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집 앞 논뚝에 자라는 쇠치기풀을 만나고 아주 오랜만에 낯선 습지에서 열매를 맺고 누운 쇠치기풀을 만난다. 이 녀석은 줄기 끝과 잎짬에서 꽃차례를 내지만 긴 뿔처럼 생긴 꽃차례의 꽃대는 마디를 이루고 마디마다 꽃과 열매를 다는데 열매의 형태를 찾기가 쉽지 않다. 도감이나 백과사전에도 쇠치기풀 열매(종자)에 대한 언급이 없고 이를 관찰한 자료도 보이지 않는다. 연천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이삭꽃차례를 이루고, 꽃대 마디마다 양쪽으로 꽃을 피우고 그 자리에 열매가 납작하게 달린 듯하다. ● 쇠치기풀 Hemarthria sibirica | Siberian sicklegrass ↘ 화본목 벼과 쇠치기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50-120cm이고 중앙이상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모여나기하고 털이 없다. 근경이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