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거제수나무(Betula costata) 수피

모산재 2009. 11. 8. 22:28

 

거제수나무는 높이 30m, 지름 1m까지 자라는 대형 수종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가장 크게 자라는 나무라고 한다. 은은한 갈색 빛이 도는 수피는 종이처럼 얇게 벗겨진다. 가을에 노랗게 물이 드는 단풍이 아름답다.

 

건조하고 척박한 곳에서 군집을 이루어 자라며, 태백산의 자생지에는 특히 계곡을 따라 분포한다. 태백산, 지리산, 설악산과 중부 이북의 표고 600~2,100m 지대에 자생한다.

 

 


 

↓ 지리산

 

 

 

 

 

 

거제수나무 Betula costata / 참나무목 자작나무과의 낙엽활엽 교목

 

높이 30m, 직경 1m. 수피는 백색 또는 갈백색이 돌며 종이장처럼 벗겨진다. 가지는 기름샘(脂點)이 없고 갈색이고 어린가지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며 껍질눈(피목)은 옆으로 길어지고 줄 모양이다. 뿌리가 얕지만 넓게 뻗기 때문에 버티는 힘과 활착이 좋다.

 

잎은 달걀모양 타원형, 또는 긴 달걀형이며 길이 5-8cm로서 끝이 좁고 길게 뾰족해지며 밑은 둥글거나 심장 모양 비슷하다. 가장자리에 세겹톱니가 있으며 표면은 털이 없거나 있고 뒷면은 선점이 있으며 잎맥은 10-16쌍이고 털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8-15mm이다.

 

꽃은 5-6월에 피는 암수한그루이나 수꽃은 밑으로 축 쳐지고, 암꽃은 달걀모양 타원형으로 짧은 자루가 있다. 과수는 달걀형 또는 타원형이며 길이 2cm 정도로서 짧은 대가 있고 열매조각의 가운데갈래조각은 길이 6mm 정도로서 옆갈래조각보다 2배 정도 길며 옆갈래조각은 달걀형이다. 소견과의 달걀형이고 날개는 열매의 나비보다 좁으며 열매는 날개와 더불어 나비 3mm 정도이다. 9월에 익는다.

 

 

고로쇠나무처럼 이른봄에 채취하는 수액은 위장에 좋다고 하여 약용, 식용, 술로 이용되기도 하지만 그리 흔하지 않은 나무를 학대하는 풍경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다. 플라타너스나 은행 등 제한된 수종으로 획일화된 거리의 가로수나 공원의 조경수로 널리 활용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나무라 생각된다. 재목은 건축재, 조각재, 목공예로도 쓰이고 고급용재로 Art 용지를 만들 때도 쓰인다고 한다.  

 

 

※ 유사종

   자작나무(B. platyphylla var. japonica) : 수피가 희다.
   물박달나무(B. davurica) : 수피는 회갈색, 얇은 조각으로 떨어진다. 잎은 달걀형, 길이 3-8㎝, 뒷면은 황록색이고 기름샘이 많다. 
   사스래나무(B. ermanii) : 수피는 회적갈색, 햇가지는 털이 있으나 차차 없어진다. 잎은 삼각상 난형. 길이 5-10㎝이다. 
   좀고채목(B. ermanii var. saitoana) : 잎은 난형,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뒷면 맥에 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