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과 사초과 골풀과

뚝새풀 Alopecurus aequalis

모산재 2024. 4. 19. 12:25

 

봄볕 가득 내리는 논에 노란 꽃이삭을 단 '독새풀'들이 봄바람에 사르르 춤을 춘다. 늦가을 보리갈이를 하고 파릇파릇 자라난 보리싹 사이로 푸른 털 같은 어린 독새풀이 함께 자라나 보리가 없는 빈 공간을 채운다. 보리와 생존 경쟁을 벌이는 독새풀은 이른 봄 김 매기로 제거되고 살아남은 풀은 소 먹이로 잘려나가고 초여름 모내기를 위해 갈아엎어지고 벼농사의 훌륭한 밑거름이 되면서 일생을 마친다.

지금 보이는 작은 원기둥 모양의 노란 꽃밥을 달고 익은 종자는 다시 늦가을 보리갈이 할 때부터 싹터서 자랄 것이다. 어린 시절 '독새풀'이라 불렀던 이 풀의 표준 국명은 뚝새풀이다. 전 세계 온대~냉대 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2024. 05. 13.  합천 가회

 

 

 

 

 

 

● 뚝새풀 Alopecurus aequalis | short-awn foxtail, orange foxtail  ↘  사초목 벼과 뚝새풀속 한해살이풀

잎은 편평하며 길이 5-15cm, 폭 1.5-5mm로서 백록색이고 털이 없으며 잎혀는 색이 연하고 막질이며 뚜렷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반원형 또는 달걀모양으로서 길이 2-5mm이다.

꽃은 5-6월에 피며 화수(花穗)는 길이 3-8cm, 폭 3-5mm로서 연한 녹색이고 가지에 털이 약간 있다. 작은이삭은 1개의 꽃으로 되며 좌우로 납작하고 짧은 대가 있다. 포영은 좌우 2개로서 기부에 붙어 있고 좁은 거꿀달걀모양이며 둔두로서 3맥이 있으며 바깥쪽 맥 밑부분에 복모가 있고 주맥에 백색털이 있다. 호영은 포영과 길이가 비슷하며 달걀모양이고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의 중앙까지 붙고 둔두로서 희미한 5맥이 있다. 까락은 뒷면 중앙이하에서 돋으며 길이 2.5-3.5mm로서 약간 밖으로 나오고 내영과 인피가 없다. 수술은 3개, 암술은 1개 있다. 꽃밥은 처음에는 연한 푸른색이나 차차 갈색으로 변한다. 열매는 길이 1mm의 영과이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속명 Alopecurus는 꽃이삭(花穗) 모양이 여우(alopex) 꼬리(oura)를 닮은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영어 이름도 'short-awn foxtail', 'orange foxtail' 등으로 이삭이 여우꼬리 모양인 점을 반영하였다. 중국 이름은 '보리를 바라보는 아가씨'라는 뜻의 '간맥랑(看麦娘)'. 종소명 auqalis는 진(aqualis) 땅을 좋아하는 점을 반영한 이름이다.

※ 지금까지 학명을 A. aequalis var. amurensis로 하였으나, A. aequalisA. amurensis는 호영 까락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므로 통합시켜 본다.

 

 

※ 참고 자료 : Alopecurus aequalis - Wikipedia  https://www.gbif.org/species/5290083     

 

 

☞ 더 보기 => https://kheenn.tistory.com/15858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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