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2. 24
보석 같은 노란 꽃술, 산수유 · 복수초
따스한 햇살 받고 꽃봉오리 터뜨리고 있을까.
봄소식이 궁금하여 아차산 찾는다.
서어나무 서 있는 언덕 아래
나풀나풀 날아들며 먼저 반기는 네발나비,
겨울을 어떻게 넘기고 저리 환하게 나타난 것일까.
그 한켠에선 세 갈래 팔랑개비 같은 암술 선명한 별꽃도 피었다.
풍년화은 아주 만발, 황금불이 붙었다.
복수초는 아직 땅을 밀쳐내지 못했고
산수유는 꽃싸개 속에 꽃망울만 부풀고 있지만
봄은 가슴 속에서 힘차게 요동친다.
미선나무도 벌써 좁쌀 같은 꽃이삭을 올리지 않았느냐.
아직도 연못은 꽁꽁 한겨울인데,
인어공주 나신에 머무는 햇살 바람이 가만히 실어오니
봄꽃처럼 향기로운 살내음이 코끝을 간질인다.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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