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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그물쓴맛그물버섯'='흰망유사남방그물버섯' Pseudoaustroboletus valens 휴양림에서 자고 난 아침 숲길 산책을 나섰다 만난 첫번째 버섯은 흔하지 않은 '흰망유사남방그물버섯'이다. 자루의 흰 그물 무늬가 특징인 버섯으로 회색망그물버섯과 그물 색깔이 좀 다를 뿐 아주 유사하다.  국명 없는 쓴맛그물버섯속으로 Tylopilus valens라는 학명을 쓰다 2014년 속명이 Pseudoaustroboletus로 바뀌었고, '한국야생버섯도감'에서는 '흰망유사남방그물버섯'이라는 신칭을, 네이버카페 '한국야생버섯분류회'에서는 '흰그물쓴맛그물버섯'이라는 임시명을 쓰고 있다. 그냥 '흰그물버섯'이라는 이름을 쓰면 좋을 텐데 속명을 붙여 쓰는 원칙 때문에 둘 다 이름에 '그물'이 두번씩이나 들어가는 번거롭고 이상한 이름이 되었다.  말레이반도,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특산의 그물버섯으.. 2024. 8. 23.
붉은꾀꼬리버섯 Cantharellus cinnabarinus 꾀꼬리버섯과 비슷한 모양으로 갓 윗면을 비롯하여 주름살과 자루는 붉은빛이 도는 주황색인 점에서 구별된다. 턱수염버섯과에서 꾀꼬리버섯과로 이동되었다. 여름~가을 혼효림에서 무리지어 난다. 우리나라, 일본, 북아메리카 등에 분포한다. 좋은 식용 버섯이다.    2024. 08. 07.  합천 오도산        ● 붉은꾀꼬리버섯 Cantharellus cinnabarinus | red chanterelle  ↘  주름버섯강 꾀꼬리버섯목 꾀꼬리버섯과 꾀꼬리버섯속갓 지름은 2.0-4.0cm로, 편평형에서 깔때기형이 된다. 갓 표면은 적색에서 등담홍색을 띠며, 평활하고, 가장자리에는 주름이 잡혀 있다. 자실층은 내린형이며, 담홍색의 맥상 주름살이 나타난다. 대의 크기는 2.0-5.0×0.5-1.0cm이며, 원통형.. 2024. 8. 22.
시루버섯(물렁시루버섯, 물렁개떡버섯) Climacocystis borealis 오도산 기슭의 산길, 소나무 가지와 계단 재목에 부착하여 발생한 버섯이다. 개떡버섯과 아주 유사하나 갓 표면이 울퉁불퉁한 편이고 갓에 환문이 나타나며 침엽수에서 발생하는 점으로 구별된다.  여름~가을 소나무, 전나무 등 죽은 침엽수나 그루터기나 줄기, 드물게는 활엽수에서 홀로 또는 층으로 난다. 유럽, 러시아 전역, 한반도, 북미, 호주 동남부 등에 분포한다.    2024. 08. 07.  합천 오도산          ● 물렁시루버섯 Climacocystis borealis  ↘  구멍장이버섯목 잔나비버섯과 시루버섯속 자실체는 반원형-부채꼴 또는 주걱 모양으로 기질에 직접 부착된다. 때로는 균모가 좁게 연장되어 짧은 자루 모양이 되기도 한다. 전후 3~12cm, 좌우 5~20cm, 두께 1.5~3cm의.. 2024. 8. 22.
흰둘레그물버섯 Gyroporus castaneus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늘어선 휴양림 샛길을 따라 걷다가 굵은모래 절개지에 홀로 난 흰둘레그물버섯을 만난다. 서울에서도 이 버섯들은 특이하게 이런 마사토 절개지에서 종종 발견된다. 버섯이 작고 약해서 만지는 과정에서 자루가 부러져 버린다.  갓과 자루 표면은 벨벳 모양이며 밤색-계피색이고 관공은 흰색-연한 노란색이다. 갓과 자루 색이 밤색이라 북한 이름은 '밤색그물버섯'이고 영명도 'chestnut bolete'(밤그물버섯)이다. 소나무와 외생균근을 형성하며 여름~가을 잣나무, 활엽수, 혼효림의 땅에 흩어져 난다. 식용 버섯이다.      2024. 08. 07.  합천 오도산      ● 흰둘레그물버섯 Gyroporus castaneus | chestnut bolete  ↘  그물버섯목 둘레그물버섯과 둘레.. 2024. 8. 22.
