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ula 10

한라설앵초 Primula farinosa subsp. modesta var. hannasanensis

한라산 능선부의 양지바르고 습기가 있는 바위틈 또는 바위 곁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설앵초(var. koreana)라 불리는 종과 유사하며 같은 종으로 보기도 한다. 좀설앵초(Primula sachalinensis)는 북부지방 양강도에 분포하며 설앵초에 비해 전체가 소형이며 잎은 좁고 길며 거의 톱니가 없으므로 구별된다. ● 설앵초(雪櫻草) Primula farinosa subsp. modesta var. hannasanensis | Hallasan alpine modest primrose ↘ 앵초목 앵초과 앵초속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짧다. 잎은 모두 뿌리줄기에서 나오는 뿌리잎으로 잎자루는 길다. 잎몸은 대개 도피침형으로 기부는 갑자기 아래로 흘러 잎자루의 좁은 날개로 된다. 잎 가장자리는 미세..

우리 풀꽃 2022.05.24

설앵초 Primula modesta var. hannasanensis

설앵초는 한라산과 경남 가야산, 신불산 등 해발 800m 이상 고산지대 바위 틈이나 풀밭에서 자란다. '눈깨풀'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앵두와 비슷한 꽃과 눈처럼 흰 잎 뒷면을 가진 특징으로 설앵초(雪櫻草)라 불린다. 뜨거운 여름에는 은빛 잎을 뒤집어서 햇빛을 반사시켜 주변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는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지구 온난화로 멸종될 수도 있는 '국가 기후 변화 생물 지표' 100종의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가야산 ● 설앵초 Primula modesta var. koreana ↘ 앵초목 앵초과 앵초속 여러해살이풀 근경은 짧고 모든잎은 뿌리에서 모여 난다. 초장 10cm 정도로 자라며 사각상 난원형이고 엽신이 길다. 잎은 가장자리가 뒤로 말리는 것이 있고 얕고 둔한 톱니가 있으며 잎 뒷면은 은황색..

우리 풀꽃 2017.05.10

큰앵초 Primula jesoana

큰앵초는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손바닥 모양의 둥근 잎 모양으로 타원형의 잎을 가진 앵초와 쉽게 구분된다. 고산지대나 고위도 지역에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로 높은산의 그늘진 비탈이나 습기 있는 숲속에서 자란다. 국가표준식물에서는 큰앵초(Primula jesoana)와 털큰앵초(Primula jesoana var. pubescens)를 구분하고 있는데, 국가생물다양성정보공유체계에서는 큰앵초의 학명을 Primula jesoana var. pubescens로 기록하고 있다. 설악산 공룡능선 ● 큰앵초 Primula jesoana | Yalu River Primrose ↘ 앵초목 앵초과 앵초속의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짧고 옆으로 뻗는다. 줄기는 없고 전체에 잔털이 있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잎자루는 길며 ..

우리 풀꽃 2016.05.26

운남 여행 (15) 백마설산에서 만난 고산 야생화들, 중뎬 장족의 저녁 공연과 놀이

더친 골짜기를 돌아 샹그릴라(중뎬)로 돌아오는 길, 매리설산을 이별하는 마음이 몹시 안타깝다. 어쩐지 더친이야말로 진짜 샹그릴라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설산과 계곡과 마을이 신비로웠는데... 한번 온 길인데도 돌아가는 길은 눈에 이미 익숙하다. 눈을 감으면 샹그릴라까지의 길이 환히 떠오른다. 184 km나 되는 길이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어찌 이리 선명히 떠오르는지...! 백마설산을 넘는 4292m 고개까지는 5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더친에서 왔던 길. 굽이굽이 오르는 길 위에 마방들의 모습이 자꾸만 겹쳐진다. 그리고 또 4170m 고개를 넘어 작은 골짜기로 내려서는 길, 골짜기는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의 천국을 이루고 있다. 차를 세워달라고 부탁하고 10여 분 간 야생화와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 용..

선자령의 큰앵초 Primula jesoana

큰앵초는 깊은 산 반그늘의 습한 땅이나 냇가 습지에 자란다, 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긴 잎자루 끝에 넓적한 잎이 달린다. 앵초보다 잎이 커서 큰앵초라 불린다. 꽃줄기와 잎자루에 긴 털이 많은 것을 털큰앵초(var. pubescens)라고 하는데, 바람이 많고 추운 환경인 선자령의 큰앵초는 털이 비교적 많아 보인다. 그러나 개체에 따라 달라서 털의 많고 적음이 그렇게 선명하게 구별되지는 않는다. 털큰앵초라는 변종 설정이 꼭 필요한 것인지는 의문이다. 원줄기는 없고 뿌리에서 커다란 잎이 자라고, 5~6월에 뿌리에서 긴 꽃대가 자라나 붉은보랏빛의 꽃을 피운다. 꽃은 몇 개의 층을 이루며 달린다. 각 층에 5~6개의 꽃이 달리는데, 꽃의 지름은 1.5~2.5cm이고 꽃자루의 길이는 1~2cm이다. 수술은 5개로 꽃..

