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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여행 8> 나리분지와 풀꽃나무들 (3)

나리분지와 풀꽃나무들 (3) 2007. 07. 25 흔히 나리분지라고 하는 이곳을 좀더 세분화하여 나리분지와 알봉분지로 나누기도 한다. 멀리 왼쪽으로 높이 솟은 산은 미륵봉(900m)이고, 바로 그 앞에 펑퍼짐하게 솟은 봉우리가 바로 알봉(539m)이다. 바로 앞 알봉에서 이어지는 길다란 마을 뒷산은 나리분지를 둘로 가르는 역할을 하는데, 미륵봉에서 동쪽으로 성인봉까지 이어지는 능선과 알봉 아래로 가두어진 땅을 알봉분지라고 하고, 바로 눈 앞에 펼쳐진 들판을 나리분지라고 하는 것이다. 묘한 것은 이곳 사람들에게 알봉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예전에 사람들이 살았던 알봉마을은 알지만 알봉이란 산이 있는지는 모른다며 서로에게 그런 게 다 있느냐고 묻고 있지 않는가... 현재는 알봉분지에는 사람이 살지 않고 숲만 ..

울릉도 여행 2007.08.19

거문도 여행 (2) : 수월봉 너머 외로운 등대, 거문도의 밤

거문도 여행 (2) 수월봉 너머 등대, 그리고 거문도의 밤 2007. 01. 02 ● 여정 : 거문항 -> 삼호교 -> 유림해수욕장 -> 수월봉 거문도 등대 거문도 선착장에서 등대까지 걸어가자면 1시간 남짓 걸린다. 거문도의 두운타운이 있는 작은 섬 고도에서 삼화교라는 다리를 건너 서도로 들어서면 바로 유림해수욕장이 나타난다. 유림해수욕장을 지나면 바닷물이 넘나드는 갯돌밭 '무넘이'를 지나야 한다. 수월봉 허릿길에서 돌아본 무넘이와 그 너머 거문항 풍경 무넘이를 지나면 바다의 기암절벽을 낀 1.2km 거리의 산책로가 펼쳐지며 길 양쪽으로 길게 들어선 호젓한 동백나무 숲길은 세상의 모든 번잡함을 잊게 해준다. 한겨울에도 환하게 꽃을 피운 산국 짧은 겨울의 해, 벌써 수평선으로 넘어가려 하고 있다. 거문도 ..

우리 섬 여행 2007.01.09

거문도 여행 (1) : 여수-거문도, 거문도항 풍경

거문도 여행 (1) : 여수-거문도, 거문도항 풍경 07. 01. 02~03 새벽같이 서울을 출발해서 아침, 점심 모두 거른 채 달려서 20분 전에야 겨우 여수항에 도착하다. 봄날처럼 화창한 날씨... 여수 여객선 터미널, 오후 1시 20분발 거문도행 여객선 거문도는 여수에서 뱃길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다. 제주도를 제외하면 육지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섬이다. 왼쪽 아래에 일부 보이는 추자군도가 더 아래쪽에 있지만 행정구역상 제주도에 속한다. 여수항 출발. 오른쪽 아파트 너머쪽에 오동도가 있다. 돌산대교를 지난다. 오른쪽이 돌산도 방향이다. 아침, 점심 모두 굶은 상태에서 일행들 준비해온 캔맥주로 점심을 대신한다. 화창했던 날씨 어느 사이 해가 구름에 가리고 멀리 보이는 바다 풍경이 흐릿해진다. 1시..

우리 섬 여행 2007.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