordica charantia, 꽃과 열매

여주는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풀로 원산지는 아프리카이지만 아시아 열대 아열대지역과 카리브해 지역에서 열매채소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노란 꽃이 지고 나면 도깨비방망이처럼 울퉁불퉁한 열매가 달리는데, 이 모양이 '여지(荔枝)'와 비슷해 여주라고 부른다고 한다. 여지는 중국 남부에서 '과일의 왕'이라 불리고 양귀비가 몹시 좋아했다는 무환자나무과의 열매로 둥글고 달콤한 하얀 속살을 지닌 열매 껍질은 무수한 돌기로 덮여 있다. 2010. 08. 08 여주 꽃 여주 열매 열매가 익으면 저절로 벌어져 보석처럼 붉은 씨앗을 내보이게 된다. 여주 잎 여주의 열매는 몹시 쓰다. 그래서 '고과(苦瓜)'라 부르기도 하는데 영명도 'Bitter gourd'이다. 'balsam pear'라고 불리기도 한다. 더위로 식욕이 없을때..

작물 재배종 2012.10.27

고욤나무 Diospyros lotus

고욤나무는 감나무과의 나무로 경기도 이남의 산과 들에서 자란다. 감나무와 비슷하나 길이가 1~2㎝에 불과할 정도로 열매 크기가 작다. '고욤 일흔이 감 하나만 못하다'는 말처럼 열매의 경제성이 없는 나무이지만 , '고욤이 감보다 달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서리 맞은 고욤 열매는 달다. '소시(小枾)'·'군천자(君遷子)'·'우내시(牛奶枾)'·'정향시(丁香枾)'·'흑조(黑棗)'·'이조(棗)'라고도 한다. 남부지방에서는 '영조(梬棗)'라고도 하는데 북부지방에서는 다래나무를 가리키는 말이다. '조(棗)'자가 쓰이는 것은 열매의 모양이 대추를 닮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2012. 05. 21. 서울 오금동 ● 고욤나무 Diospyros lotus | date plum ↘ 감나무과 감나무속의 소교목 높이 약 10m..

작물 재배종 2012.06.19

양마(洋麻) = 케나프 Hibiscus cannabinus

남춘천의 산간 밭에서 대량으로 재배하는 작물. 닥풀 비슷하면서도 줄기가 튼튼하고 높고 곧게 자라는 모습이 전혀 다르다. 정체를 몰라 묵혀 두었던 것을 수 년이 지난 뒤에야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양마(洋麻)'라는 재배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찾아보니 양마라는 이름보다는 '케나프(kenaf)'라는 영명으로, 또는 '암바리삼'이나 '봄베이삼'으로 더 알려진 식물이다. 국내 재배인들은 '양삼'이라 부르고 있다. 케나프 원종 우리 기후에 맞게 개발한 케나프 신품종 '장대(掌大)' ● 양마(洋麻) Hibiscus cannabinus | kenaf ↘ 아욱목 아욱과 무궁화속의 한해살이풀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3∼5m이며 잔털이 있고 마디 사이에 갈고리 같은 돌기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손바닥 모양으로 깊게 ..

작물 재배종 2011.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