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11

인도 (26) 바라나시 힌두대학의 바라트 칼라 바반 박물관의 조각품과 그림들

바라나시에서 맞이하는 세번째 날! 자유 일정으로 잡혀 있는 날인데, 바라나시의 가트와 강가강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라면 새벽같이 가트로 나가 보트를 빌려 타고 여러 상념에 젖으며 시간을 보내다 일출을 맞고 돌아와 아침을 먹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바라나시에 매력을 느끼기..

인도 여행 2016.04.07

인도 (4) 뉴델리 국립박물관의 힌두교 예술 작품들

인도 (4) 뉴델리, 인도국립박물관의 힌두교 예술작품들 제2일 2012년 01월 03일(화) 오후 점심 식사로 탄두리치킨과 라시 등 인도 전통 음식을 맛본 뒤 뉴델리국립박물관으로 향한다. 박물관의 위치는 인디아게이트에서 서쪽으로 약 km 거리. 박물관은 5시까지 열린다고 하는데, 늦은 점심으로 이미 3시에 가까워진 시각이라 박물관을 돌아보기에 다소 빠듯하다. 시내는 여전히 스모그가 자욱한데 온갖 종류의 차량들이 무질서하게 섞여서 달리는 도로는 심각한 체증을 보이고 있다. 4차선 도로에 차들은 5차선을 이루며 주행하고 있다. 박물관에 도착했을 때는 3시 30분이 지나고 있었다. 총을 멘 군인이 지키고 있는 박물관 입구. 박물관 건물은 한눈에 보아도 낡아 보인다. 확인해 보니 현재의 뉴델리국립박물관은 196..

인도 여행 2015.12.18

베트남(2) 다낭 참 박물관, 참파 왕국의 유일한 조각 박물관

한밤중에 도착한 베트남, 여행사 일정은 다음날 오전은 자유시간으로 주어졌다. 여행 일정은 짧은데 비용이 적지 않은 편인데도 자유 시간이 많고 선택 프로그램이 많다. 자유 시간을 이용해 다낭에서 가장 볼 만하다는 '참 박물관(Museum of Cham Sculpture, Cham Museum)'을 찾기로 한다. 여행사의 일정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미선 유적지마저 빠져 있어 참박물관이라도 꼭 가 봐야 이번 여행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박물관은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용교 건너편 입구에 자리잡고 있어 걸어갈 수도 있지만 티엔사 택시를 탔다. 참 박물관은 세계에서 유일한 참파왕조 전문 박물관이라고 한다. 참파 왕국은 2세기말에 말레이계인 참인이 세운 왕조로 현재의 베트남 중남부를 지배하며 위세를 떨쳤지만..

포천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 (2) 마콘데조각과 아프리카인의 민속유물들

한 개인의 노력으로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을 만들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쇼나 조각은 아프리카 예술에 대해 문외한인 내게 신선한 감동을 주었다. 야외에 전시한 돌조각을 돌아보는 내내 가슴이 차는 듯한 예술적 감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괜찮은..

포천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 (1) 쇼나조각-돌에 깃든 검은 영혼의 신비

토요일, 산정호수 가는 길에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엘 들렀다. 포천시 소흘읍 무림리. 2006년에 개관했다는 박물관은 들러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개인적으로 수집한 작품들로 꾸며진 개인 박물관이라는데 볼거리는 비교적 풍성했고 아프리카 예술의 매력도 흠뻑 느낄 수 있..

부여 (12) 국립부여박물관 앞뜰의 두 보물 비석, 당유인원기공비· 보광선서비

정림사 옛터의 장중한 석탑을 돌아본 다음 동쪽 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으니 국립부여박물관이 나타난다. 박물관은 계백장군 동상이 있는 부여군청 로터리의 동쪽 금성산 기슭에 기대어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뒷산에는 계백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올해 개관한 공연장인 사비마루가 먼저 눈에 띈다 사비마루를 돌아 넓은 마당을 지나면 박물관 본관이 나타난다. 국립부여박물관은 그 뿌리가 1929년에 발족된 부여고적보존회로부터 시작된다. 부여객사 건물에 '백제관'이라는 간판을 달고 박물관이 개관되고 1939년 일제 총독부박물관 부여분관이 된다. 해방 뒤에 국립박물관 부여분관으로 되었다가 부소산 언덕에 건물을 짓고 1975년 국립부여박물관으로 승격하였다가 1993년에 지금의 건물로 이전하였다. 상설 전시실로 선사실· 역사실..

중국 산동 (14) 쯔보(치박) / 린쯔(임치) 고차 박물관(古車博物館)

강태공 사당을 둘러본 다음 고차 박물관(古車博物館)으로 향한다. 고차박물관은 시안(西安)의 진시황 병마용과 비견되는, 제나라 때의 마차와 말이 묻힌 대형 차마갱(車馬坑)이 발굴된 현장을 그대로 박물관으로 만든 매장 문화재이다. 버스로 이동하기에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 강(확인하니 강 이름은 '치하'다)을 하나 건넌다 싶은데 고속도로 곁을 달린다. 그리고 금방 차는 고속도로 곁 대숲 쪽으로 꺾어들며 주차장에 선다. 고차박물관의 위치는 제나라의 무덤들이 많은 제릉진(齊陵鎭) 후리촌(后李村) 서북쪽이라고 한다. 보니 대숲 너머로 '중국고차박물관(中國古車博物館)'이라고 쓴 붉은 글씨가 보인다. ↓ 치하(淄河). '임치'와 '치박' '치하'는 모두 '검은빛'이라는 뜻을 가진 '치(淄)'자를 쓴다. 1990년 5..

라오스 여행 (12) 루앙프라방, 왓마이· 왕궁박물관· 왓위쑤나랏· 왓아함

1월 18일 월요일. 오전 오늘은 루앙프라방을 떠나 치앙마이로 가는 날, 그래서 6박 7일간 정들었던 라오스와 이별하는 날이다. 김 선생님은 아침 일찍 일어나 탁밧(우리말로는 '탁발')을 보러가고 싶은 눈치였지만 사내들은 새벽잠 설치면서까지 나가고 싶지 않다. 여행을 다녀온 지금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