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서산 황금산 (3) 아름다운 코끼리바위와 몽돌해변

모산재 2014. 12. 9. 10:26

 

황금산은 대산반도의 북서쪽 끝, 평평한 들판이 펼쳐지는 끝에 바다와 만나며 언덕처럼 솟아 있는 작은 산이다. 높이는 156m이다.

 

황금산 입구에는 넓은 습지가 있는데 예전에 바닷물이 드나들던 흔적으로 보인다. 원래 황금산은 섬처럼 떨어져 있었고 일부분만 육지와 연결되어 있었는데, 1988년 대산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육지와 완전히 이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작은 산이지만 소나수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바람결에 실려온 솔향기가 기분 좋은 호젓한 산책길이 나 있다. 

 

다만 등산로 입구에 너무 많은 승용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어 거슬린다. 차량들이 들고나면서 먼지를 일으키니 산행 시작부터 인상을 흐리게 만든다. 주차 공간을 500m 이상 떨어진 곳에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황금산 안내도

 

 

 

 

 

 

황금산의 원래 이름은 '항금산(亢金山)'이었다고 한다. '항금(亢金)'은 '고귀한 금'을 뜻하는 말이었는데, 그저 평범한 뜻의 '황금'과는 다른 의니라 옛 선비들은 '항금산'으로 부르고 기록하였다고 한다.

 

실제로 황금산 너머 바닷가 절벽에는 '굴금'과 '끝굴'이라는 2개의 동굴이 있는데 예로부터 금을 캐던 굴로 알려져 있다.

 

 

 

가막살나무와 열매

 

 

 

 

가막살나무와 얽혀 있는 팥배나무는 아직도 단풍잎을 붙들고 있다.

 

 

 

 

 

잎이 진 숲 사이로 대산산업단지의 공장 건물들이 바라보인다.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들이 풍광과 부조화를 이룬다.

 

 

 

 

코끼리바위 방향과 끝굴 방향의 갈림길

 

 

 

 

 

건물 흔적

 

 

 

 

 

코끼리 바위가 있는 몽돌해변. 오른쪽 바위능선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코끼리바위가 있다.

 

 

 

 

 

코끼리바위...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날씨까지 더할 나위없이 쾌청하니 하늘과 바다와 구름과 선명한 색채 대비가 되어 더욱 아름답지 않은가...!

 

 

 

 

 

 

 

 

몽돌해안도 꽤 넓게 형성되어 있어 여유롭게 거닐며 풍광을 바라보기에도 편하고 좋다.

 

 

 

 

 

 

 

 

아름다움에 이끌려 앞뒤로 오가며 비슷비슷한 장면인데도 자꾸만 셔터를 누르게 된다.

 

지금은 썰물이라 물이 많이 빠져 있는 상태이지만 밀물 때에는 코끼리 코 아래쪽 넓은 구멍의 아래쪽 절반 정도가 물에 잠기게 된다. 그만큼 이곳은 조석 간만의 차가 크다.

 

 

 

 

 

 

 

 

 

 

갯바위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바위섬

 

 

 

 

 

 

코끼리 바위 위쪽의 능선을 타고 굴금해변으로 이동한다.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인 사리 때에는 해변을 따라 굴금까지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코끼리 바위 너머쪽 해변. 바다 가운데 쪽배처럼 떠 있는 바위섬이 아름답다.

 

 

 

 

 

 

 

 

황금산 앞바다를 '황금목'이라 부른다는데, 수심이 깊고 간조 때에는 유속이 빠르고 파도가 높아 뱃길이 험하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섬들은 덕적군도에 속하는 섬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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