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0일 목요일, 저녁무렵 해는 지고 어둠이 밀려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틀 전 스님의 다비식으로 붐비던 인파로 살필 수 없었던 쩨디루앙 사원을 둘러보기 위해 바쁘게 걸음을 옮긴다. 동문으로 연결되는 큰길로 가는 도중 왓 우몽마하테라짠(Wat Umongmahatherachan)이라는 사원을 잠시 들른다. 이름이 꽤나 길어 그냥 왓 우몽이라 부를까 했는데, 그런 이름의 절이 따로 있다. 따로 있는 정도가 아니라 치앙마이 성곽의 서쪽 교외에 있는 동굴사원으로 여행자들이 즐겨찾는 꽤 유명한 절이다. 2층 지붕이 급하게 얹혀 있는 본당 건물은 기단이 꽤 높아서 상승감이 돋보인다. 본당이 높다보니 밖에서도 부처님의 모습이 환히 들여다 보이는 게 인상적이다. 본당 내부 불전의 열주는 장식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