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감자난초 Oreorchis patens

모산재 2011. 7. 1. 00:02

깊은 산 숲그늘에서 자라는 감자난초는 감자난, 또는 댓잎새우난초라 불리기도 하는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감자난초라는 이름은 뿌리와 줄기 사이에 달리는 헛비늘줄기(僞鱗莖)가 감자처럼 생긴 데서 유래한다. 헛비늘줄기는 알 모양이며 길이 1.5~2cm 정도이다.

 

유럽인들의 상상력은 좀 별나서 감자난초의 헛비늘줄기에서 동물의 고환을 연상한 모양이다. 속명 Oreorchis는 '산'을 뜻하는 그리스어 'oreos'와 '고환'을 뜻하는 그리스어 'orchis(고환)' 합성어라고 한다. 

 

 

 

↓ 덕유산

 

 

 

 

 

 

감자난초 Oreorchis patens / 난초과

 

헛비늘줄기는 달걀 모양의 둥근 형태이며 길이 15~20mm이다. 높이는 20∼40cm이다. 잎은 보통 1∼2개이며 바소꼴 또는 긴 타원형이다.

 

5~6월에 높이 30~50cm 정도의 꽃대(花莖) 끝에 노란갈색의 꽃이 핀다. 꽃받침잎과 꽃잎은 길이 1cm 정도의 긴 타원형 바소꼴로 황갈색이고, 입술판은 흰 바탕에 무늬점이 있으며 밑에서 3개로 갈라지는데 가운뎃조각이 특히 크다. 입술꽃잎은 좌우대칭이며 꽃받침과 길이가 같다. 꽃가루는 끈끈한 덩어리로 되어 있어 곤충에 잘 달라붙는다.

 

 

 

 

제주도 특산의 한라감자난초와는 꽃의 빛깔이 갈색이 아닌 황백색인 점, 잎술꽃잎의 가장자리가 밋밋하지 않고 밑부분까지 깊게 갈라지는 점 등에서 구분된다.


잎은 대나무 잎처럼 길쭉하고 한 끝이 뾰족하며 골이 져서 마치 주름이 잡힌 듯이 세로맥이 잘 발달해 있다. 보통 이러한 잎은 땅 위에서 하나씩 올라와 땅 위에 누운 듯 펼쳐진다. 아주 드물게 두 장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특별히 두잎감자난이라고 부르며 귀하게 여긴다.

 

잎 사이에서 한 뼘이 더 되는 꽃대가 올라오고 그 끝에 작은 꽃송이들이 줄줄이 달린다. 입술꽃잎은 좌우대칭이며 꽃받침과 길이가 같다. 꽃가루는 끈끈한 덩어리로 되어 있어 곤충에 잘 달라붙는다.


관상용으로도 사용하고, 비늘줄기는 약용하는데 종기나 담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난초과 식물들이 그러하듯 공생하는 균이 있어 이식에 어려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