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여행 (2) 당리 '서편제' 촬영지, '봄의 왈츠' 촬영 세트장
청산도에 도착하자마자 해지기 전까지 남은 두어 시간을 일주 도로를 따라 편하게 대강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그러다 보니 처삼촌 벌초하듯 여기 힐끗 저기 비죽, 체계도 없이 돌아보게 되는데, 게다가 해질녁의 차가운 바람이 거세니 일행은 차에서 내리기도 싫어 차 안에서 눈길 한 번 던지는 것으로 만족하려 한다. 고인돌도 하마비도, 상서리 돌담길도 그렇게 지나쳤지만 그래도 서편제 촬영지만큼은 모두들 내려서 돌아본다. ▶ 촬영지 1 도청항에서 동쪽 고개를 넘어서면 나타나는 당리 마을, 그 속에 서편제 촬영지가 자리잡고 있다. 온통 울긋불긋한 페인트칠을 한 함석지붕이 가득한 마을에 돌담으로 울을 두르고 새로 이은 지붕이 다정스런 초가집... 집 마루에는 소리를 가르치고 배우는 아버지 유봉과 혈연이 없는 두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