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탕나무과 30

호랑가시나무 암꽃과 열매

4월 하순에 접어들 무렵 고성의 민가 정원에서 호랑가시나무 붉은 열매가 달린 아래쪽 잎겨드랑이엔 벌써 꽃이 피고 있다. 호랑가시나무는 암수띤그루인데 열매를 달고 있으니 이 나무는 암나무이다. 처음엔 감탕나무인가 했는데, 꽃이 1~4개씩 달리는 감탕나무와는 다른 모습이다. 집 주인이 호랑가시나무라고 하는데, 육각상 잎 가장자리 가시가 보이지 않으니 그냥 호랑가시나무는 아닌 듯하고 감탕나무와의 잡종이라는 완도호랑가시인지, 아니면 서양호랑가시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2022. 04. 20. 경남 고성 민가 • 호랑가시나무(I. cornuta) : 잎 가장자리가 예리한 바늘로 되어 있으나 완도호랑가시는 위쪽에만 있고 엽질이 두껍지 않다. 산형꽃차례 5~6개의 꽃 • 완도호랑가시(Ilex x wandoensis..

카테고리 없음 2022.05.01

먼나무 Ilex rotunda

"이게 뭔나무요...?" "먼나무...!" 이런 농담을 끌고 다니는 나무... 멀리서도 잘 보인다고 먼나무란다. 제주도 사람들은 '먹낭' '먼낭'이라고 부른다는데, 줄기가 검어서 '먼나무'라는 의견도 있다. 먼나무는 겨울철에 유난히 눈길을 끄는 나무다. 윤기나는 푸른 잎들과 보석처럼 붉은 열매가 풍성하게 달려 있는 먼나무의 자태는 삭막한 겨울을 따뜻하고 넉넉한 풍경으로 바꾸어 놓는다. 감탕나무과의 늘푸른 큰키나무로 조경수로 더없이 좋은 나무다. 2013. 11. 01 / 제주도 먼나무 수꽃 출처 : 제주도정뉴스 먼나무 암꽃 출처 : http://www.mytreelove.com 출처 : 제주도정뉴스 ● 먼나무 Ilex rotunda ↘ 노박덩굴목 감탕나무과 감탕나무속의 상록 교목 가지는 털이 없고 암갈색..

우리 나무 2014.11.27

호랑가시나무와 감탕나무의 교잡종, 완도호랑가시 Ilex x wandoensis

완도호랑가시는 호랑가시나무와 감탕나무와 자연 교잡하여 만들어진 나무로 완도에서 발견되었다. 1978년 천리포수목원을 만든 민병갈(Carl Ferris Miller)이 남해안 답사 여행 중 발견한 것이다. 추위에 잘 견디는 호랑가시나무와 추위에 약한 감탕나무가 혼생하는 완도의 자연 환경 속에서 탄생한 종으로 호랑가시의 날카로운 톱니가 거의 사라진 잎 모양이 그 특징이다. 2013. 11. 01. 제주도 ● 완도호랑가시 Ilex xwandoensis | Holly tree ↘ 노박덩굴목 감탕나무과 감탕나무속의 관목 높이는 2~3m 정도 자라며 가지가 많다. 잎은 어긋나기를 하며 끝은 뾰족하고 아랫부분은 둥글게 좁아진다. 가장자리에는 조그만 가시가 있기도 하며 앞면은 짙은 녹색으로 광택이 나고 뒷면은 황록색이..

우리 나무 2014.11.27

대팻집나무(Ilex macropoda) 꽃, 열매

덕유산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대팻집나무를 만난다. 큰키나무라 꽃을 가까이에서 볼 수 없어 안타깝다. 흐릿하지만 수술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수나무이다. 대팻집나무라는 이름은 치밀하고 무거운 목재가 건조 후에도 갈라지지 않아 대팻집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데서 말미암은 이름이라 한다. 국내에 분포하는 감탕나무속(Ilex) 식물 가운데 유일하게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나무이며, 주름이 있는 짧은 가지가 발달하는 특징이 있다. 속리산과 계룡산 이남의 표고 1,300m 이하의 산기슭에서 자생한다. ● 대팻집나무 Ilex macropoda | Largepetiole Holly ↘ 노박덩굴목 감탕나무과 감탕나무속 소교목 높이 15m 내외, 직경 30cm 정도로 자란다. 가지는 짧고 햇가지에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지만 짧..

우리 나무 2011.07.01

호랑가시나무( Ilex cornuta) 이야기, 꽃

호랑가시나무는 감탕나무과의 늘푸른 관목이다. 중국에서는 고양이 발톱처럼 생겼다 하여 묘아자(猫兒刺)라 한다. 변산반도 이남의 해변가 낮은 산의 양지에서 자란다. 높이 2∼3 m로 자라고 잎은 어긋나고 두꺼우며 윤기가 있고 타원상 육각형이며 각점이 예리한 가시로 되어 있다. 잎의 톱니가 가시이므로 호랑이처럼 무섭다는 의미에서 호랑등긁기, 호랑이발톱나무라고도 한다. 꽃은 4∼5월에 황백색으로 피는데 향기가 있으며 5∼6개가 잎겨드랑이에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암수딴그루로 암술과 수술이 모두 생기지만 그중 한쪽 성(性)만 발달한다. 암술은 암술대가 없고 암술머리는 약간 높아져서 4개로 갈라지고 흑색으로 된다. 9∼10월에 지름 10 mm 가량의 아름다운 붉은 열매를 단다. 호랑가시나무는 꽃이 볼품없는 데 비해 ..

'꽝꽝' 소리내며 타는 꽝꽝나무(Ilex crenata)

고창읍성인 모양성을 돌아보다가 숲그늘에서 뜻밖에 꽝꽝나무 어린 개체를 만난다. 꽝꽝나무는 감탕나무과의 늘푸른 떨기나무이다. 얼핏보기에 작은 잎들이 촘촘히 달리고 잔 가지가 많은 나무의 모습이 회양목과 많이 닮았다. 하지만 회양목과는 달리 잎이 어긋나고 가지가 회갈색인 점이 회양목과 다르다. 꽃을 비교해 보면 아주 다른 모습이다. 불에 탈 떼 '꽝꽝' 소리가 난다 하여 꽝꽝나무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이는 자작나무가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나는 데서 유래한 것과 같다.꽝꽝나무는 열을 받으면 잎 속의 공기가 팽창하여 터지면서 소리를 내는데, 나뭇잎 몇개만 태워도 70데시벨이 넘는 소음이 난다고 한다. 꽝꽝나무 잎은 작지만 두껍고 표면이 막질로 형성돼 있다. '꽝꽝낭' 또는 '꽝낭'이란 이름으로도 불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