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오속 15

투구꽃 Aconitum jaluense, 지리바꽃과의 잡종?

천왕봉 오르는 길에 만나는 투구꽃은 지리바꽃과의 잡종으로 의심되는 특징을 보인다. 3-5개로 갈라진 잎은 지리바꽃과는 달리 얕게 갈라지고 열매는 5개의 골돌인데 지리바꽃 열매처럼 완전히 벌어진 모습이 아니라 살짝 벌어진 형태로 투구꽃에 가까워 보인다.(기재문에는 지리바꽃 열매의 골돌이 5개로 되어 있지만 경험적으로는 3개인 것이 대부분이고 5개인 것은 드문듯...) 지리바꽃이 많이 관찰되는 곳은 세석-장터목 구간이고 그 외의 구간에서는 이처럼 지리바꽃과 잡종으로 의심되는 투구꽃이 더 많이 관찰된다. 종명 jaluense는 표본 채집지인 압록강의 중국어 발음을 반영한 이름이다. 중국 동북부, 일본, 러시아 우수리 지역 등 동아시아에 분포하며, 해발 400m 이상의 산지에서 자란다. 맹독성이 있는 유독 식물..

우리 풀꽃 2023.11.29

지리바꽃 Aconitum chiisanense

지리산 능선길에서 투구꽃과 지리바꽃을 만난다. 줄기는 곧추 자라고 윗부분은 한쪽으로 휘어지며 3-5갈래의 잎은 가늘고 깊게 깃꼴로 갈라지며 주로 3개의 골돌이 벌어진 형태의 열매가 달린다. (기재문에는 지리바꽃의 골돌이 5개로 되어 있으나 3개인 것이 일반적이다.) 지리바꽃은 세석-장터목 구간에 흔하게 관찰되고 그 외의 지역에서는 투구꽃에 가까운 형태의 초오속이 더 흔한 듯하다. 미나리아재비과 초오속(투구꽃속) 여러해살이풀로, 나카이가 붙인 종명 chiisanense은 지리산에서 발견된 종임을 나타낸다.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로, 지리산은 물론 중부 이북의 깊은 산지에 두루 분포한다. 2023. 09. 23. 지리산 ● 지리바꽃 Aconitum chiisanense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

우리 풀꽃 2023.11.29

놋젓가락나물 Aconitum ciliare

곧게 선 가는 줄기가 놋젓가락을 닮았을까? '놋쇠로 만든 젓가락' 나물이라니 이름이 독특하다. 독성이 있어 식용할 수 없는 풀인데도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투구꽃속 자생종으로는 유일하게 덩굴성을 가진 종이다. 곧게 서면서도 다른 풀이나 나무를 감고 오르는 덩굴을 이루고 있어 '선덩굴바꽃'(북한명이기도 하다)이라 불리기도 하고, 잎이 가늘게 갈라진 점이 지리바꽃을 닮아 '덩굴지리바꽃'이라는 딴 이름으로도 불린다. 함백산 아래처럼 줄기 끝 실처럼 가는 줄기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 놋젓가락나물 Aconitum ciliare | Hairy monk'shood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투구꽃속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면서 길이 2m 정도 뻗는다. 뿌리는 마늘쪽처럼 생겼..

우리 풀꽃 2016.10.12

진범 Aconitum pseudolaeve

오리 모양의 연한 자줏빛 꽃을 피우는 투구꽃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오독도기', '진교'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제주도와 남부 도서 지역을 제외한 거의 전역에 분포하는 한국 특산종이다. 암술에 굽은 털이 있는 점에서 털이 없는 흰진범과 구별된다. 함백산 ● 진범 Aconitum pseudolaeve | Upright monk’shood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초오속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높이가 30∼80cm이고 곧게 서거나 비스듬히 자라며 흔히 자줏빛이 돌고 밑 부분에 모가 난 줄이 있으며 윗부분에 짧은 털이 빽빽이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3∼7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의 가장자리는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이고 뾰족한 톱니가 있다. 줄기에 달린 잎은 잎자루가 짧고 뿌리에서 나..

우리 풀꽃 2015.09.07

지리바꽃 Aconitum chiisanense

지리바꽃은 미나리아재비과 초오속의 여러해살이풀로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이다. 잎이 깊게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열매의 골돌이 벌어지는 것이 특징으로 지리산에 흔히 분포하며 중부 이북 지방에도 발견된다. 그런데 제석봉 부근에서 만난 이 초오속은 잎이 세열하는 모습은 지리바꽃으로 보이는데 골돌이 벌어지지 않은 모습이 투구꽃과 같다. 지리산 위의 열매와 달리 이것은 골돌이 벌어져 있어 지리바꽃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 지리바꽃 Aconitum chiisanense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초오속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1m에 달하며, 뿌리는 마늘쪽처럼 굵고 육질이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손바닥 모양으로 3∼5개로 깊게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긴 타원 모양이고 다시 깃꼴로..

우리 풀꽃 2011.11.14

흰진범 Aconitum longecassidatum, 씨방

흰진범은 산지의 숲속에서 자라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흰진범에 비해 진범(A. pseudolaeve)은 꽃이 자주색이고, 포엽이 꽃자루의 2~3배로 길고, 꽃은 연한 씨방에 거센털이 있는 점이 다르다. 뿌리를 '진교'라 하며 진통 및 풍습 제거 황달 치료 등에 효능이 있다. ↓ 지리산 ● 흰진범 Aconitum longecassidatum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초오속 줄기는 비스듬히 자라거나 덩굴로 되어 길이 1m에 달하고 윗부분에 꼬부라진 털이 있다. 밑부분의 잎은 3~7개로 갈라지며 윗부분의 잎은 3~5개로 갈라지고 열편에 끝이 뾰족한 치아상의 톱니가 있으며 표면은 복모가 있고 가장자리와 뒷면 맥 위에도 털이 있다. 8월에 원줄기 끝과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가 나오고..

우리 풀꽃 201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