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28

아차산의 초가을 꽃 / 돌외, 흰이질풀, 산비장이, 금사매, 삼백초, 속새, 개미취

아이들과 함께 오랜만에 아차산생태계공원을 찾았다. 마타리꽃 붉은서나물 돌외 수련 두메부추 이질풀 이질풀이 군락을 이룬 곳에서 꽃색이 흰빛에 가까운 이질풀이 보인다. 쥐손이일까 해서 살펴보니 이질풀과 잎이나 줄기 등의 특징이 다르지 않다. 그러니 흰이질풀이렷다! 흐드러지게 핀 산비장..

풀꽃나무 일기 2011.10.17

아차산의 노랑무늬붓꽃, 깽깽이풀, 산복사나무, 콩배나무, 목련, 왜제비꽃

토요일... 어제만큼 환한 날씨는 아니지만 기분 전환을 위해 아차산을 오른다. 노랑무늬붓꽃과 껭깽이풀을 만나보고 싶어 생태계공원을 먼저 찾는다. 민들레가 저렇게 솜털을 달고 씨앗을 맺었으니 이제 봄이 깊었나 보다. 예상대로 노랑무늬붓꽃과 깽깽이풀이 꽃이 활짝 피어 있어 나를..

풀꽃나무 일기 2011.05.01

꽃맹아리 '옴작'거리는 3월 중순, 아이들과 찾은 아차산 생태공원

야생화사랑반을 열었더니 그래도 열여덟 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몰려(?) 들었다. 참 다행이다. 그런데 한 녀석만 남학생이고 열일곱이 여학생들. 사내 녀석들은 꽃에 관심이 없나보다. 어쨌든 야생화반을 선택해준 녀석들이 대견해 광장초등학교 앞 가게에 들러 귤 한 보따리 사서 하나씩 ..

풀꽃나무 일기 2011.03.31

늦가을 아차산 단풍과 풀꽃 산책

11월의 첫 주말, 참으로 오랜만에 아차산을 찾는다. 가을이 깊어 겨울로 들어서는 계절인지라 꽃들도 잎이 마른 채 희미하게 피었다. 꽃범의꼬리도 쑥부쟁이도... 들어서는 입구의 산들도 덤불이 모두 잎을 떨구어 휑한 모습, 구멍 뚫린 가슴처럼 쓸쓸한 풍경이다. 생태계공원으로 들어선다.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는 인어아가씨는 아직도 얼어붙지 않은 분수를 고요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벌거벗은 몸이 그다지 안쓰럽지 않은 날씨라 다행이다. 한쪽엔 청둥오리 부부(?)가 느긋하게 유영을 즐긴다. 색깔이 화려한 녀석이 수놈이고 갈색은 암놈이다. 가끔씩 물 속에 머리를 넣는 걸 보니 먹을 게 있나 보다. 버섯 묘목으로 세워 놓은 참나무에 어린 표고버섯 하나 매달려 있다. 복자기나무 단풍보다 더 아름다운 단풍이 있을까. ..

풀꽃나무 일기 2010.12.21

퇴근길의 번개 봄꽃맞이: 왕느릅나무, 히어리, 미선나무

금요일이다. 찾을 수 없었던 골짜기와 천변에 봄이 어디에 얼마큼 왔는지 알지 못해 조바심이 나를 어찌할 바를 모르게 한다. 산과 들의 바람 내음과 볕살의 감촉을 유유히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삶은 얼마나 싱싱하고 꽉 찬 것인가... 평정심을 잃은 채 알 수 없는 초조함으로 허둥거리며 지내는 나..

풀꽃나무 일기 2008.03.24

너럭바위로 오르는 길이 편안한 아차산

너럭바위 길이 편안한 아차산 2007. 12. 01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의 첫날, 아이들과 함께 아차산을 오릅니다. 오늘은 야외에서 활동하는 마지막날인데 꽃이란 꽃은 자취도 다 사라지고 햇살은 명랑하고 바람은 청량하니 그 동안 한번도 않았던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생태계공원을 지나 10여분을 오르니 바로 아차산성이 나타납니다. 원래 성벽의 높이는 평균 10m 정도라는데 현재 흔적처럼 남아 있는 모습은 그저 나지막한 돌담 정도로 보입니다. '아단성 (阿旦城)'이라고 불렸던 아차산성, 성 전체 길이는 1,125m라니 그리 크지 않은 성이지만 한강을 사이에 두고 고구려, 신라, 백제가 치열한 투쟁을 벌인 역사적으로는 커다란 의미를 지닌 산성입니다. 처음에는 바로 맞은편 강 건너에 있는 도읍지를 방어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