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3458

나제승마 Actaea austrokoreana(Cimicifuga austrokoreana)

지리산 백무동 가까운 골짜기에서 만난 숙은촛대승마. 촛대승마에 비헤 꽃차례가 아래로 휘어지며 꽃자루가 짧고 포 1개가 꽃자루 밑부분에 달리는 점에서 다르다. '촛대승마'라 불려오다 2000년 '숙은촛대승마' 또는 '나제승마'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미나리아재비과 승마속(Cimicifuga)으로 분류되던 종들이 2022년 모두 노루삼속(Actaea)으로 바뀌었다. 한반도 고유종으로 2000년 민주지산에서 처음 발견 보고되었고 덕유산, 지리산 등 남부지방의 비교적 높은 산지 그늘진 숲속이나 계곡 주변 돌밭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자란다. 2023. 09. 23. 지리산 ● 나제승마 Actaea austrokoreana | Korean bugbane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노루삼속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3..

우리 풀꽃 2023.12.08

산오이풀 Sanguisorba hakusanensis Korean mountain burnet

초가을 노고단과 천왕봉 정상을 분홍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이는 산오이풀, 9월 하순에 접어든 무렵에도 다행히 꽃이 남아 있다. 분홍 꽃술이 길고 화려해 오이풀속 꽃으로는 가장 아름다운 종으로 'lilac squirrel'이란 이름의 원예종으로 유통되기도 한다. 일본 식물학자인 마키노가 붙인 종명 hakusanensis는 일본 하쿠산에서 채집된 것임을 나타낸다. 영명은 '한국 산오이풀'이라는 뜻의 Korean mountain burnet이다. 장미과 오이풀속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분포한다. 2023. 09. 23. 지리산 ● 산오이풀 Sanguisorba hakusanensis | Korean mountain burnet ↘ 장미목 장미과 오이풀속 여러해살이풀 줄기 높이 40-80cm이고 털이 거..

우리 풀꽃 2023.12.02

투구꽃 Aconitum jaluense, 지리바꽃과의 잡종?

천왕봉 오르는 길에 만나는 투구꽃은 지리바꽃과의 잡종으로 의심되는 특징을 보인다. 3-5개로 갈라진 잎은 지리바꽃과는 달리 얕게 갈라지고 열매는 5개의 골돌인데 지리바꽃 열매처럼 완전히 벌어진 모습이 아니라 살짝 벌어진 형태로 투구꽃에 가까워 보인다.(기재문에는 지리바꽃 열매의 골돌이 5개로 되어 있지만 경험적으로는 3개인 것이 대부분이고 5개인 것은 드문듯...) 지리바꽃이 많이 관찰되는 곳은 세석-장터목 구간이고 그 외의 구간에서는 이처럼 지리바꽃과 잡종으로 의심되는 투구꽃이 더 많이 관찰된다. 종명 jaluense는 표본 채집지인 압록강의 중국어 발음을 반영한 이름이다. 중국 동북부, 일본, 러시아 우수리 지역 등 동아시아에 분포하며, 해발 400m 이상의 산지에서 자란다. 맹독성이 있는 유독 식물..

우리 풀꽃 2023.11.29

지리바꽃 Aconitum chiisanense

지리산 능선길에서 투구꽃과 지리바꽃을 만난다. 줄기는 곧추 자라고 윗부분은 한쪽으로 휘어지며 3-5갈래의 잎은 가늘고 깊게 깃꼴로 갈라지며 주로 3개의 골돌이 벌어진 형태의 열매가 달린다. (기재문에는 지리바꽃의 골돌이 5개로 되어 있으나 3개인 것이 일반적이다.) 지리바꽃은 세석-장터목 구간에 흔하게 관찰되고 그 외의 지역에서는 투구꽃에 가까운 형태의 초오속이 더 흔한 듯하다. 미나리아재비과 초오속(투구꽃속) 여러해살이풀로, 나카이가 붙인 종명 chiisanense은 지리산에서 발견된 종임을 나타낸다.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로, 지리산은 물론 중부 이북의 깊은 산지에 두루 분포한다. 2023. 09. 23. 지리산 ● 지리바꽃 Aconitum chiisanense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

우리 풀꽃 2023.11.29

까치고들빼기 Crepidiastrum chelidoniifolium

깊은 산지 숲속, 바위 주변에 자라는 한두해살이풀이다. 연약한 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잎은 3~6쌍의 깃꼴로 깊게 갈라지고 어긋나게 달리며, 꽃은 좁은 대롱 모양의 노란 두상화가 산방꽃차례로 달리는데 설상화는 5개로 별 모양이다. 우리나라를 비롯 만주,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2023. 09. 22. 지리산 ● 까치고들빼기 Crepidiastrum chelidoniifolium ↘ 피자식물문 목련강 국화목 국화과 갯고들빼기속 깊은 산의 숲 가장자리에 자라는 한두해살이풀로 높이는 20~50cm이다. 줄기 밑에서부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가 있고, 깃꼴로 완전히 갈라진다. 갈래잎은 3~6쌍이며 서로 떨어진다. 잎자루는 중축과 더불어 날개가 없고 밑부분이 귀 모양이다. 잎자루는 원줄..