하얀선녀버섯 Marasmiellus candidus 재목들과 함께 나뭇가지들이 쌓여 있는 곳에 하얀선녀버섯이 꽃처럼 발생하였다. 낙엽버섯과 선녀버섯속 소형 버섯으로 갓은 중심이 오목하고 희며, 내린 주름살은 매우 성글고 자루는 아래쪽 끝부분이 진한 갈색 또는 검은색을 띠기도 한다.  아주 비슷한 검은마른가지버섯(Tetrapyrgos nigripes)은 자루의 대부분이 검푸른빛인 점으로 구별된다. 여름~가을 숲속 주로 나뭇가지, 때로는 쓰러진 나무 등에서 발생한다.    2024. 08. 07.  합천 오도산      ● 하얀선녀버섯 Marasmiellus candidus | fairy parachutes, white marasmius  ↘  주름버섯목 낙엽버섯과 선녀버섯속균모의 지름은 0.7~3cm로 처음 둥근 산 모양에서 차차 편평해진다. 표면은 백색이.. 2024. 8. 22.
삼도하수오 Fallopia koreana 동료들과 떠난 여름 여행 첫 산행에서 뜻밖의 덩굴풀을 만난다. 골짜기 주변에서 눈맞춤하면서 알 듯하면서도 종내 그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심장형의 잎 모양과 메밀 비슷한 줄기의 형태, 세 갈래인 화피를 보면서 마디풀과 덩굴식물인 하수오와 나도하수오를 떠올렸지만 꽃차례가 다르지 않은가~. 닭의덩굴속을 검색하며 가까스로 그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암수딴그루인데 수꽃이 핀 수그루만 만나 닭의덩굴 비슷한 열매를 담지 못해서 아쉽다.  1996년 민주지산 삼도봉에서 발견 신종으로 보고된 삼도하수오는 마디풀과 닭의덩굴속 한반도 고유종이다. 하수오나 나도하수오에 비해 줄기가 왼쪽으로 감기고 이삭꽃차례가 1차 분지하며 꽃자루에 털이 거의 없고 암술머리의 표면이 돌출되며 화피 날개가 미약하게 발달하는 점이 다르다. .. 2024. 8. 22.
전나무털젖버섯 Lactifluus holophyllus 아름드리 소나무가 늘어선 오도산 기슭과 골짜기 주변에서 만난 버섯이다.  '흰주름젖버섯' '넓은갓젖버섯' '성긴주름젖버섯'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 왔던, 주름이 성긴 털젖버섯으로 최근 '전나무털젖버섯' '넓은갓털젖버섯아재비'(Lactifluus pseudohygrophoroides) 등 새로운 국명을 얻어 분화되었는데 두 종의 구별이 쉽지 않다. 종명 holophyllus는 전나무(Abies holophylla) 종명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서식지가 전나무와 관련된다.  2021년 아래 인용된 논문에 따르면 전나무와 연관되면 '전나무털젖버섯', 소나무와 참나무와 연관되면 넓은갓털젖버섯아재비이다. 그렇다면 이 버섯은 넓은갓털젖버섯아재비가 된다. 문제는 전나무털버섯이 활엽수림에서도 발생한다는 것이며, '한반도.. 2024. 8. 22.
