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고구려

장백폭포 가는 길, 백두산 야생화 산책

모산재 2015. 8. 15. 00:20

 

아침 숙소를 떠나 백두산을 들어설 때만 해도 푸른 하늘이 보여 천지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부풀었는데, 매표소에 도착하자마자 빗방울이 몇 방울씩 후두둑 떨어져 마을을 조리게 했다. 가파른 북파를 오를 때에도 정상 일부만 안개에 가려 있을 뿐 시야가 열려 있었는데, 북파 휴게소에 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하여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빗방울조차 떨어지고...

 

결국 천지 구경도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정상 부근은 풀꽃조차도 없는 곳이어서 그냥 내려와야 했다. 북파를 오를 때에도 내려올 때에도 차창 밖으로 환하게 피어 있는 야생 풀꽃들을 안타까이 바라봐야만 했다. 

 

 

출발점으로 네려오니 하늘은 푸르고 해가 환하게 쨍쨍 내리쬐고 있다. 2700m 북파 정상 부근에만 구름안개가 두껍게 형성되어 그 속에 갇혀 있다 되돌아온 꼴 아니었나 싶어 아쉬움이 너무 크다.  

 

 

 

다음 목적지인 장백폭포로 향한다. 

 

2006년 백두산을 올 때만 해도 백두산 관광의 주 루트는 바로 장백폭포 뒤로 오르는 것이었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이 길이 폐쇄되어 있다.

 

 

다시 셔틀 버스를 타고 장백폭포 입구에 도착한다.

 

예전과 달리 백두산 지역은 관광지 시설이 일급으로 정비된 것이 눈에 띈다.

 

 

북파로 이어지는 산줄기

 

 

 

 

 

장백폭포 방향. 왼쪽이 북파 오른쪽이 서파

 

 

 

 

장백폭포 가는 길

 

 

 

 

장백폭 가는 길, 내게는 자연스레 야생 풀꽃들을 답사하는 길이 된다.

 

2006년 비슷한 시기에 한번 경험했던 길이라 그리 새로울 것이 없지만, 오전 북파에서 완전히 공을 쳤으니 이 길에서라도 새로운 풀꽃들을 만나길 소망하면서... 

 

 

잎자루 날개에 톱니가 있는 참나래박쥐나물

 

 

 

 

자주꽃방망이

 

 

 

 

큰산좁쌀풀

(막연히 앉은좁쌀풀이라 여겼는데, 살펴보니 다른 점이 많다)

 

 

 

 

염주황기

 

 

 

장백폭포와의 중간 지점쯤, 온천물이 솟아나는 곳에 이른다.

 

 

 

 

예전에는 저 온천물에 달걀을 상자째 넣어 두고 익혀서 팔고 했는데, 이제는 그 둘레에 나무데크 통행로를 따로 설치해서 보호하고 있다.

 

 

 

 

 

 

 

다리를 건너며 뒤돌아본 U자 계곡 풍경

 

 

 

 

 

 

염주황기 꽃

 

 

 

 

개회향

 

 

 

 

큰오이풀

 

 

 

 

어리곤달비

 

 

 

 

마치 쑥대처럼 보이는 가는돌쩌귀, 꽃차례가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

 

 

 

 

금매화

 

 

 

 

꽃쥐손이

 

 

 

 

산각시취

 

 

 

 

드디어 장백폭포 앞에 이르다!

 

길은 여기서 끊어지고 커다란 전망데크가 자리를 잡았다.

 

예전에는 오른쪽 절벽 아래로 나 있는 계단길에는 천지를 향해 오르는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장백폭포 주변 길은 일방통행로. 돌아오는 길은 숲속 길이다. 

 

 

지천으로 핀 개회향 꽃

 

 

 

 

각시투구꽃은 다른 투구꽃에 비해 빨리 피는 모양이다.

 

 

 

 

분홍바늘꽃

 

 

 

 

그리고 많은 꽃들이 피어 있었는데, 컴컴한 숲속 길에서 시간에 쫓기면서 촬영하다 보니 제대로 찍지도 못하고 그나마 사진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다. 나머지 사진들은  따로 정리하기로 하고 이만~.

 

 

휴게소 부근에서 줌인하여 본 장백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