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앵두꽃 닮은 앵초꽃 이야기

모산재 2006. 4. 23. 01:57

 

꽃이 앵두꽃을 닮아서 앵초(櫻草)라 부른다. 방사상으로 달려서 피는 꽃이 아름답고 종류가 종류가 다양하여 관상용으로 많이 기르는데 도입 외래종을 속명인 프리물러로 통칭한다. 영명은 primrose.

 

꽃말은 ‘행복의 열쇠' 가련’ '젊은 날의 슬픔'이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파랄리소스(Paralisos)라는 청년이 사랑을 얻지 못한 슬픔으로 죽어서 앵초로 변신했다고 하는데, 이 이야기로부터 앵초는 '청춘의 슬픔'을 상징하는 꽃이 된 듯하다.

 

북유럽 전설에서 앵초는 사랑의 여신인 프레이야(Freya)에게 봉헌되었는데, 앵초가 보물이 많은 프라이야의 궁전 자물쇠를 여는 열쇠였기 때문인데, 그래서 독일에서 앵초는 '열쇠꽃' 이라 불린다고 한다. 기독교가 전래된 이후에는 앵초는 프라이야 대신하여 '성모 마리아의 열쇠'로 불렸다고 한다.

 

 

 

 

 

2006. 04. 15  /  수리산

 

 

 

 

 

 

 

 

● 앵초(櫻草) Primula sieboldii   /  앵초과 앵초속의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짧고 수염뿌리가 달리며 옆으로 비스듬히 서고, 전체에 꼬부라진 털이 많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길이 4∼10cm의 달걀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이며 끝이 둥글고 밑 부분이 심장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겹톱니가 있다. 잎 표면에 주름이 있고, 잎자루는 잎몸보다 2∼3배 길다.

꽃은 6∼7월에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피고 잎 사이에서 나온 높이 15∼40cm의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를 이루며 5∼20개가 달린다. 총포 조각은 바소꼴이고, 작은꽃자루는 길이가 2∼3cm이며 돌기 같은 털이 있다. 화관은 끝이 5개로 갈라지고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인데, 그루에 따라서 수술이 짧고 암술이 길거나, 수술이 길고 암술이 짧다. 열매는 삭과이고 지름 5mm의 둥근 모양이다.

 

 

 

 

 

※ '열쇠꽃', 앵초에 얽힌 독일의 전설

 

독일의 어느 산골마을에 사는 리스베스라는 소녀는 병마에 시달리는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어느 봄날 아름다운 앵초를 찾아 채취하려고 하자 꽃의 요정이 나타나 앵초꽃 한 송이를 꽂으면 열리는 성문이 있음을 알려주고 사라졌다. 소녀는 정령이 시키는 대로 앵초로 성문을 열고 주인을 만나 보물천국으로 안내되었다, 눈에 보이는 보물 중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하는 작은 구슬 하나를 선택하여 집으로 돌아와 어머님께 보여드리자 어머니의 병은 깨끗이 나았다. 소녀는 자신의 마음씨에 감동한 성의 주인이 청혼하여 결혼하였다.

 

 

 

 

한국의 앵초류는 10종으로 잎이 손바닥 모양인 큰앵초,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설앵초, 잎이 작고 뒷면에 황색 가루가 붙어 있는 좀설앵초 등이 있다.

 

뿌리에 5∼10%의 사포닌이 들어 있어 유럽에서는 감기·기관지염·백일해 등에 거담제로 사용하여 왔으며, 신경통·류머티즘·요산성 관절염에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