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 재배종

뽕나무(Morus alba) 수꽃

모산재 2012. 5. 25. 20:27

뽕나무는 5월에 꽃을 피운다. 그리고 6월이면 검붉게 익은 열매가 조랑조랑 달리니 뽕나무처럼 빨리 열매가 성숙하는 나무도 드물다. 산딸기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단다. 

 

뽕나무는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 암수딴그루이고도 하고 한 나무에 달리는 암수한그루이기도 하다. 수꽃은 긴 이삭 모양의 꽃차례로 모여 피고 4개의 수술과 4장의 꽃덮이조각(花被片)으로 되어 있으며, 암꽃은 암술머리가 2개로 나누어진 암술로 되어 있으나 암술대는 거의 없다.

 

따라서 수꽃만 피는 나무에는 뽕 열매인 오디(오디를 영어로는 Mulberry라 부른다)가 달리지 않는다.

 

양재천

 

 

 

 

 

 

 

 

뽕나무잎은 누에를 치는 데 쓴다. 누에는 뽕나무 잎을 먹으며 자라고 다 자라면 누에집인 고치를 만들고 자신은 번데기가 되어 들어 앉는다. 누에고치는 바로 명주실의 원료가 된다. 명주를 생산하기 위해 뽕나무를 재배한 것은 신라시대부터으로 알려지고 있다.

 

뽕나무 열매를 오돌개, 오디 등으로 부르는데 날것으로 먹기도 하고 술을 담가 먹기도 한다. 보리를 베는 6월이면 예전 시골 아이들은 뽕나무 밑에 숨어 들어 입술이 까매지도록 까맣게 익은 오디 열매를 따 먹으며 보리고개에 주린 배를 달래기도 하였다.

 

뽕나무는 버릴 것이 없는 나무로 알려지고 있다. 뽕나무 잎, 가지와 뿌리, 열매는 모두 약재로 쓰이고 있다. 뽕나무 가지는 신경통 치료에, 잎은 해열제로, 뿌리는 강장제·발모촉진제 및 빈혈 예방에 사용하고, 뽕나무 껍질은 이뇨제와 고혈압 치료제로 쓴다.

 

요즘은 봄에 자라난 뽕나무 잎을 따서 들깻잎처럼 담가 반찬으로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