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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풀꽃

미치광이풀 Scopolia japonica

by 모산재 2015. 4. 14.

 

깊은 산에서 자라는 독성이 강한 식물로 사람이 먹으면 미쳐 버린다고 해서 미치광이풀이라 부른다. 가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광대작약, 초우엉이라고도 한다.

 

 

 

천마산

 

 

 

 

 

 

 

 

 

 

 

 




미치광이풀 Scopolia japonica | Korean scopolia / 통화식물목 가지과 미치광이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30-60cm이며 근경 끝에서 털이 없는 원줄기가 나오고 가지가 약간 갈라진다. 줄기가 연하며 성기게 갈라지고 원줄기에는 털이 없다. 근경이 옆으로 자라면서 굵어진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엽병이 있고 타원상 달걀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밑부분의 잎은 1-2개의 톱니가 있고 길이 10-20cm, 나비 3-7cm로서 양끝이 좁으며 털이 없고 연하다.


꽃은 4-5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려서 밑으로 처지고 꽃자루는 길이 3-5cm이며 꽃받침은 녹색이고 5개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꽃부리는 종형이며 끝이 5개로 얕게 갈라지고 길이 2cm정도로서 자줏빛이 도는 황색이며 수술은 5개이다. 삭과는 원형이고 꽃이 핀 다음 자라는 꽃받침 속에 들어 있으며 지름 1cm정도로서 뚜껑이 열리고 종자는 콩팥모양이며 지름 2.5mm 정도로서 도드라진 그물모양의 무늬를 가지고 있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미치광이풀의 열매를 낭탕자(), 뿌리줄기를 한방에서는 동낭탕(東)이라 하는데 진통 효과와 진정 효과가 있고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수전증을 제거하며 종기를 가라앉히고 옴이나 버짐에 효과가 있다. 뿌리줄기는 알칼로이드인 히오시아민과 스코폴라민이 들어 있어 중추신경을 흥분시키고 마비시키는 작용을 하여 진통·진경·부교감신경마비약으로 사용한다. 독성이 강하여 중독의 위험이 있다.  

 



<ITS 염기서열에 의한 미치광이풀속의 계통> : 김영동, 백진협, 김성희, 홍석표. 식물분류학회지 33권 4호, 2003.  


<요약>

Scopolia s. str.(미치광이풀속) 및 그 근연속인 Anisodus, Atropanthe 등을 대표하는 8분류군으로부터 얻은 14개체를 대상으로 핵 ribosome DNA의 ITS 염기서열 결정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한반도 고유종인 S. parviflora(미치광이풀)은 ITS 전체 길이와 염기서열 변이에 있어서 근연종인 S. japonica와 매우 큰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다. 이와 같은 결과는 두 졸을 동일시했던 대부분의 분류학적 견해와 배치되는 것이다. 한편, S. parviflora는 유럽에 격리분포하는 종인 S. carniolica와 더 가까운 계통유연관계를 나타냈다. S. japonicaS. parvifloraS. carniolica와 높은 유전적 차이를 나타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매우 높은 형태적 유사성을 보이는 것은 이들이 오랜 격리기간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생육환경에 처함으로 인해 형태진화가 지연되었거나 비슷한 형질을 갖는 방향으로 진화가 일어났을 것이라는 형태정체(morphological stasis) 개념으로 이해되었다. 다른 한반도 고유종인 S. lutescens(노랑미치광이풀)은 S. parviflora와 ITS 염기서열이 거의 동일하였고 계통수 상에서도 두 종에 속하는 개체들이 전혀 구분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연개체군 내에서 이들 두 종을 구분하는 주요 식별형질들의 유용성도 결여되어 S. lutescensS. parviflora의 품종 혹은 단순한 개체 변이로 이해되었다. 한편, Scopolia속으로 최초 기재되었다가 화분의 형질에 의해 Anisodus속으로 이전되었던 A. carniolicoidesA. luridusA. tanguticus와 단계통군을 형성하였으며 Anisodus는 단형속인 Atropanthe와 자매군 관계를 형성하였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는 노랑미치광이풀의 특징을 "꽃받침의 갈래 1장이 잎 모양으로 대형이며, 잎과 포는 황록색인 점이 다르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꽃받침의 갈래 하나가 잎모양으로 대형이라는 점은 아무리 살펴봐도 확인하기 힘들다.

 

이영노는 노랑미치광이풀(Scopolia lutescens)이라 하여 미치광이풀(Scopolia japonica)과는 독립된 종으로 명명하였다. 하지만 노랑미치광이풀은 미치광이풀과 같은 장소에서 섞여 자라고 있고, 노란 꽃에는 검붉은 반점이 꽃부리의 아래쪽으로 몰려 있거나 곳곳에 흩어져 있는 것이 눈에 띄는 것으로 보아 색소 결핍에 의한 개체변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2003년 김영동 등이 염기서열로 연구한 결과에서도 두 종은 "ITS 염기서열이 거의 동일하였고 계통수 상에서도 두 종에 속하는 개체들이 전혀 구분되지 않는 것으로" 밝히고 노랑미치광이풀은 미치광이풀의 품종 혹은 단순한 개체 변이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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