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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풀꽃

투구꽃(그늘돌쩌귀) Aconitum jaluense

by 모산재 2006. 10. 12.

 

투구꽃은 선투구꽃, 개싹눈바꽃, 진돌쩌귀, 싹눈바꽃, 세잎돌쩌귀, 그늘돌쩌귀 등 여러 이명들로 불리던 초오속의 통합된 명칭이다.

 

그늘돌쩌귀는 암술대와 씨방에 털이 없는 점으로, 진돌쩌귀는 가지가 벌어지는 점으로 투구꽃과 구별하였지만 투구꽃으로 명칭이 통합되었다.

 

천마산에서 만난 투구꽃은 그늘돌쩌귀에 속하는 투구꽃으로 보인다.

 

 

 

천마산

 

 

 

 

 

 

 

 

 

 

 

 

 

● 그늘돌쩌귀 Aconitum uchiyamai /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전체에 털이 없으며 높이는 1m이다. 뿌리에서 난 잎은 잎자루가 길고 3∼5조각으로 깊게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다시 갈라진다. 줄기에서 난 잎은 잎자루가 짧거나 위로 올라가면서 거의 없어진다.

 

꽃은 8월에 피는데 연한 보라색이고 원줄기 끝이나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짧은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차례 윗부분에는 털이 난다. 꽃잎은 2개, 꽃받침은 5개이며 꽃잎처럼 보인다. 수술은 여러 개이며 수술대에 날개와 털이 있다. 씨방은 5개로서 털이 없으며 암술대가 끝에서 뒤로 젖혀진다.

 

 

 

꽃이 로마 병정의 투구를 닮아서 투구꽃이라 부른다. 영명이 Monk’s hood인데, 역시 꽃 모양이 '수도승의 두건'을 닮아서 유래한 명칭이다.


덩굴이 아닌데도 비스듬히 자라 마치 덩굴식물처럼 보인다. 매년 뿌리가 같은 방향으로 뻗으며, 처음 난 자리에서 조금씩 뿌리가 뻗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

 

마늘쪽 형태를 한 투구꽃의 뿌리를 부자 · 초오라고 하는데 식물의 독 중 가장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원기를 회복하게 하는 약초로 이용된다. 신경통 · 관절염 · 중풍 · 당뇨병 · 냉증 등에 효과가 있지만, 열이 많은 사람이나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는 위험하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독화살에 바르는 독으로 많이 쓰였는데, 독성을 없애려면 소금물에 반복해서 우려내거나 증기로 찌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