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 우리는 첫 여행을 청산도로 떠난다.
연말에 시작된 한파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고
싸늘한 바람에 몸은 절로 움츠려지는 날씨,
캄캄한 새벽에 일어나 집을 나선다.
세상을 바꿀 수 있으리라는 열정으로 불타던 청춘의 시기
붉어진 눈시울을 감추며 극장을 나서게 했던 영화,
진보와는 거리가 있는, 어쩌면 가장 시대착오적일 듯한 세계에
매료되게 했던 '서편제'의 감동을 찾아
영하의 칼바람 부는 새벽 남으로 남으로 달린다.
폭설이 쏟아진 호남벌판은 은세계를 이루었고
월출산 너머 다도해가 보이는 곳에도
좀처럼 보이지 않던 새하얀 눈들이 덮혔다.
06 : 30 서울 사당동 출발
12 : 30 완도항 도착, 점심 식사
02 : 30 완도행 페리 출발
완도항
제주도로 가는 쾌속선까지 운행하고 있다. 추자도는 2시간, 제주도까지 3시간 정도 걸린다. 마침 제주도로 가는 초등학교 걸스카우트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청산도까지는 45분 정도 걸린다.
주도 상록수림
완도항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작은 섬으로 된 천연기념물이다. 사람의 발길이 허용되지 않은 숲이 멀리서 보아도 원시림과 다름 없음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울창하다.
신지도
2005년 완도와 연결하는 다리가 완공되었다고 한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다란 섬이 신지도. 원래 섬 이름은 '지도'였는데 나주에 있는 지도와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신지도라고 하였다고 한다.
청산도 원경
완도항을 떠난 지 30여 분, 청산도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저기 왼쪽 수평선 너머로 아스라이 보이는 섬이 매물도와 구도, 그리고 덕우도쯤 될까...
그리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이 섬들은...
오른쪽 큰 섬은 대모도,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섬은 불근도로 보면 될까...
장도(진섬)
청산도 지리 해수욕장에서 가까운 곳에 길게 나타나는 섬의 모습, 지도를 펼치니 장도라고 되어 있다. 섬이 길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아마도 이곳 사람들은 사투리로 '진섬'이라 할 것 같은데, 나중 확인해 보니 과연 '진섬'이다.
멀리 보이는 해안이 지리해수욕장
지초도
암석 밖에 뵈지 않는 저 메마른 섬에 지초가 많이 자라고 있는 것일까.
지초도 뒤편으로 장도가 보인다. 그 사이의 바다가 지리해수욕장 앞바다이다.
완도항을 떠난 지 40여 분만에 도청항에 도착한다.
청산도 개관
※ 청산도 안내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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