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21

큰네잎갈퀴 Vicia ramuliflora

큰네잎갈퀴는 네잎갈퀴나물(Vicia nipponica)과 같은 것으로 여겨왔던 것으로 최근에야 독립된 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둘은 소엽이 2~3쌍인 점이나 잎겨드랑이에서 홍자색의 꽃이 달리는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에 같은 종으로 여겨진 듯하다. 하지만 네잎갈퀴나물은 큰네잎갈퀴에 비해 잎이나 꽃이 작으며 줄기가 길다. 큰네잎갈퀴는 곧게 서는 편이고 줄기 끝에서 꽃이 달리는 데 비해, 네잎갈퀴나물은 줄기가 눕고 줄기 전체 잎겨드랑이에서 꽃이 달리는 편이다. 설악산 ● 큰네잎갈퀴(중국명 : 北野豌豆) Vicia ramuliflora (Maxim.) Ohwi ↘ 콩과 나비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40-100cm. 뿌리는 덩어리처럼 커지고 거의 목질이며 직경은 1-2cm로 겉껍질은 흑갈색 또는 황갈색이다. 줄..

우리 풀꽃 2017.06.15

멍덕딸기 Rubus idaeus var. microphyllus

멍석딸기와 이름이 비슷하나 꽃 핀 모습이나 잔 가시가 빽빽하게 나 있는 모습이 많이 다르다. 곰딸기와 닮았지만 곰딸기처럼 줄기나 화경에 샘털이 없으며 정소엽이 거의 2배로 큰 곰딸기와 달리 작은잎 세 개의 크기가 비슷한 점 등으로 구별된다. 설악산 ● 멍덕딸기 Rubus idaeus var. microphyllus ↗ 장미목 장미과 산딸기속 덩굴성 관목 높이는 1m 정도이다. 줄기에 황갈색 또는 홍색의 침상 가시가 밀생하여 칙칙한 갈색으로 보이나 표면은 회색이다. 잎은 3출 깃꼴잎이고 어긋난다. 잎자루에 융털과 때로는 가시가 있다. 끝은 소엽이 가장 크고 잎 앞면에는 잔털이 있으며, 뒷면은 백색 면모로 덮여 있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꽃은 6∼7월에 흰색으로 가지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자라는 ..

우리 나무 2017.06.15

만주송이풀 Pedicularis mandshurica

남한에서는 설악산에 분포하는 송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북방계 식물이다. 설악산 ● 만주송이풀 Pedicularis mandshurica ↗ 통화식물목 현삼과 송이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가 30cm에 달하고 능선을 따라 줄지어 돋은 잔털이 있으며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1회우상복엽으로서 밑에서 모여나기하며 가장자리에 막질의 인엽이 달리고 긴 엽병과 더불어 길이 15-20cm이며 털이 없고 열편은 피침형 또는 선형이며 상하로 갈수록 짧아지고 작아지며 중앙부의 가장 큰 깃조각은 길이 23mm, 넓이 7mm로서 우상으로 깊게 갈라지고 열편은 피침형이며 톱니가 있다. 줄기잎은 근생엽과 비슷하지만 점차 작아져서 꽃차례에 이르러 포로 되고 엽병 가장자리에 긴 털이 있다. 꽃은 6월에 피며 황색이고 꽃대는 길이 30c..

우리 풀꽃 2017.06.15

참기생꽃 Trientalis europaea

참기생꽃은 아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흰 꽃잎에 어떤 연상이 작용한 것인지 기생이란 이름이 붙었다. 꽃 모양이 기생이 쓰던 화관을 닮았다는 이유를 대기도 하고 흰 꽃잎이 기생의 분 바른 얼굴을 떠올린다는 이유를 대기도 한다. 영어 이름은 chick-weed wintergreen, '늘 푸른 병아리풀'이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 기생꽃은 참기생꽃의 변종(var. arctica)으로 등록되어 있는데 구분이 명확한지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지리산, 가야산 이북 고산지역 공중 습도가 유지되고 햇볕을 직접 받지 않는 부엽질 토양에서 자란다. 설악산 ● 참기생꽃 Trientalis europaea ↘ 앵초목 앵초과 기생꽃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5-25cm이고 실같은 백색 기는줄기가 뻗으며 밑부분에 ..

우리 풀꽃 2017.06.15

부게꽃나무 Acer ukurunduense

6월에 하늘을 향해 촛대처럼 달리는 꽃차례가 장관을 이루는 부게꽃나무. 국내에 자생하는 단풍나무속(Acer) 식물들 가운데 가장 긴 총상꽃차례를 가지고 있어 비슷한 종들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성숙한 잎 뒷면에 털이 없는 종을 청부게꽃나무(for. pilosum)라고 한다. 지리산, 소백산, 강원도 이북 의 높은 산 등 백두대간의 아고산대에 분포하고 있다. 설악산 ● 부게꽃나무 Acer ukurunduense ↘ 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 소교목 높이가 14m에 달하고 나무껍질이 연한 갈색이며 일년생가지는 황색 또는 적색이고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타원상 달걀형이고 첨두, 심장저이며 5갈래로 갈라지고, 길이와 폭이 각 8~14cm × 8~13cm로, 결각에 예리한 톱니가 있고, 표면은 잔..

우리 나무 2017.06.15

6월 초순, 설악산 풀꽃나무 산행 (2) 중청-대청봉-오색

지난해 여름에도 얼굴을 보여 주지 않던 대청봉은 오늘도 구름 속에 숨어 버렸다. 더구나 요즘은 일교차가 큰 날이 계속되어 화창한 날씨에도 오후에는 증발한 수증기가 구름안개를 이루어 봉우리로 몰려드는 것이다. 소청 쪽 등산로로 들어서 배암나무와 땃두릅나무를 살펴보러 가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시간에 쫓길 듯하여 포기하고 만다. 참기생꽃 기대했던 만주송이풀은 꽃차례조차 만들어지지 않은 모습, 작년의 마른 꽃차례를 그대로 달고 서 있다. 지피식물처럼 바짝 엎드려 자라는 눈잣나무. 대청봉(1708m)에서는 모든 나무와 풀들이 낮게 자란다. 꽃개회나무도 무릎 정도 높이의 꼬마 관목의 모습으로 꽃차례를 달고 섰다. 꽃은 6월 중하순에야 만발할 듯하다. 개들쭉나무라고도 댕댕이나무라고도 보는 나무는 꽃이 거의 사라진 모습..

풀꽃나무 일기 2017.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