흰주머니광대버섯 Amanita oberwinklerana 독우산광대버섯과 비슷한 모양이어서 구별이 까다롭다. 독우산광대버섯은 갓 표면이 연한 황색으로 변하기도 하며 주름살이 희고 자루 밑부분이 둥근 큰 주머니 모양의 외피막에 싸여 있고, 흰주머니광대버섯은 갓 표면에 외피막 조각이 붙어 있기도 하고 주름살이 흰색에서 백황색으로 변하며 자루 밑부분이 층을 이룬 듯한 외피막에 싸여 있는데 윗부분은 막질이다. 독우산광대버섯이 흰주머니광대버섯에 비해 크다.  여름에 혼효림 토양에서 홀로 또는 흩어져 난다.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맹독버섯으로 추정된다.    2024. 08. 07.  합천 오도산    2024. 08. 18.  서울        ● 흰주머니광대버섯 Amanita oberwinklerana   ↘  주름버섯목 광대버섯과 광대버섯속  갓 지름은 3.. 2024. 8. 21.
빨간구멍그물버섯 Boletus subvelutipes 오도산 휴양림에서 제일 먼저 만난 버섯! 관공이 붉은색 계통이고 자루도 붉은 반점으로 덮여 있으며, 상처 시 전체가 흑색에 가까운 짙은 청색으로 변색한다.    붉은대그물버섯(Boletus erythropus), 빨간구멍그물버섯이 이런 특징을 가진 버섯인데 구별이 쉽지 않다(밤꽃청그물버섯은 관공이 황색이다). 자루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세로 방향으로 길어진 그물상이 나타나 있다. 빨간구멍버섯은 자루 윗부분에 이런 그물상이 있다는 기재문 내용과 조금 차이가 있다. 젖은 갓 윗면이 점성을 띠고 있는 점은 빨간구멍버섯에 부합한다.  여름~가을 참나무류의 활엽수림 땅에 무리지어 난다. 한국, 일본, 북미에 분포한다.    2024. 08. 07.  합천 오도산      ● 빨간구멍그물버섯 Boletus subv.. 2024. 8. 21.
가을강아지풀 Setaria faberi 한여름에 접어드는 고향의 들판과 야산 등성이 주변에 강아지풀에 비해 키가 크고 꽃차례가 길게 휘어지는 가을강아지풀이 자주 눈에 띈다. 강아지풀에 비해 줄기잎 아래가 좁아지고 화서가 길어서 휘어지며, 제2포영이 짧아 호영이 드러나 보인다.  동아시아, 유럽, 북미를 중심으로 북반구 온대지역에 분포한다.     2024. 08. 03.  합천 가회      ● 가을강아지풀 Setaria faberi | nodding bristle-grass, giant foxtail, nodding foxtail  ↘  백합강 닭의장풀아강 사초목 벼과 강아지풀속 한해살이풀 줄기는 곧추서거나 밑부분이 휘어지며 높이 40~100cm이다. 잎집의 가장자리에 센털이 있다. 잎혀는 막질, 길이 1~2mm의 털이 줄지어 있다. 잎몸은.. 2024. 8. 21.
겹삼잎국화 Rudbeckia laciniata var. hortensia 상사화와 더불어 여름날 시골 고향집 마당을 환히 밝히는 꽃이다. '겹삼임국화'라는 이름은 20여 년 전 배운 이름이고 어린 시절에는 모두들 '키다리꽃'이라 불렀다.  삼잎국화에 비해 꽃이 겹으로 피며,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관상용으로 심어 기르는 여러해살이풀이다.    2024. 08. 03.  합천 가회      ● 겹삼잎국화 Rudbeckia laciniata var. hortensia | golden glow rudbeckia  ↘  목련강 국화아강 국화목 국화과 원추천인국속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곧추서고 높이 1.5~2.0m이며, 원기둥 모양, 분백색이 돈다. 뿌리잎은 5~7갈래로 갈라지며, 줄기잎은 3~5갈래로 갈라지고, 털이 없다. 잎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이다. 꽃은 7~8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 2024. 8. 20.
