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큰앵초 Primula jesoana

모산재 2017. 5. 25. 15:00


큰앵초는 고산이나 고위도 지역에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로 잎이 크고 둥글며 잎끝은 얕게 갈라져 있는 점으로 다른 앵초들과 쉽게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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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앵초 Primula jesoana | Yalu River Primrose / 앵초목 앵초과 앵초속 여러해살이풀


전체에 잔털이 있고 원줄기는 없다. 근경이 짧게 옆으로 벋는다. 잎은 근생하며 원신형 또는 콩팥모양이고 가장자리가 얕게 7~9개로 갈라지며 치아모양톱니가 있고 길이 4~18cm, 폭 6~18cm로서 짧은 털이 있으며 엽병은 길이 30cm이다.


꽃은 홍자색으로 통꽃이고 7-8월에 피며 지름 1.5-2.5cm로서 잎 사이에서 엽병의 2배 정도되는 꽃대가 나와 그 끝에 1-4층의 꽃이 달리며 각 층에 5-6개의 꽃이 달리고 꽃자루는 길이 1-2cm이며 꽃차례 윗부분에 선상의 짧은 털이 있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끝은 깊게 5갈래이며, 화통은 길이 12-14mm이고 수술은 5개로서 화통보다 짧다. 열매는 삭과로 길이 7-12mm이며 난상 긴 타원형이고 남아 있는 꽃받침조각보다 길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








※ 이형 암술대를 가진 앵초속


앵초속에서는 암술대의 길이가 다른 이형 암술대를 갖는 꽃이 흔히 발견된다. 본 분류군인 앵초도 이형 암술대를 갖는다.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은 1877년 영국에 분포하는 앵초류인 Primula veris에 길이가 짧은 암술대만 갖는 꽃과 길이가 긴 암술대만 있는 꽃을 관찰하고 이를 진화론적으로 설명하였다. 그의 설명은 이형 암술대에 관한 최초의 가설인데, 지금까지 통용되고 있다. 그는 길이가 긴 수술에서 나온 꽃가루가 길이가 긴 암술에 수분되고 길이가 짧은 수술에서 나온 꽃가루가 길이가 짧은 암술에 수분되어 타가수분을 하게 적응한 결과로 자가수분을 방지하여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이형 암술대는 속씨식물에서 개나리(Forsythia koreana (Rehder) Nakai), 괭이밥(Oxalis corniculata L.) 등의 다양한 분류군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형 암술대의 진화와 발달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흔히 이형 암술대를 갖는 경우 꽃가루도 두 가지 형태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앵초가 이형 꽃가루를 갖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