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과 57

개박달나무, 물박달나무 / 자작나무속 자생종

개박달나무는 난형(또는 타원형)의 열매에 열매자루가 거의 없다. 이는 열매가 긴 원통형이고 열매자루가 긴 박달나무와는 대조적인 특징이다. 물박달나무(B. davurica)와 사스래나무열매는 긴 타원형으로 물박달나무는 열매자루가 길고 사스래나무는 열매자루가 거의 없는 점과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천마산 중간 가지의 수피는 가로 피목만 발달하고 많이 갈라지지 않으며, 오래된 수피는 잿빛으로 터지면서 많이 갈라진다. 물박달나무 잎맥이 6~8쌍인데 비해 개박달나무 잎맥은 대개 8~10쌍이다. ● 개박달나무 Betula chinensis ↘ 참나무목 자작나무과 자작나무속의 낙엽활엽 교목 나무껍질은 회색이고 벗겨지며 선상의 껍질눈이 옆으로 배열되고 일년생가지는 자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기이고, 달걀모양 또는 원형이..

우리 나무 2015.07.23

몰오리나무(물갬나무) Alnus hirsuta

한때는 물갬나무(Alnus hirsuta var. sibirica)는 물오리나무(Alnus hirsuta)의 변종으로 구분하였는데 지금은 물갬나무가 물오리나무로 통합되었다. 물오리나무는 잎밑이 둥근데 물갬나무는 얕은 심장저를 보이고, 물갬나무 수피가 세로로 갈라지는데 비해 물오리나무는 갈라지지 않는다. 지리산 ● 물오리나무 Alnus hirsuta ↘ 참나무목 자작나무과 오리나무속 교목 높이는 20m에 달하고 나무 껍질은 검은빛이 도는 짙은 갈색이고 회색의 피목이 있다. 어린 가지는 털이 빽빽이 있고, 겨울눈에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의 달걀 모양이며 길이가 6∼14cm이고 끝이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는 5∼8개로 얕게 갈라지고 톱니가 있으며, 잎의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맥..

우리 나무 2012.06.29

개암나무 꽃, 개암나무 이야기

개암나무는 전국의 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자작나무과의 관목이다. 가을에 은행알처럼 달리는 열매의 고소한 맛(영어로는 헤이즐넛)이 매력을 끄는 나무이다. 당연히 이 개암나무에도 꽃이 핀다. 그러나 꽃잎을 갖춘 꽃이 아니다. 이른 봄인 3월, 아직 잎이 나오기 전에 한 가지에서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 수꽃은 지난해에 만들어진 가지에서 지렁이처럼 밑으로 처진 꽃차례로 월동하며, 암꽃은 가지 끝에서 겨울눈처럼 성숙하며 이른 봄에 말미잘 촉수 같은 빨간 암술이 꽃싸개를 뚫고 밖으로 내민다. 개암나무 암꽃과 수꽃 가을 야산에서 익어가는 개암 열매는 옛날 시골 아이들의 군것질거리가 되기도 했다. 포잎에 싸여 있는 딱딱한 열매의 모양은 은행 씨앗과 빼닮았다. 이 딱딱한 열매를 깨물면 딱- 소리와 함께 겉껍질이 ..

박달나무 수피와 잎 Betula schmidtii

박달나무는 깊은 산에서 자라는 자작나무과의 교목이다. 동러시아 부랴트족에게 자작나무가 신수(神樹)이듯, 박달나무는 우리 민족의 신수라고 할 수 있다. 단군신화에서 단군왕검은 박달나무 아래에서 신시(神市)를 열었다고 기록하고 있고 단군(檀君)의 '단(檀)'도 '박달나무'를 뜻하니, 박달나무는 우리에게 각별한 의미를 가지는 나무라 할 수 있다. 높이 30m, 지름 1m에 달할 정도로 자라는 커다란 나무이지만 귀중한 용재를 생산하기 때문에 거의 벌채되어 큰 나무는 보기 힘들다. 박달나무는 물에 거의 가라앉을 정도로 재질이 무겁고 단단하기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홍두깨나 방망이로도 많이 이용되었고, 가구재나 조각재, 수레바퀴의 재료로 이용되어 왔다. ↓ 지리산 ● 박달나무 Betula schmidtii | Sch..

우리 나무 2011.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