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리, 꽃과 열매 / 꽈리 4속 6종
가을에 접어드는 계절, 봉평의 흥정천 들녁에 꽈리가 하얀 꽃과 함께 붉은 열매를 동시에 달았다. 초여름에 꽃을 피우고 가을에 붉은 열매를 다는 것이 보통이지만, 꽃과 열매를 동시에 보는 즐거움을 가질 기회는 많지 않은 듯하다. 꽈리는 가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겨드랑이마다 하나씩 꽃자루가 자라나와 꽃이 달리는데, 넓은 잎사귀 밑에 조용히 숨어 땅을 보고 고개 숙여 수줍게 하얀 꽃을 피운다. 그래서인지 꽃말은 '약함', '수줍음'이다. 흰 꽃이 지고 가을이 깊어지면 붉게 물든 꽃받침(포)이 자라나 구슬같은 붉은 열매를 풍선처럼 감싸는데, 이 열매를 꽈리라고 한다. 시골 아이들은 이 열매를 '땡깔'이라 불렀는데, 열매 안에 들어 있는 씨를 모두 끄집어 내고 입 안에 넣고 공기를 불어 넣어 아랫입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