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459

정선 백운산(883m), 동강 나리소 굽어보며 점재마을에서 제장마을까지

아직 3월 중순인데 무슨 할미꽃이 피었을라고, 동강할미꽃 보겠다고 정선 동강변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를 끼고 솟은 백운산(883m) 산행에 나섰다. 예년 같으면 꽃샘추위가 게릴라처럼 수시로 달려들어 강원도 깊은 골과 높은산 응달엔 여전히 흰눈과 얼음이 요지부동으로 버티고 있을 계절 아니겠는가... 그런데, 요 며칠은 한낮 온도가 20도를 오르내리며 성급한 사람들은 반팔 옷을 입고 다닐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 동강할미꽃이 동강에 피었든 안 피었든 내 맘 속에는 이미 꽃이 제맘대로 피어버린 탓으로 배낭을 메고 새벽같이 집을 나섰다. 예전에 없던 불면증에 시달리다 잠을 설친 탓으로 버스 안에서 까무룩 졸다 문득 눈을 뜨니 차창 밖으로 익숙한 풍경이 나타난다. 신동 삼거리로 접어들고 있다. 두 해 전 ..

가야산(3) 합천 해인사 석조여래입상(보물 264호), 합천 치인리 마애여래입상 (보물 제222호)

가야산의 주봉 상왕봉(우두봉)에서 20여 분쯤 내려오다 보면 등산로에서 100m쯤 벗어난 곳에 보물 264호로 지정된 석조여래입상이 자리잡고 있다. 석불입상의 높이는 2.1m로 아담한 크기이다. 광배와 대좌가 없어졌고 목과 발이 부러진 것을 이어붙여 놓았으며, 어깨와 두 팔이 모두 깨지고 ..

창녕 화왕산 (2) 소박한 돌담 산문으로 들어서는 아름다운 관룡사

푸근하고 정감 넘치는 표정을 한 돌장승 한 쌍을 만나본 다음 관룡사로 향합니다. 이내 임도는 제법 울울하게 그늘을 드리운 소나무 숲으로 들어섭니다. 산사가 가까워졌음을 직감합니다. ☞ 관룡사 석장승 => http://blog.daum.net/kheenn/15857766 소나무 터널을 지나자 문득 환하게 열리는 푸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