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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곤충

쐐기(극동쐐기나방 애벌레) 맛 보셨나요?

by 모산재 2024. 8. 20.

 

시골 고향집의 아침, 마당 정원에 미선나무 열매가 조랑조랑 예쁘게 달려 있어 구경하며 만지는데, 갑자기 손등이 따끔하며 이내 욱신거리기 시작한다. 이것 봐라, 하고 살펴보니 한쪽을 갉아먹은 미선나무 이파리에 쐐기가 달려 있다. 어린 시절 경험하고 수십 년 만에 쐐기 맛을 제대로 본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가시 모양 독침으로 공격하는 곤충인 쐐기는 쐐기나방과의 애벌레로 수많은 종이 있는데, 이 녀석은 '극동쐐기나방'이라 불리는 곤충의 애벌레이다. 몸에 난 가시는 피부 아래의 독주머니에 연결되어 있고 이에 쏘이면 피부에 박혀 오래도록 욱신거린다. 독소는 통증, 가려움증, 붓기, 발적, 물집, 발열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동아시아, 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아열대성 곤충이다. 유사종으로 새극동쐐기나방(Neothosea suigensis) 등이 있다.  

 

 

 

 

2024. 08. 03.  합천 가회

 

 

 

 

 

 

● 극동쐐기나방 Thosea sinensis  ↘  절지동물문 곤충강 나비목 쐐기나방과 Thosea속 


유충은 녹색의 만두형으로 몸길이가 약 25mm이며 양쪽 가장자리에 가시가 촘촘히 돋은 쐐기형 돌기들이 있다. 녹색 몸 가운데 흰 줄이 선명하고 중앙 양쪽에 붉은 점이 하나씩 있다. 흙속에 들어가 단단한 흑갈색 탁구공 같은 고치를 만들고 번데기가 된다.

성충은 날개길이가 23~25mm로 머리, 가슴, 배의 등면이 담회갈색을 띠며, 앞날개는 담회갈색 바탕에 외횡선이 암갈색이다.

연 1회 발생하고 토양 속의 고치 안에서 유충 또는 번데기로 월동한다. 성충은 5월에 나타나고, 유충은 8~9월에 나타난다.

 

 

 

 

※ 참고 자료 : gbif.org/species/1752603

 

※ 쐐기나방 무리(Limacodidae)

• 흰점쐐기나방(Heringodes dentata (Oberthür, 1879))

• 끝검은쐐기나방(Belippa horrida Walker, 1865)

• 대륙쐐기나방(Ceratonema christophi (Graeser, 1888))

• 갈색쐐기나방(Chibiraga banghaasi (Hering et Hopp, 1927))

• 뒷검은푸른쐐기나방(Latoia sinica (Moore, 1877))

• 검은푸른쐐기나방(Latoia hilarata (Staudinger, 1887))

• 꼬마쐐기나방(Microleon longipalpis Butler, 1885)

• 노랑쐐기나방(Monema flavescens Walker, 1855)

• 꼬마얼룩무늬쐐기나방(Narosa fulgens (Leech, 1889))

• 배나무쐐기나방(Narosoideus flavidorsalis (Staudinger, 1887))

• 새극동쐐기나방(Neothosea suigensis (Matsumura, 1931))

• 흑색무늬쐐기나방(Phrixolepia sericea Butler, 1877)

• 남방쐐기나방(Iragoides conjuncta (Walker, 1855))

• 참쐐기나방(Rhamnosa angulata Fixsen, 1887)

• 극동쐐기나방(Thosea sinensis Walker, 1855)

 

쐐기나방과로 우리나라에는 25종이 알려졌다. 나방 무리 중 크기가 작거나 중간인 편이다. 날개는 넓고 둥글며 색상이 다양하다. 대부분 융기된 털 뭉치가 있다. 산지나 평지 등 다양한 곳에서 볼 수 있으며, 이른 밤부터 등불에 찾아온다. 개체 수는 많은 편이다. (출처: https://terms.naver.com/ 한국밤곤충도감/ Limacodid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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