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 남도의 편백나무 숲 가장자리에 흔히 '춘란(春蘭)'이라고 부르는 보춘화(報春花)들이 갈색 씨방을 달고 푸른 잎을 뽐내고 나란히 서 있다. 보춘화는 남부지방 소나무가 자라는 곳에서 자생하는데, 이른 봄에 뿌리목으로부터 잎보다 훨씬 짧은 한 개의 꽃대가 자라나 끝에 한 송이(또는 두 송이)의 꽃이 달리며 씨방은 5cm 정도로 곧게 서는데, 안에는 먼지와 같은 종자가 무수히 많이 들어 있다. 2014. 01. 03. 장성 축령산 ● 보춘화(報春花) Cymbidium goeringii | Goering's cymbidium ↘ 미종자목 난초과 보춘화속 여러해살이풀 육질인 굵은 뿌리는 수염처럼 벋고 흰색이다. 공 모양의 비늘줄기는 촘촘하게 옆으로 이어지고 윗부분이 시든 잎의 밑동으로 싸인다. 잎은 모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