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서산 황금산 (1) 아라메길 따라 황금산 가는 길

모산재 2014. 12. 8. 15:35

 

12월의 첫 주말, 작은 산이지만 아름다운 해안을 가졌다는 황금산(山)으로 향했다.

 

 

서산에서 독곶 가는 좌석버스(900번)를 타고 도착한 곳은 마을 외곽지역의 한적한 공터. 무슨 정류장이 이런 곳에 있나 싶을 정도로 외진 곳이다. 북쪽 멀리로는 공장지대의 굴뚝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삼성종합화학, 현대종합화학, 극동정유 등이 들어선 대산산업단지란다.

 

 

얕은 고개를 지나니 황금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듯한 포장도로가 있는데, 일단 길을 건너 해안을 따라 걸어가기로 한다. 해안의 얕은 산자락과 들이 만나는 길을 따라 해안으로 이동한다.

 

 

 

들판 너머로 보이는 대산석유화학단지

 

 

 

해안으로 이르는 길, 돌아본 풍경

 

 

 

 

왼쪽 방죽과 오른쪽 산 너머로 바다가 펼쳐진다.

 

 

 

방죽길을 따라 '서산 아라메길 3구간 삼길포항-황금산 입구' 코스가 이어지는데, 그 중 극히 일부분인 황금산 입구까지 걷게 되었다. 

 

 

 

금방 나타나는 바다...

 

 

 

 

바로 갯길을 갈까 했는데 상태가 좋지 않아 이곳에서는 산길로 들어섰다.

 

 

 

작은 산 언덕 나를 넘어서 다시 바닷가로 나가 줄곧 갯길을 걷는다.

 

찾는 사람이라곤 없는 한적한 갯길을 걷는 마음은 여유롭고 평화롭기만 하다.

 

 

 

 

주변 갯바위는 퇴적암으로 습곡의 흔적이 또렷하다.

 

 

 

 

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지만 물이 빠진 갯가를 따라 걷는 코스를 선택한 것이 탁월했다는 생각이 든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바라보며 트레킹을 하는 즐거움, 황금산으로 가는 트레킹 코스는 유쾌하다.

 

 

 

 

저 멀리 바다 건너편으로 길게 벋어 있는 반도는 이원반도, 그 끝에는 작년 봄에 걸었던 솔향기길의 출발점인 만대항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돌아본 풍경...

 

 

 

 

한 굽이 돌아드니 황금산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긴 해안이 나타난다.

 

 

 

 

 

한 굽이 더 돌아드니 나타나는 바위기둥 하나.

 

이 마을 사람들에겐 이 바위기둥에도 얼힌 사연 하나즘 있지 않을까...

 

 

 

 

 

저 파란지붕 건물이 무엇일까 싶어서 알아보니... 

 

'옥외폭로시험장'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시설이다.

 

도대체 뭘 폭로한다는 건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orea Conformity Laboratories)에서 공업 재료나 구조물을 태양광과 자연환경에 노출시켜 내후성의 변화를 시험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란다. 그냥 '옥외노출시험장'이나 '옥외적응시험장' 정도로 했으면 좋았을 것을... 이름이 정말이지 되게 공격적이다.

 

 

 

이제 갯벌을 벗어나 잘 포장된 독곶해변길을 따라 걷는다.

 

 

 

바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작은 섬산은 한때 석화로 유명했던 벌천포 해수욕장. 지금은 오토캠핑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저 멀리 바다를 사이에 두도 만대항이 있는 이원반도와 황금산이 마주보고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귀여운 강아지를 만나고...

 

 

 

 

썰물로 물이 빠진 갯벌에는 아낙네들이 조개를 채취하고 있다. 

 

 

 

 

 

물이 많이 빠져 있어 벌천포로 그냥 건너가도 될 듯 가까워 보인다.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어살 풍경.

 

 

 

나무 막대기를 촘촘하게 엮어 물고기를 잡는 장치를 어살이라고 하는데, 돌로 만든 독살과 더불어 조수 간만의 차이를 이용한 고유한 고기잡이법이다. 서해안 갯벌에는 조석간만의 차이가 커서 바닷물 따라 들어오는 조기·청어·민어·갈치·숭어·대하·전어·뱅어 등을 어살이나 독살을 설치해서 물고기잡이를 하여 왔다.

 

 

어느 새 황금산이 눈앞에 다가와 섰다.

 

 

 

황금산을 오르기 전, 입구의 해안 풍경이 예사롭지 않아 보여 먼저 해안 갯바위를 돌아보기로 한다.

 

 

 

   < 계 속 >

 

 

※ 아라메길을 따라 황금산 가는 길 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