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서산 황금산 (4) 황금을 캤다는 굴금해변과 해식동굴

모산재 2014. 12. 9. 15:57

 

꼬끼리해변 뒤쪽 능선으로 곧장 올라가다보면 굴금해변으로 가는 갈림길과 만난다. 굴금해변은 비교적 긴 북서쪽 골짜기를 통해 완만하게 내려선다.

 

몽돌이 넓게 펼쳐진 해변으로 들어서자마자 북쪽으로 발달한 거대한 절벽과 그 가운데에 자리잡은 커다란 동굴이 시야에 들어온다. 저 동굴이 바로 굴금이다.

 

 

 

 

 

 

 

금을 캤다는 동굴. 금굴이라 불러야 할 듯한 이름인데 굴금이라 부른다. 아마도 굴에서 금을 캔다 하여 굴금이라 불렀던 모양이다.

 

 

 

 

이곳에서도 자꾸만 셔터를 눌렀다. 그 장면이 그 장면인데도...

 

눈이 시리게 푸른 하늘과 흰 구름과 붉은 바위 절벽과 바위섬, 그리고 하늘빛 그대로인 바다와 굴이 붙은 갯바위들이 어울린 풍경이 손가락은 셔터를 누르고 있다.

 

 

 

 

 

 

 

 

굴금해변을 떠나 돌아가는 길, 황금산 능선을 따라 하산한다.

 

능선부로는 울퉁불퉁한 근육질 줄기를 자랑하는 소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황금산 정상(156m)

 

 

 

 

정상 바로 아래에는 사당이 있다. 리본이 걸린 잡목 사이로 사당 지붕이 살짝 보인다.

 

 

 

황금산 산신과 임경업 장군을 모신 사당으로 물살이 급한 황금목(항금목)을 지나는 배들의 안전을 기원하며 매년 봄에 당제를 지낸다고 한다.

 

 

 

 

남쪽 바다 가로림만을 향해 내려서는 능선길...

 

 

 

그 사이 썰물이 더 진행된 듯 벌천포와의 사이의 바닷물은 거의 빠져버리고 갯벌이 드러나 있다.

 

 

 

 

숲 사이로 보이는 대산산업단지의 공장들...

 

 

 

황금산 입구에서 가리비찜과 칼국수로 늦은 점심을 대신한다. 막걸리 한 잔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넉넉해진다.

 

 

물이 빠진 갯벌 풍경...

 

 

 

 

어살... 어떤 물고기들이 들어와 있을까...

 

 

 

버스 종점으로 돌아오는 길 주변 풍경

 

 

 

 

돌아오는 길은 도로를 따라 걸었다. 문득 마른 대가 남아 있는 뚱딴지 언덕을 지나 작은 산고개를 넘으며 한참 지켜서 있어야 했던 장면 하나가 떠오른다.  

 

 

황금산까지 해안을 따라 걷는 아라메길도 좋았고 황금산도 아름다웠다. 언제 한번쯤 삼길포까지 아라메길 3코스 전 구간을 걸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해미읍성을 지나 개심사, 보원사지, 서산마애불까지 이어지는 아라메길 전 구간을 걷는다면 더욱 좋겠지... 

 

 

좌석버스 종점에서 독곶으로 가는 도로. 완행버스는 독곶마을까지 운행된다.

 

 

 

때마침 좌석버스가 기다리고 있어 금방 서산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