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와 씨앗

물개암나무 열매, 개암나무 열매

모산재 2009. 8. 16. 00:58

 

백령도에서 만난 개암나무 열매. 열매를 둘러싸고 있는 포가 뿔 모양으로 길쭉하니 참개암나무나 물개암나무 중 하나다. 포의 끝이 갈라지지 않은 듯하여 참개암나무처럼 보이는데, 찌르는 듯한 가시털이 보이지 않는 점으로 참개암나무의 변종인 물개암나무 쪽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게다가 잎도 결각상인 모습이 보여 물개암나무로 동정한다.

 

 

 

 

물개암나무 열매

 

 

 

 

 

 

 

 

● 물개암나무 Corylus sieboldiana var. mandshurica | Manchurian hazel   /  참나무목 자작나무과 개암나무속 관목

높이가 2-5m에 달하고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일년생가지는 털과 샘털로 덮여 있다. 잎은 길이 5-15cm로서 넓은 거꿀달걀모양이며 윗부분에 결각이 있고 끝이 급히 뾰족해지며 밑부분은 심장저이고 7-9쌍의 측맥과 겹톱니가 있으며 표면과 뒷면 맥 위에 잔털이 있다. 엽병은 길이 1-3cm로서 잔털이 있고 때로는 샘털이 섞여 있다.

꽃은 일가화로서 3월에 피며 웅화수(雄花穗)는 2-4개가 총상으로 액생한다. 열매의 총포는 뿔모양이며 길이 4-5cm로서 열매 윗부분에서 뚜렷하게 좁아지지 않고 기부에 갈색털이 밀생하며 끝에 많은 결각이 있다. 견과는 달걀모양이고 지름 15mm 정도로서 2-4개로 몰려 붙으며 10월에 성숙한다.

 

 

 

 

개암나무 열매

 

 

개암나무 열매의 포는 짧아서 종자를 노출시키고 있다.

 

 

 

 

 

 

 

 

● 개암나무 Corylus heterophylla | Hazel   /  참나무목 자작나무과 개암나무속 관목

나무껍질은 윤이나는 회갈색이며 새가지는 갈색으로 샘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난상 원형 또는 거꿀달걀형이며 절두로서 흔히 난티잎같고 짧은 예첨두이고 원저 또는 아심장저이고 길이 5~12cm, 폭 5 ~ 12cm로서 뚜렷하지 않은 결각과 잔톱니가 있으며 뒷면 잔털이 있고, 잎자루는 뚜렷한 샘털이 발달됐다.

꽃은 암수한그루로서 3월에 피고 수꽃차례는 지난해에 생기고 원주형이며 가지 끝에 2~5개씩 가지 끝에서 밑으로 처지며 길이 4~5cm이며 꽃밥은 황색이다. 암꽃차례는 겨울눈 안에 있으며, 10여 개의 암술대가 겉으로 나오며, 포 2개가 잎처럼 발달했다. 견과는 둥글며, 지름 15~29mm로서 9월 중순~10월 중순에 갈색으로 익으며 털이 없고 숙존총포(宿存總苞)가 있으며 총포는 종모양으로서 열매를 둘러싼다. 

 

 

 

 

 

• 참개암나무(Corylus sieboldiana Blume) : 총포는 열매가 들어 있는 부분부터 급격히 좁아지며 표면은 갈색털,  자모(刺毛)가 밀생하여 찔린다.

• 물개암나무(Corylus sieboldiana var. mandshurica (Maxim.) C. K. Schneid.) : 잎에 결각상 톱니가 있고, 총포 윗부분이 보다 많이 갈라진다. 

• 병개암나무(Corylus hallaisanensis Nakai) : 총포가 관상으로 길게 발달하지 않으며 짧은가지처럼 보인다. 한라산에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