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459

감악산 출렁다리, 운계폭포, 범륜사 트레킹

2017. 07. 15. 포천 감악산 20년 동안 만나오는 직장 동료, 시커먼 사내들의 이번 여름 2박 2일 여행은 파주 지역. 오전에 광탄면에 자리잡은 벽초지 문화수목원을 돌아보고 맛집이라는 파주닭국수집을 찾았는데, 대기표까지 받아 기다리다 주문한 9000원자리 매운닭국수! 하지만 중국집 짬뽕 맛이 느껴지는 매운 국물은 지나치게 매웠고 내용물인 닭 반 마리와 면은 맛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위에 얹은 야채 몇 점만 건져 먹고 그냥 나왔다. 왜 맛집인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적성면의 감악산 출렁다리를 찾는다. 주차장 바로 곁에 나무 계단 등로가 설치되어 있다. 5분여 오르면 이내 출렁다리가 놓인 정상에 닿는다. 출렁다리 입구 국내 최장이라는 길이 150m 산악 현수교, 높이 45m. 건너편 멀리 ..

사적 제104호, 남원 황산대첩비지

전북 남원군 인월 소재지 서쪽 2km 지점, 낙동강(남강) 상류인 람천 가까운 작은 반월형 산언덕에는 사적 제104호 황산대첩비터가 자리잡고 있다. (동쪽 자락에는 판소리 명창 박초월 생가가 자리잡고 있다.) 작은 숲이 있는 평지의 공원을 지나면 삼문이 솟아 있고 그 안으로 1973년에 세운 황산대첩비각과 파비각(破碑閣)이 보인다. 파비각에는 해방 직전 일제가 파괴해버린 황산대첩비를 보존하고, 대첩비각에는 1957년에 모각한 황산대첩비를 세워 두었다. 고려 말, 왜구의 노략질이 극성을 떨던 시절, 바로 이곳이 이성계가 왜구를 크게 무찌른 황산대첩의 현장이다. 고려 우왕 6년 (1380년) 9월, 금강 어귀 진포에서 최무선 등의 공격을 받아(진포대첩) 퇴로가 막힌 왜구들은 퇴각하며 지리산을 넘어 운봉현을 ..

목포(2) 유달산, 다도해 전망이 아름다운 '호남의 개골산'

다도해를 바라보고 솟은 암봉 유달산은 목포의 상징이다. 노령산맥의 끝자락에서 해발 228m밖에 되지 않은 낮은 산이지만 기암이 솟은 모습은 금강산처럼 수려하여 '호남의 개골산'이라 불리고 '목포 8경'의 으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도 정상에서 다도해의 절경과 시가지 풍경을 조망하는 것은 최고의 즐거움이다. ※ 목포 8경 - 유산기암(儒山奇岩) : 유달산의 기묘한 바위 - 용당귀범(龍塘歸帆) : 돛단배가 고하도의 용머리를 돌아오는 풍경 - 아산춘우(牙山春雨) : 봄비 내리는 대아산(엄산) 풍경 - 학도청람(鶴島晴嵐) : 삼학도의 산그리메 - 금강추월(金江秋月) : 영산강의 가을 달빛 - 입암반조(笠岩返照) : 갓바위의 저녁노을 - 고도설송(高島雪松) : 고하도의 눈덮힌 소나무 풍경 - 달사모종(達寺慕鐘) :..

목포(1) 삼학도, 이난영 공원 산책

새해 들어 첫 여행으로 후배 세 사람과 함께 5박 6일의 남도 섬 여행에 나섰다. 작년 말에 개통된 수서역 SRT 목포행 열차 9시 50분 출발. 2시간 15분만인 10시 5분 목포에 도착한다. 목포역 건너편 뒷골목 '수가정'이라는 순두부집에서 점심 식사. 손님들이 빼곡히 차 있어서 맛집인 듯한데, 13종이나 되는 순두부는 모두 8,000원짜리. 뚝배기로 나온 해물순두부는 먹음직스럽긴 했지만 육개장이나 짬봉국물보다 더 진한 고추가루 국물이 너무 매워서 불편히다. 찾아보니 바로 옆에 작은 식당인 '윤희네'가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점심 식사 후 목포역에서 여객선터미널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오늘은 목포에서 시간을 보내고 내일 7시 50분 첫 배로 홍도로 들어가 모레 10시 30분 배로 나와 흑..

예산 대흥동헌과 임성아문, '의 좋은 형제' 효제비

대흥초등학교 단풍나무 그늘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다 대흥동헌(大興東軒)으로 발길을 옮긴다. 지금은 예산군 소속의 작은 면소재지에 불과하지만 대흥은 일제강점기에 예산군으로 편입되기 전까지만 해도 독립된 고을이었다. 조선 후기까지 작은 고을 현이었던 대흥은 숙종 때 군으로 승격되었을 정도... 좀 떨어진 교촌리에는 예산보다 100년 앞선 1405년에 문을 연 대흥향교도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까지만 해도 읍성과 객사·옥사 등 관아 건물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없다. 동헌의 북쪽에는 대흥면사무소가 자리잡고 있고, 그 앞에는 대흥을 상징하는 '의 좋은 형제상'이 세워져 있다. 의 좋은 형제상 슬로시티의 상징인 주차장 마당의 '달팽이미술관' '달팽이 미술관'은 대흥면 보건소를 신축한 뒤 남아 있던 옛..