우리 풀꽃 2023.11.27

더덕 Codonopsis lanceolata

초롱꽃과 더덕속의 여러해살이 덩굴풀이다. 뿌리는 도라지처럼 굵고 식물체를 자르면 흰색의 즙액(汁液)이 나오는데, 쌉쌀하면서도 단맛이 나고 식물체에서 독특한 향기가 난다. 한방에서 뿌리를 '남사삼(南沙參)'이라 하여 약용한다. 기관지 질환을 완화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혈당 조절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약용 식물로 건강 식품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2023. 08. 26. 영양 2023. 08. 28. 봉화 ● 더덕 Codonopsis lanceolata | deodeok, lance Asiabell ↘ 초롱꽃목 초롱꽃과 더덕속 여러해살이숙근성 덩굴풀 덩굴은 길이 2m로서 보통 털이 없고 자르면 유액(乳液)이 나온다. 덩굴 줄기는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간다. 덩이뿌리는 비대하며 방추형이다..

우리 풀꽃 2023.09.05

일록제비꽃, 자주알록제비꽃

철원 숙소(두루웰숲속문화촌) 뒷산을 산책하다 보니 임도와 등산로 주변 곳곳에 알록제비꽃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꽃이 지고 난 다음에 자라고 있는 것도 있겠고 씨앗이 떨어져 자라난 것들이 함께 옹기종기 자란 것일 게다. 알록제비꽃의 변종인 자주알록제비꽃도 가끔씩 보인다. 제비꽃속(Viola) 중에서 잎 앞면에 얼룩무늬가 있고 뒷면은 붉은 보라색인 점이 특징이다. 잎의 얼룩무늬가 뚜렷하지 않고 꽃이 옅은 자주색인 변종을 자주알록제비꽃(var. chinensis)이라 한다. 2023. 08. 25. 철원 ● 알록제비꽃 Viola variegata ● 자주알록제비꽃 Viola variegata var. chinensis

우리 풀꽃 2023.09.01

분홍장구채 Silene capitata

한탄강 트레킹에서 오랜만에 만나보는 분홍장구채. 늘 늦가을에 애써 탐사하면서 어렵게 만나보던 꽃인데 아직 땡볕 기운이 가시지 않은 늦여름에 만나니 감개무량이다. 도감에서는 10~11월을 개화기로 기록하고 있지만 7~10월 정도가 타당한 듯하다. 절벽 틈새에 뿌리를 서려 두고 분홍꽃을 피우는 석죽과의 이 여러해살이풀은 장구채속 식물 중 드물게 머리모양꽃차례를 갖는 특징이 있다. 중국 동북지역과 우리나라 중부에만 자생하는 비교적 분포역이 좁은 북방계식물이다. 1897년 압록강 절벽과 함경도 장진강에서 처음 채집되어 1901년 같은 속의 끈끈이장구채와 함께 신종으로 보고되었다. 강원도 영월, 홍천 및 경기도 연천, 철원, 포천 일대에만 분포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식물이다. 잘 쓰지 않지만 '구슬꽃대나물..

우리 풀꽃 2023.09.01

질경이 Plantago asiatica, 씨방과 종자(차전자)

'배부장이' 또는 '빼부쟁이'라 불리는 질경이과 질경이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생명력이 매우 강해 차 바퀴나 발길에 짓밟혀도 질긴 생명력을 이어가는 뜻에서 질경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수레바퀴 자국을 따라 번식하여 '차전초(車前草)'라고도 불린다. 난형의 잎은 평행맥 5개가 뚜렷하다. 삭과는 꽃받침보다 2배 정도 길며 방추형이고 열매가 익으면 가운데가 사발 뚜껑이 열리듯 옆으로 갈라지면서 뚜껑이 떨어져 나가고 6~8개의 검은 씨가 나온다. 씨의 길이는 2mm 정도로 깨알보다 작다. 종자를 '차전자(車前子)'라 한다. 2022. 11. 18. 서울 수서 ● 질경이 Plantago asiatica | Plantain, Ribwort ↘ 질경이목 경이과 질경이속 여러해살이풀 원줄기는 없고 많은 잎이 뿌리에서 나와..

우리 풀꽃 2022.11.20

털개구리미나리 Ranunculus cantoniensis / 미나리아재비속 자생종 20종

뿌리잎이 삼각상 난형으로 3개의 작은잎으로 나누어지고 작은잎에 자루가 있는 점에서 젓가락나물과 비슷하나 잎 갈래조각이 보다 넓고, 열매는 구형인 점으로 원통형인 젓가락나물과 구별된다. 1회 3출엽이고 작은 잎의 갈래조각이 넓고 꽃잎이 타원형인 점으로, 잎이 2회 3출하며 갈래잎이 가늘고 좁으며 꽃잎이 좁고 긴 개구리미나리와 구별된다. 햇빛이 잘 드는 습한 땅에서 자라는 미나리아재비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중부 이남에서 자라며, 히말라야 산지와 동아시아 지역에 분포한다. 2022. 11. 02. 서울 수서 ● 털개구리미나리 Ranunculus cantoniensis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속 밑부분에 퍼진 털이 있으며 윗부분에 복모가 있고 높이 30-80cm이며 가지가 차상(叉狀)으로 갈..

우리 풀꽃 2022.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