상사화 Lycoris squamigera 한여름 시골 고향집, 마당가에 상사화가 피었다. 겨울이 채 끝나지 않은 2~3월 경에 포도알처럼 뭉쳐 있는 알뿌리에서 푸른 잎이 일제히 자라나다 여름에 접어드는 6월 경에 시들어 사라지고, 한여름 태양 아래 꽃대가 자라나며 꽃을 피운다.  꽃은 잎을 만나지 못하고 피며 열매 또한 맺지 못하니 상사화(相思花)란 이름이 제격이다. 열매를 맺지 못해 알뿌리로 번식한다. 석산(꽃무릇) 등 상사화 속 다른 종들은 가을에 꽃이 피지만 상사화는 이들보다 한달 이상 빠른 여름에 꽃을 피운다.  제주도를 포함한 중부 이남 지역에 분포한다. 중국 장쑤성과 저장성, 산동성 원산으로 보지만 한국도 원산지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일본, 북미에 분포한다.     2024. 08. 03.  합천 가회      ● 상사화 Lycori.. 2024. 8. 20.
쐐기(극동쐐기나방 애벌레) 맛 보셨나요? 시골 고향집의 아침, 마당 정원에 미선나무 열매가 조랑조랑 예쁘게 달려 있어 구경하며 만지는데, 갑자기 손등이 따끔하며 이내 욱신거리기 시작한다. 이것 봐라, 하고 살펴보니 한쪽을 갉아먹은 미선나무 이파리에 쐐기가 달려 있다. 어린 시절 경험하고 수십 년 만에 쐐기 맛을 제대로 본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가시 모양 독침으로 공격하는 곤충인 쐐기는 쐐기나방과의 애벌레로 수많은 종이 있는데, 이 녀석은 '극동쐐기나방'이라 불리는 곤충의 애벌레이다. 몸에 난 가시는 피부 아래의 독주머니에 연결되어 있고 이에 쏘이면 피부에 박혀 오래도록 욱신거린다. 독소는 통증, 가려움증, 붓기, 발적, 물집, 발열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동아시아, 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아열대성 곤충이다. 유사종으로 새극동쐐기나방.. 2024. 8. 20.
붉은격벽검댕이먼지 Fuligo rufa(Fuligo septica var. rufa) 시골집 은행나무 통나무 의자 밑부분에 붉은빛이 도는 둥근 갈색 균이 보인다. 처음엔 이리장내먼지(말불그물먼지)인가 싶어 살펴보니 표면과 내부 위세모체(pseudocapillitium, 僞細毛體)의 질감과 색깔이 전혀 다르다. 표면은 적갈색에 가까운데 내부 위세모체는 황색이다. 붉은격벽검댕이먼지(조덕현은 '붉은격벽검뎅이먼지'라는 국명을 붙였는데 표기법에 어긋난 이름이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한다.    2024. 08. 03.  합천 가회      ● 붉은격벽검댕이먼지 Fuligo rufa  ↘  변형균문 변형균강 자루먼지목 자루먼지과 검댕이먼지속 자실체는 착합자낭체형 또는 굴곡자낭체가 누적된 형태이다. 때로는 높이 약 3cm, 길이 약 10cm 정도로 아주 크게 자란다. 피층은 황색으로 가시가 없.. 2024. 8. 20.
해면버섯 Phaeolus schweinitzii, 유균과 노균 일부 남아 있는 소나무 그루터기 곁에 뽀송뽀송한 해면버섯 유균이 꽃처럼 예쁘게 발생하고 있다.  해면버섯 갓 표면은 고리무늬가 뚜렷하지 않으며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다. 갈색빛을 띠는 황색에서 붉은빛을 띤 갈색으로 변하며 살은 마르면 해면질로 되어 쉽게 부서진다. 버섯대는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여름~가을 침엽수 그루터기, 생목의 줄기나 뿌리에 난다. 전 세계 온대 지역 침엽수림대에 분포한다. 성숙한 버섯은 거칠고 질겨 식용으로 부적합할 뿐만 아니라 어린 버섯도 독성 가능성이 있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2024. 07. 31.  경기 구리     2024. 07. 10.  서울 해면버섯 노균      ● 해면버섯 Phaeolus schweinitzii | velvet-top fung.. 2024.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