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산12

서산 황금산 (4) 황금을 캤다는 굴금해변과 해식동굴 꼬끼리해변 뒤쪽 능선으로 곧장 올라가다보면 굴금해변으로 가는 갈림길과 만난다. 굴금해변은 비교적 긴 북서쪽 골짜기를 통해 완만하게 내려선다. 몽돌이 넓게 펼쳐진 해변으로 들어서자마자 북쪽으로 발달한 거대한 절벽과 그 가운데에 자리잡은 커다란 동굴이 시야에 들어온다. 저 .. 2014. 12. 9.
서산 황금산 (3) 아름다운 코끼리바위와 몽돌해변 황금산은 대산반도의 북서쪽 끝, 평평한 들판이 펼쳐지는 끝에 바다와 만나며 언덕처럼 솟아 있는 작은 산이다. 높이는 156m이다. 황금산 입구에는 넓은 습지가 있는데 예전에 바닷물이 드나들던 흔적으로 보인다. 원래 황금산은 섬처럼 떨어져 있었고 일부분만 육지와 연결되어 있었는데, 1988년 대산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육지와 완전히 이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작은 산이지만 소나수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바람결에 실려온 솔향기가 기분 좋은 호젓한 산책길이 나 있다. 다만 등산로 입구에 너무 많은 승용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어 거슬린다. 차량들이 들고나면서 먼지를 일으키니 산행 시작부터 인상을 흐리게 만든다. 주차 공간을 500m 이상 떨어진 곳에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황금산 안내도 황금산의 원래 이.. 2014. 12. 9.
서산 황금산 (2) 입구 해변 갯바위 절경 황금산 입구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해변 갯바위 쪽을 구경하기로 한다. 바로 입구 해변에 군 시설이 있어 갯가로 접근하는 것을 제지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냥 지켜볼 뿐이다. 이제 군대도 경직된 면이 많이 사라졌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군사지역으로 묶여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었던 .. 2014. 12. 8.
서산 황금산 (1) 아라메길 따라 황금산 가는 길 12월의 첫 주말, 작은 산이지만 아름다운 해안을 가졌다는 황금산(黃金山)으로 향했다. 서산에서 독곶 가는 좌석버스(900번)를 타고 도착한 곳은 마을 외곽지역의 한적한 공터. 무슨 정류장이 이런 곳에 있나 싶을 정도로 외진 곳이다. 북쪽 멀리로는 공장지대의 굴뚝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2014. 12. 8.
서산 (6) 해미읍성의 쓸쓸한 동헌과 내아, 그리고 객사 하얀 눈이 덮고 있는 넓은 마당 너머로 보이는 동헌과 객사가 외로워 보입니다. 주변에 민가와 저자거리가 있다면 얼마나 훈훈한 느낌이 들까요. 푸른 하늘과 흰 땅의 경계에 갇혀 있는 인간의 영역은 이처럼 쓸쓸한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동헌으로 들어서는 문루 뒤, 언덕 위에는.. 2012. 2. 20.
서산 (5) 천주교도 학살의 비극이 서려 있는 해미읍성 보원사지를 둘러본 다음 해미읍성으로 향합니다. 해미읍성 앞에 도착하니 이미 점심 때가 지나고 있습니다. 서산마애삼존불과 보원사지를 돌아보느라 추위에 떨었는데, 한기도 다스릴 겸 우선 점심부터 먹기로... 읍성 앞 식당에서 소머리국밥에 가볍게 소주 한잔씩 나눕니다. 주차장에.. 2012. 2. 20.
서산 (4) 보원사지 오층석탑, 법인국사보승탑과 탑비 보원사지는 용현자연휴양림에서 흘러내리는 개울을 사이에 두고 넓은 평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요 건물터와 석조유물은 모두 개울 건너 서쪽, 상왕산 줄기를 배경으로 하여 동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개울을 건너자마자 중문터로 보이는 곳과 산 가까.. 2012. 2. 18.
서산 (3) 보원사지 당간지주, 석조 서산마애삼존불을 지나 골짜기를 따라 1km쯤 가면 보원사지(普願寺址)가 나타납니다. 좁은 골짜기를 지나자 넓은 들이 환하게 열리더니 눈밭에 서 있는 당간지주가 먼저 보이고 개울 건너 들판에 오층석탑과 부도와 부도비가 한눈에 들어오며 이곳이 대가람 터였음을 알려 주고 .. 2012. 2. 17.
서산 (2) 천년 세월 너머 '백제의 미소', 서산마애삼존불 이야기 운산면 용현리 가야산 계곡, 서산마애불 앞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뼈를 쑤시는 듯한 한기가 자켓 속으로 파고듭니다. 조금 걷자 손가락이 얼어버렸는지 감각이 없어질 정도로 지독한 한파입니다. 10년도 훌쩍 지나 또다시 '백제의 미소'를 만난다는 설레임은 55년만의 한파도 거뜬히 .. 2012. 2. 16.
서산 (1) 서산 관아문 및 외동헌(서령관), 읍내리 귀부 50년만의 한파라 했던가. 최저 기온이 영하 17도에 한낮의 최고 온도가 영하 10도로 떨어지던 날, 서산 태안으로 1박 2일 여행을 출발하였다. 서산을 지나며 서산시청 앞에 있는 관아문과 외동헌을 구경하게 되었다. 미리 정보를 알았더라면 바로 근처에 있는 객사와 향교도 둘러보.. 2012. 2. 15.
병인박해, 1천 천주교인의 비극을 간직한 해미읍성 15년만에 찾은 해미읍성, 허허벌판이던 예전과는 달리 동헌과 객사 등 많은 건물들이 복원되어 있다. 영장(營將)을 두고 서해안 방어의 임무를 담당하던 곳, 하지만 폐성된 지 오래되어 성곽이 일부 허물어지고 성 안의 건물이 철거되어 그 자리에 해미초등학교와 우체국 ·민가 등이 들어서는 등 옛 모습이 훼손되었으나, 1973년부터 민가 및 관공서가 철거되고 1974년 동문과 서문이 복원되면서 복원사업이 시작되었다. 북동쪽 낮은 구릉을 의지하여 넓은 평지를 에워싸고 있는 것으로 조선시대 읍성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남문인 진남루는 홍예문, 동문과 서문은 사각문(四角門)인데 북문은 원래 없다. 수구문(水口門)이 서문 옆에 있고 치성(雉城)이 두 개이다. 성의 둘레에는 적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탱자나무를.. 2011. 7. 9.
서산 상왕산 개심사, 아담하고 소박하여 편안한 절 아침부터 날씨는 흐렸고 개심사 까까운 서산나들목을 들어설 때는 금방이라도 폭우가 쏱아질 듯 하늘은 잔뜩 찌푸린 모습이다. 차창 밖에는 삭발한 스님의 머리를 닮은 구릉들이 이어지고 있다. 삼화목장이다. 1960년대 후반 권력자 김종필씨에 의해 만들어지고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에 의해 강제 헌납된 뒤 여러 번 주인이 바뀌어 지금은 농협의 소유가 되었다고 한다. 구릉 곳곳에서 소떼들이 어슬렁거리며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나들목을 나와 골짜기로 들어서면 신창저수지라는 제법 넓은 호수가 나타난다. 초지가 구릉을 이룬 목장과 저수지가 어울린 풍경을 바라보며 산사를 찾아가는 것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이다. 차가 들어서지 못하던 십 수 년 전 이 길을 걸어서 가던 때의 여유롭던 느낌이 떠 오른.. 2010.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