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박주가리 Metaplexis japonica

모산재 2024. 9. 11. 21:05

 

따가운 햇살에도 주차장 보도 옆 작은 참느릅나무를 타고 박주가리가 솜털 보송한 꽃을 피웠다. 볕이 잘 드는 빈터 어디에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덩굴식물이다. 꽃이 지고 난 가을, 긴 열매가 반으로 갈라지며 솜실 모양의 털을 단 종자를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그려진다. 큰조롱에 비해 꽃이 크고 연한 보라색으로 꽃부리 안쪽에 뽀송한 긴 털이 많다.

 

햇볕이 잘 들고 건조한 곳에 흔하게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전역에 나며,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에 분포한다. 열매 속 씨앗에 달린 우산털은 인주를 만드는 데 쓴다. 줄기와 뿌리를 약으로 쓴다.

 

 

 

 

2024. 08. 27.  서울

 

 

 

 

 

 

 

 

 

 

● 박주가리 Metaplexis japonica | rough potato  ↘  목련강 국화아강 용담목 박주가리과 박주가리속 여러해살이 덩굴풀 


줄기는 덩굴지어 자라며, 녹색, 길이 2~4m, 자르면 흰 즙이 나온다. 잎은 마주나며, 심장형, 길이 5~10, 폭 3~6cm,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자루는 2~5cm다.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난 길이 3~7cm의 꽃대에 총상꽃차례로 피며, 흰색 또는 연한 보라색, 지름 1.0~1.5cm다. 꽃자루는 4~6mm다. 꽃받침은 5갈래로 깊게 갈라지고, 녹색이다. 꽃부리는 넓은 종 모양, 중앙보다 아래쪽까지 5갈래로 갈라지며, 갈래 안쪽에 긴 털이 많다. 수술은 5개다. 암술머리는 긴 부리 모양이다. 열매는 골돌이며, 길고 납작한 도란형, 길이 6~10cm, 겉이 울퉁불퉁하다. 8월에 익으며 씨는 흰색 우산털이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생물다양성>

 

 

 

 

○ 박주가리라는 이름의 어원은 박주가리의 특이한 열매 형태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익은 열매는 박이 2개의 바가지로 쪼개지는 것처럼 처럼 두 개의 껍질이 긴 바가지 모양으로 쪼개진다. 그래서 '박+쪼가리'라 불리다가 박주가리로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 박주가리의 꽃은 두 종류의 꽃이 피는데, 암수 양성을 지닌 꽃송이와 함께 수꽃 꽃송이가 따로 피기도 한다. 양성화(兩性花)는 수꽃보다 크다. 양성화에서 긴 암술머리 아래에 뚜껑으로 덮인 수술이 있다. 수꽃에도 긴 암술머리가 있지만, 꽃가루받이 통로가 폐쇄되어 있다. (참고 : 김종원, 한국식물생태보감 1, 2013)

 

○ 종자의 털은 솜 대용으로 사용하며 도장밥의 재료로도 쓰이고, 전초 또는 뿌리를 '나마(蘿摩)'라 하고 종자는 '나마자', 열매껍질을 '천장각(天漿殼)'이라 하며 약용한다. 나마는 정기를 돕고 젖을 나게 하고 해독의 효능이 있어 폐결핵, 발기부전, 대하, 유즙불통, 단독(丹毒), 창종에 달여서 복용하거나 짓찧어서 붙인다. 천장각은 폐를 맑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능이 있다. 종기, 뱀·벌레에 물린 상처 등에 생잎을 짓찧어서 환부에 붙인다. (참고 :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 참고 자료 : efloras.org/id=200018685  extension.umn.edu/rough-potato  gbif.org/species/3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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