우리 풀꽃 2014.05.17

설앵초 Primula modesta var. koreana

8월 중순 한라산 정상 부근에서 만난 설앵초는 꽃이 진 지 오래, 이미 씨방이 성숙한 모습이다. 높은 산 습한 돌 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서늘한 고산지대에만 사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구상나무와 함께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점차로 서식지를 잃어가 멸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설앵초 Primula modesta var. koreana | Alpine-modest primrose ↘ 앵초목 앵초과 앵초속 여러해살이풀 근경은 짧고 줄기는 곧게 선다. 꽃대는 곧추서 길이 15cm 정도로 자란다. 모든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는데 사각상 난원형으로 길이 10cm 정도로 잎몸이 길다. 잎은 가장자리가 뒤로 말리는 것이 있고 얕고 둔한 톱니가 있다. 잎 뒷면은 은황색 가루로 덮여 있고 밑부분이 갑자기 좁아..

우리 풀꽃 2011.10.15

큰앵초(Primula jesoana), 한라산 큰앵초 변이종

큰앵초는 깊은 산 응달이나 물가나 습지에서 자란다. 키는 30~40 센티미터쯤 되며 전체에 잔털이 난다. 잎은 뿌리에서 나는데 잎자루가 15~25 센티미터로 길고, 길이나 너비가 6~15 센티미터쯤 되는 원형 또는 신장상 심장형이다. 가장자리가 얕게 갈라지며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꽃은 진분홍색으로 통꽃이고 5~6월에 핀다. 잎자루의 두 곱쯤 되는 꽃자루 끝에 1~4층의 꽃이 달리며 각 층에 5~6송이 꽃이 달린다. ※ 한라산의 큰앵초 변이종 한라산 해발 1천700m 고지 구상나무 숲에서 형태가 다른 꽃을 피운 큰앵초가 5개체 발견돼 3년여 동안 관찰한 결과 해마다 똑같은 모양의 꽃을 피워 변이종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인 큰앵초가 코스모스나 패랭이꽃 모양으로 꽃을 활짝 피우는 반면, 변이종은 뒤로 말린 형..

우리 풀꽃 2011.06.16

독일앵초, 앵초꽃 이야기

독일앵초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 앵초가 겨울 온실에서 꽃을 피웠다. 겨울이라선지 지면에 바빡 붙은 낮은 꽃대에 달린 꽃들이 더욱 앙증스럽고 탐스럽다. 인터넷에 게시된 독일앵초는 우리의 자생 앵초와는 달리 꽃무늬가 참으로 다양하다. 깔때기 모양의 밝은 노란색 꽃이 핀다는 카우슬립(베리스앵초)과는 꽃 모양이나 꽃색이 다른데, 학명이 무엇인지 정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학명은 Primula obconica. 피부 알러지를 일으켜 Poison primrose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중국 호북성 원산이라는데 어째서 독일앵초라 불리게 되었는지... ) ※ 앵초(櫻草) 이야기 앵초의 학명인 프리물라 베리스(Purimula veris)는 라틴어로서 '첫째'를 의미하는 프리무스(primus)와 '봄'을 뜻하..

원예 조경종 2011.03.01

겨울앵초 = 가고소앵초 Primula chinensis strata

'겨울앵초'라고 부르는 '가고소'는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일본명 '寒櫻草(가츠고우쇼우)'가 한국에 유통되며 변형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일본앵초'라고도 불려지지만 원산지는 중국 호북성이라고 한다. 그래서 학명도 '중국앵초'를 뜻하는 Primula chinensis이며 영명도 Chinese primrose이다. '취란', '앵미', '앵채'라는 딴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긴 잎자루에 심장형의 잎이 달리고 짧은 털이 빽빽하며, 잎 가장자리는 깊이 패인 손바닥 모양이다. 꽃은 겨울부터 흰색으로 화사하며 아름답게 핀다. 추위엔 강하지만 더위엔 약하다. 꽃말은 '소녀 시절의 희망, 귀여움'.

원예 조경종 2009.02.13

앵두꽃 닮은 앵초꽃 이야기

꽃이 앵두꽃을 닮아서 앵초(櫻草)라 부른다. 방사상으로 달려서 피는 꽃이 아름답고 종류가 종류가 다양하여 관상용으로 많이 기르는데 도입 외래종을 속명인 프리물러로 통칭한다. 영명은 primrose. 꽃말은 ‘행복의 열쇠' 가련’ '젊은 날의 슬픔'이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파랄리소스(Paralisos)라는 청년이 사랑을 얻지 못한 슬픔으로 죽어서 앵초로 변신했다고 하는데, 이 이야기로부터 앵초는 '청춘의 슬픔'을 상징하는 꽃이 된 듯하다. 북유럽 전설에서 앵초는 사랑의 여신인 프레이야(Freya)에게 봉헌되었는데, 앵초가 보물이 많은 프라이야의 궁전 자물쇠를 여는 열쇠였기 때문인데, 그래서 독일에서 앵초는 '열쇠꽃' 이라 불린다고 한다. 기독교가 전래된 이후에는 앵초는 프라이야 대신하여 '성모 마리아..

우리 풀꽃 2006.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